[컴퓨텍스 2021] 시작부터 엇박자 엔비디아 RTX3080 Ti … 그래서 얼마라고?
[컴퓨텍스 2021] 시작부터 엇박자 엔비디아 RTX3080 Ti … 그래서 얼마라고?
  • 김현동
  • 승인 2021.06.01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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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1일] - 그래서 얼마라고? 온라인으로 발표를 접한 사용자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해쉬 효율을 중시하는 시장에서는 RTX 30 시리즈 대체할 품목이 없다는데 입을 모은다. 3090, 3080, 3070 그리고 3060까지 등장하는 족족 채굴장으로 향했고, 블랙홀 중국을 중심으로 시중에 그래픽카드 씨가 마르는 기현상에 가격이 천장지구로 상승한 것이 지금의 그래픽카드 대란의 단초다.

엔비디아는 1차로 드라이버 락을 걸어 해쉬 성능을 낮추려 했으나 생각 외로 너무 쉽게 풀렸고, 2차로 실제 해쉬 성능을 하드웨어적으로 낮춘 그들 주장을 인용하자면 채굴 성능만 50% 미만으로 낮춘 제품을 LHR 등급으로 분류해 시장 투입을 예고한 상태다. 물론 돈 되는 채굴 시장은 CMP 시리즈로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 채굴 막은 그래픽카드로 시장 과열 막겠다는데


컴퓨텍스 2021 개막 첫날 엔비디아는 이전 모델 대비 1.5배 향상된 게이밍 성능을 기반으로 한 3080Ti와 3070Ti 제품 2종을 오는 3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할 것임을 밝혔다. 10일부터는 3070 Ti가 추가로 합류해 그래픽카드 가뭄 해소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물론 LHR 기능이 문제없을 때 해당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논란이 분분하다.


"출고가가 1,199달러(약 133만 원)로 시작되는 RTX 3080 Ti는 6월 3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RTX 3070 Ti의 출고가는 599달러(약 66만 원)부터로, 6월 10일 출시된다."라는 내용은 엔비디아가 밝힌 전문의 일부다. 시중에서 RTX 3070 제품 가격이 180만 원을 넘긴 상태이기에 회사 주장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제로다.

화두가 그래서 얼마에 팔겠다는 건가에 관심이 집중된 것.

엔비디아 지포스 사업부 부사장 제프 피셔(Jeff Fisher)는 “RTX가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 및 크리에이터들은 지포스 RTX 3080 Ti가 제공하는 성능과 기능에 상당히 만족할 것으로 본다. RTX 제품군에 새롭게 추가된 플래그십 모델인 지포스 RTX 3080 Ti는 모든 세대의 GPU 마니아들을 위한 최고의 제품”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그렇기에 거래 가격이 지금의 3070 보다 낮게 책정될 거라는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1도 없다.

# 성능 중시형 Ti 시리즈, 시장 흐름 거스르기엔 역부족


과거 지포스 시리즈 인기를 분석하면 Ti 시리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적잖은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Ti 시리즈를 통해 판매량과 동시에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공산은 무시 못하지만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게 과열된 상황이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PC 한 대 가격을 넘긴 것이 벌써 1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RTX 3080 Ti가 아무리 매력적인 가격에 시중에 풀겠다는 전략임에도 기존 유통사가 가격선을 무너뜨리며 제품 판매에 나설 이유는 현실성이 제로다. 사실상 엔비디아 주장 그대로를 인용하자면 가격 파괴를 선언한 격. 그들 스스로의 입으로 선언해버린 상태이기에 후폭풍에 대해 밴더가 자발적인 방패막이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GTX 1080 Ti 기반의 게이머들을 위해 RTX 3080 Ti는 2배 향상된 레스터화 된 성능을 제공하며, 레이 트레이싱을 포함한 다른 최첨단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 상당한 성능 개선을 경험할 수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지포스 RTX 3070 Ti는 지포스 RTX 2070 슈퍼(SUPER)보다 1.5배 높은 성능, 2017년 출시된 지포스 GTX 1070 Ti보다 2배 빠른 FPS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라는 설명에 주목한 이도 없다.

본격적인 출고를 앞둔 가운데 유통을 담당할 업계 담당자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어둡다.

RTX 3080 Ti는 6월 3일 출시되며, 출고가는 1,199달러(약 133만 원)로 시작한다. RTX 3070 Ti의 출고가는 599달러(약 66만 원)부터로, 6월 10일 출시된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이렇게 되리라 믿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에 이를 두고 다시금 유통사 폭리를 매도하는 다양한 논란이 시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갤럭시코리아(Galax), 디앤디컴(Gainward), 아이노비아(Inno3D), 에스티컴(Palit), 엠에스아이코리아(MSI), 웨이코스(Colorful, Manli), 이엠텍(EMTEK, EVGA), 인텍앤컴퍼니(ASUS), 제이씨현시스템(Gigabyte, PNY), 조텍코리아(Zotac), 피씨디렉트(Gigabyte), 한미마이크로닉스(PNY) 의 수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하자면 "당장 가격 기준이 시가로 책정된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일방적으로 책정하고 발표한 가격 정책을 지키는 것이 힘든 상황에서 RTX 30 시리즈가 출시되던 올 초 흉흉한 분위기가 다시금 재현될까 두렵다"라며 여느 때보다 말을 아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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