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춘추전국시대 … 관건은 경험! 마이크로닉스 박강욱 팀장
SSD 춘추전국시대 … 관건은 경험! 마이크로닉스 박강욱 팀장
  • 김현동
  • 승인 2021.02.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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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05일] - “아직도 (데이터) 저장하는 사람 있나요?” 일명 컴덕이라 불리는 이의 단골 소재다. 수백기가도 부족해 테라 단위로 넘어선 저장장치를 ‘덕력’의 레벨처럼 여기던 시절은 과거지사가 됐다. 오늘날 사용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동시에 실시간으로 처리하지만 오히려 저장을 위한 필요성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게 중론이다. 클라우드를 포함 서비스가 등장한 것도 이유다.

현장에서는 HDD가 시장을 내주고 뒷걸음질 하는 사이 SSD가 그 자리를 빠르게 잠식했다. 과거의 데이터가 먼 훗날을 기약하고 저장하는 것의 개념에 가까웠다면 현대의 데이터는 당장 활용하는 쪽에 치우친 까닭이다. 속칭 데이터 폭주시대라 불리는 일상에서 한물 간 데이터는 저장하는 것조차도 거부당하는 실상이 바야흐로 적나라한 단면이다.

이렇듯 컴퓨팅 환경이 달라졌다. 사용자는 더욱더 현명해졌다.


시장에서 낸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물밑 접점이 한창이다. 상향 평준화된 기술력을 내세운 시장에서 차별화 또한 더는 불가피해졌다. 제조사는 생존이나 퇴출이냐의 기로에서 경쟁력 우위에 오르고자 변화를 꾀했고 사용자는 풍요로워진 선택지에서 구미에 맞춘 제품을 무한 저울질한다.

씨게이트, WD, ADATA, 삼성전자. HP가 선호하는 대표 목록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이름 올린 신생 브랜드 WARF(이하 워프)가 이제 겨우 진출 2개월이라는 신고식을 끝내고 남다른 행보에 돌입했다. 종합 컴퓨팅 기업 마이크로닉스가 스토리지 시장에 워프를 앞세운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까지 따졌던 것은 오직 한 가지 ‘더 나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컴퓨팅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스토리지는 속도를 좌우하는 장비다. 사용자가 유독 성능을 따지는 배경이다. 구동에 핵심이 되는 컨트롤러와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적층 설계, 그리고 이들 시스템을 완성하는 제조 노하우까지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이들 조합의 최적화가 성능을 좌우하기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익히 있게 마련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워프 브랜드를 필두로 서두에서 나열했던 브랜드와 대결 구도를 펼쳤다. 용량은 512MB와 1TB 2개로 한정했다. 하지만 라인업은 세분화했다. 워프 타이틀이지만 B1, BX1, GX1으로 선택지를 제시했다. 스토리지 총괄 박강욱 팀장은 SATA 방식과 M.2 그리고 NVMe 라는 인터페이스와 전송률로 나뉜 시장을 모두 포섭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임을 강조했다.

물론 마이크로닉스는 SSD가 처음은 아니다. 그 점에서 워프는 마이크로닉스가 시장에 내놓는 첫 단독 브랜드라는 차별화 요소를 눈여겨 봐줄 것을 주문했다. 한정된 시장을 상대로 선두 업체가 치열한 제품 간 경쟁력을 펼치고 있음에도 이들 제품 간의 차별화를 저울질하기란 쉽지 않았다는 것 또한 승산 요인으로 자리했다. 다들 고만고만한 제품을 내세웠다는 의미다.

실리콘 모션 컨트롤러 기반으로 호환성과 안정성에 비중


워프는 실용을 중점으로 전략을 세웠다. 마찬가지로 여타 범주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근간이기도 하다. 파워의 대표 브랜드인 클래식 시리즈는 가성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케이스는 보급부터 고급까지 자체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쓰기 좋은 제품으로 상품성을 높여왔다. 게이밍기어라는 시장 진출과 더불어 모니터, 키보드와 헤드셋. 여기에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까지.

마지막으로 자체 SSD 라인업을 더하면서 종합 컴퓨팅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매듭지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지만 들리는 시장 목소리는 기대 이상이다. 특히 게이밍 시장에서 돌아오는 반응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말한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짓수는 적지만 지금 제품만으로도 시장 대응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만큼 고심해서 선보인 제품이기도 하고요.”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첫 SSD라는 시장 돌파구 전략도 치밀하게 세웠다. “일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약 6개월 잡았습니다. 사용한 낸드는 시장 수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마이크론과 인텔 두 제조사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컨트롤러는 성능을, SSD는 수명을 좌우한다고 하죠. 그 점에서 사용한 부품만 따져도 신뢰도는 1티어급 브랜드에 버금갑니다.”

제품을 설명하는 박강욱 팀장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렸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마이크로닉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는 마이크로닉스라는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고를 겁니다. SSD를 남의 브랜드가 아닌 우리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게 된 것도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우리 자신의 평가 결과이고요. 단언컨대 기대에 실망을 안기지 않는 매우 우수한 제품입니다.”

후발 주자임에도 오히려 앞선 부분이 있다. 바로 수입 브랜드가 따라오지 못하는 CS 정책이다. 마이크로닉스 자체 서비스 정책을 그대로 수성했다.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한다. 가격 경쟁력도 월등히 앞선다. 품질은 높이되 구매 문턱은 낮춰 제대로 된 제품을 누구나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속내다. NVMe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마이크로닉스가 SSD도 해? 라고 반응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 점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점진적으로 풀어내야 할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처음 내놓는 제품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분명 나오겠죠.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지적받은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며 더 만족을 높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닉스 관계자와 1문 1답]

Q. 실리콘 모션 컨트롤러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더라?
A.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일치하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고심했다. 그 점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이 끝난 컨트롤러를 기반이면 충분하리라 판단했다. 파이슨과 비교하는 분도 계시나, 내부 테스트 결과 경쟁사 동급 제품과 비슷하거나 조금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970 PRO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Q. SSD 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어떻게 경쟁 우위에 오를 건가?
A. 초기 목표했던 것 대비 1.5배 이상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 초기 분위기는 좋다. 물론 지금 나온 제품을 모든 사용자를 만족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성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에 대한 신뢰성도 이유가 되겠지만 유통사에 대한 믿음도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이크로닉스가 가장 잘하는 분야다.

Q. 자체 브랜드로 더 영역을 넓힐 생각인가?.
A. 지금 남은 부품이라면 메모리 아니면 시피유인데, 이 중에 우리 브랜드로 가능한 메모리 만남아 있다. 그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사용자는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고를 건데 기대치에 적합한 제품이 나왔을 때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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