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든 게이밍기어~ 사용자가 먼저 알아본다.” 마이크로닉스 변기환 매니저
“제대로 만든 게이밍기어~ 사용자가 먼저 알아본다.” 마이크로닉스 변기환 매니저
  • 김현동
  • 승인 2020.06.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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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획, 독자 설계, 독자 생산! 마이크로닉스 게이밍 기어

3년 차 게이밍기어 브랜드 마이크로닉스 “3D프린팅 도입으로 디자인 다각화”




[2020년 06월 15일] - 한때는 외국에서 더 유명했다. 지금은 한국 브랜드라 인식하지만, 과거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고 설명한다. 실제 출발점이 외국 브랜드였던 마이크로닉스. 토종브랜드로 자리하기까지 다방면에 쇄신을 거듭했다. 시장 의견을 청취했고, 제품 기획을 직접 했으며, 이제는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PC를 구성하는 품목 상당수를 개발·제조·수입·유통하는 독자 기업으로 우뚝 선 브랜드 마이크로닉스 이야기다.

변기환 매니저는 말한다. 대한민국을 통틀어 제조 기반을 보유한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면 현존 유일하다. 그렇기에 메이드인 코리아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 조건에도 마이크로닉스는 가장 일맥상통한 기업이라고. 물론 여기에 오르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적잖은 비용을 투자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던 배경에 우리 땅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사용할 우리만의 경쟁력 인정받는 기업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자부심과 승리욕이 빠질 수 없다.

그렇게 한국을 시작으로 넓혀가기 시작한 야심은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 나갔고 그중에서도 게이밍기어는 최근 마이크로닉스를 다시 주목받게 한 신 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했다. 시장에 진출한 지 어느덧 세 살이 된 마이크로닉스의 발걸음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지금. 경쟁력은 다음과 같다. 시장 흐름과 발맞춰 나아가야 하는 아이템 특성상 독자 행보를 고집하기란 쉽지 않음에도 선보인 개별 제품 면모에 그 흔적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수요가 증가추세라는 건 분명한 차별화가 먹힌다는 방증이다.

“남의 손을 빌려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계산에 자체 오픈한 디자인센터도 게이밍기어 성장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덕에 시장에서 보내는 위상이 달라졌죠. 케이스 하면 마이크로닉스, 파워 하면 마이크로닉스를 자연스럽게 찾는 모습은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될 계획입니다. 주변 기기 특히 게이밍기어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닉스의 입지가 더욱 뚜렷해질 것에요. 제품 하나하나가 손꼽히고 현장에서 수요가 줄을 잇는 게 중요하지 그저 가짓수만 많이 늘려 그럴싸하게 보이는 허울은 부질없는 전략 아닐까요!”

실사용자 의견은 제품화 과정에 핵심 기틀

변기환 매니저가 강조한 성장동력은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났다. 마이크로닉스를 우뚝 서게 만든 기존 아이템인 케이스와 파워 분야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였기에 개별 상품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도 있지만 제대로 완성한 제품을 가지고 정면 대결하겠다며 내세운 정공법은 오로지 상품성 하나에만 영향을 받기 때문. 키보드만 해도 방진·방수는 이미 시장에서 트랜드가 됐고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마닉축이라 부르는 백축 기반 스위치까지 선보였다. 용산에 적을 둔 브랜드 가운데 자체 스위치를 사용해 제조한 키보드는 여전히 마이크로닉스가 유일하고 앞으로도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은 작다.

다수가 떠올리는 마우스도 기술력 우선주의 성향이 다분하다. G40은 센서에 주력했고, G70은 사용성을 개선했다. 하판과 상판은 따로 설계해 조합했는데 유달리 편안하다는 평가가 들리는 배경이다. 매크로 기능을 마우스에 더한 것도 아이디어다. 헤드셋도 철저히 게이밍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7.1 CH로 시작하는 제품에는 요즘 트랜드인 마이크 분리 설계에 노이즈 캔슬링도 갖췄다. 성능이 좋다는 게 능사가 아는 제대로 들려야 하고 제대로 소리를 전달해야 함을 더 중시하는 실제 프로게이머의 목소리가 더해진 결과다.


모니터도 합류했다. 신생 브랜드 마이뷰를 론칭하고 철저하게 게이밍 시장만 노렸다. 144Hz라는 고 주사율 27인치 모니터로 스타트를 끓었고 후속 32인치는 이보다 더 빨라진 165Hz 수치를 내세웠다. 반응 속도가 상승할수록 사용자 경험도 동반 상승하지만, 가격 또한 덩달아 올라가는 것이 기존 시장의 논리였기에 보급을 가로막던 요소 해결도 시급했다. 애초에 고품질 저가격이라는 기준을 정립하고 기획한 전략 상품의 가격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매듭짓는 건 사후 서비스다. 당장의 고품질이 사후 서비스를 대충해도 용납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외산 제품이 품질 하나만을 믿고 고가 전략을 펴고 있지만, 잔고장과 내구성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에는 복잡한 서비스 절차와 까다로운 요건 그리고 오랜 기다림이 불만이라는 의견에 발맞춰 마이크로닉스는 케이스와 파워를 통해 구축했던 A/S망을 그대로 도입 십분 활용해 서비스로 인해 불거질 싹을 애초에 ‘싹둑’ 잘라냈다.

“제품 출시 3년이라는 기간에 무수히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시장에서 어떠한 제품을 찾는지, 어떠한 제품이 공급되어야 하는지, 필요한 핵심 기능은 무엇인지, 단지 그러한 제품만 공급되면 끝나는 것인지 혹은 함께 구성을 이뤘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 또 다른 뭔가가 있는 건지. 세세하게 파악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시장이 요구하는 요건에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마이크로닉스의 게이밍 기어 카테고리는 키보드와 마우스 여기에 헤드셋이라는 큰 가지를 중심으로 방진, 방수, 진동, 분리라는 작은 가지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3년간 총 40여 상품. 완벽하게 준비를 끝내다.

코로나19로 우리 내 일상이 달라졌고 PC 쓰임새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마찬가지로 게이밍기어 시장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PC를 마주할 요건에 PC방을 포함 다양하게 공존했지만 6월 기준 선택지는 급격히 줄었다. 이제는 여럿이 즐기는 것보다는 혼자서 즐기는 문화에 대응을 따지는 추세며 비용 투자 여력이 축소된 만큼 구매 비용이라는 초기 부담도 낮춰야만 시장에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고가 상품의 설 자리가 예전 같지 않다고 분석한다. 마이크로닉스는 3년 전 첫 제품을 출시하던 그 시점부터 가격 측면의 경쟁력에 비중을 높여왔기에 그 점에서 점수를 주자면 합격점을 가볍게 넘겼다.

그런데도 자신을 스스로 후발주자라 평가하기에 가격 측면의 위치를 애초에 높이지 않는다. 이유는 다양하다. 더 많은 이에게 선택되는 국민 게이밍 기어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꾀하는 전략이 첫 번째요. 직접 제조 기반을 갖춘 자사 제품이자 브랜드이기에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라는 걸림돌에서도 한층 자유롭기에 저렴하게 팔 수 있었다. 마지막은 싸고 질 좋은 제품이라는 공식이 가능함을 증명하고자 3년간 시도해온 결과가 빛을 발하는 타이밍이라는 것. 총 40여 가짓수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매월 1개 신제품을 선보였다는 계산이다. 자체 브랜드 외에도 헥스기어와 간스 제품과 같이 해외 유수의 브랜드까지 구색을 갖췄다. 내 것을 많이 파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브랜드를 들여와 시장을 키우고 종국에는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산이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닉스는 PC에 관해 모든 것을 다루는 국민 브랜드가 되는 것을 중시한다. 사용성도 좋아야 하지만 완성도는 포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가격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제품으로 시장에 많이 팔리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PC 앞에서 라면 먹다 엎지른 손님의 죄를 묻지 않고자 시작한 고민은 방수 키보드 출시를 기획하게 된 단초가 됐고, 그러한 방수를 정작 물로 세척했을 경우 모두가 안 된다는 보증에 대해 ‘우리는 문제없음’을 선포한 브랜드. 방수 키보드를 물에 세척했다고 서비스를 거부하면 그게 방수냐는 변기환 매니저 지적에서 무늬만 방수와 리얼 방수의 엇갈린 운명 노선은 확연히 드러났다.

이렇듯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했던 브랜드 마이크로닉스는 앞으로 선보일 게이밍 기어 또한 보이는 면보다는 추구하는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중요한 건 사용자가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떠한 평가를 할 만큼의 경험이 제공되었냐는 거다. 그러한 기준 정립을 위해 꾸준히 의견을 취합하고 분석하고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지금까지의 3년 결실을 토대로 앞으로 30년 후도 기약하는 브랜드의 자신감은 그만큼 무뚝뚝하게 본질을 중시하겠다는 옹고집이다. 그러하기에 케이스와 파워의 명성이 게이밍기어까지 번질 확률은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매우 높다.


〈변기환 매니저와 1문 1답〉

Q. 국내 사용자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비결은?
A.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체 품평회를 개최하고 이 과정에서 개선사항을 논의한다. 언제까지 제품을 출시하겠다. 라는 구체적인 기준도 있지만, 제품화 과정에서는 더 걸리는 변수가 다분하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현장에서 만족한 목소리,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될 완벽한 상품성을 갖춘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제품 개선 사항 파악은 어떻게 하는가?
A. 먼저 A/S로 들어오는 제품이 1단계다. 어떠한 문제인가? 를 파악하고 제품으로 불거진 문제인지 사용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인지를 분류한다. 리뷰를 통해서도 파악한다. 아쉬웠다고 하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고 개선점을 찾는다. PC방에서도 의견을 교류한다. 사용할 때 장단점을 취합한다. 이렇게 요약한 내용 중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 목표다.

Q.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더라. 왜 싸게 파는가?.
A. 아무래도 후발주자라는 위치가 이유다. 케이스 파워는 이미 알려진 브랜드이지만 게이밍 기어는 시장에 많은 브랜드가 공존한다. 그들 브랜드와 경쟁을 하려면 품질과 가격에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봤다. 가장 좋다는 것을 가급적 많은 사용자께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경험을 해봐야 사용자가 좋다는 것을 알 것 아닌가.

Q. 차별화 포인트를 하나 꼽는다면
A. 마이크로닉스 제품에서 공통으로 인정하는 부분이 사후지원이다. 빠르고 신속하고 제대로 처리한다. 광축 제품을 예로 들면 방수가 요즘 트랜드인데, 마이크로닉스 광축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업계 최초로 침수를 보증한다. 물에 넣었을 때 타사 제품은 보증에서 제외하나, 마이크로닉스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게이밍기어 시장에서 가장 큰 장점이자 타 브랜드가 따라오기 힘든 자랑이라 생각한다.

Q. 코로나19로 PC 시장이 급변했다. 영향은 없나?
A. 사용환경에 변화가 생겼다. 같이 즐기는 문화가 줄었고 혼자 즐기는 문화가 부상하는 추세다. 아무래도 집에서 수업을 듣고 의사 전달은 마이크로 이뤄지기에 필요한 도구라면 헤드셋이 있는데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때까지 게이밍기어 또한 혼자서 즐기는 데 요긴한 품목 또는 관리가 편한 제품 위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PC방이라면 관리 편의가 중요한 시기다. 사용한 제품은 닦아줘야 하기에 그렇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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