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돋보인 마이크로닉스, 16종 신상 공개
홍콩서 돋보인 마이크로닉스, 16종 신상 공개
  • 김현동
  • 승인 2019.10.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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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저력, 해외로 뻗어 나가는 마이크로닉스

참관객 발길 사로잡은 전 세계 최초 게이밍기어 16종 ‘관전 포인트’




[2019년 10월 14일] - 정치적 이슈로 연일 시끄러운 홍콩에서 그 어디에서도 출시되지 않은 미출시 IT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매년 하반기에만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소시스 컨슈머 전자전(Global Sources Electronics Show)이다.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가 현존하는 제품 위주로 선보이는 것이라면, 홍콩에서 열리는 전자전은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신제품 위주라는 점에서 그 수위가 남다르다.

주요 전시 부스는 ‘보안’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사진 촬영’에 무척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이유가 있다. 전시된 제품을 똑같이 복제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중국 등지에서 동일한 형태에 동일한 기능을 흉내 내는 것은 사진 한 장이면 삽시간이 이뤄질 만큼 쉽고 빠르기에 하반기 먹거리 마련에 최소 1년 이상 준비한 기업 입장에서 제품 촬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흉흉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이뤄졌으니 참관객의 발길 닳는 규모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홍콩과 중국 사이에서 발생한 정치적 불똥에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행사에 불똥이 떨어진 격. 공항에서도 공안이 티켓 검열에 나설 정도로 극도록 분위기가 예민한 가운데 전자전 행사가 11일 까지 14일까지 약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이 올랐다.


참가 4회차에 접어드는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는 매년 열리는 홍콩 전자전에 참여해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음과 동시에 국내 기술력을 알리는 무대로 활용해왔다.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4천 개 이상의 부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이 자리에 마이크로닉스는 적잖은 규모를 확보하고 참여했는데 올해는 여느해 대비 더욱 특별한 무대로 기록됐다.

PC 기기와 게이밍기어 용품부터 VR, 스마트홈, 아웃도어 등, 모든 종류의 전자 기기를 망라하는 전시회에서 핵심은 최신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수한 상품이다.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B2C가 아닌 기업 구매고객 즉 바이어를 상대로 한 B2B 성향에 초점이 맞은 행사에서는 기술 변화는 물론 하반기 시장 트랜드까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닉스가 처음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부터 해외 수출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참가한 행사에서 대표 제품인 파워서플라이를 필두로 신제품 PC 케이스,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등 총 40여 종의 제품을 대서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디자인센터를 설립한 이후 그곳을 통해 완성한 첫 신제품 게이밍기어 16종을 진열해 기술로 인정받던 마이크로닉스에 디자인을 수용하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3가지 테마(MORPH, WARP, MECHA)로 선보인 아이템

각기 다른 세 가지 테마에 맞춰 제작된 아이템은 지금까지 접했던 마이크로닉스 그것과는 분명히 차별화하는 특징을 강조했다. 각각의 테마를 형상화해 디자인한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제품은 이색적인 형태부터, 익숙하거나 혹은 미래지향적인 형태까지 취향과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릴 요인이 뚜렷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이곳 행사를 찾아오는 대상이 홍콩이라는 지리학적 특성과 민감하다.


다른 행사와 달리 전 세계에서 바이어가 찾아와 거래하는데,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홍콩 전자전은 홍콩이나 중국, 대만 등지의 브랜드뿐만이 아닌 글로벌 무대로 하는 브랜드가 일제히 자리를 잡고 더 나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 구도에 열을 올린다. 대한민국의 브랜드이지만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닉스 입장에서는 이들 바이어의 구매욕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양한 컨셉으로 제품화를 이뤄낸 것.

자연과 동물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자연주의 컨셉으로 구분하는 MORPH 테마는 기하학적 형태와 독특한 패턴과 질감, 화려한 색상을 통해 차별화되고 새로운 디자인에 비중을 높였다. 곤충의 보호색을 표현한 강렬한 색감과 화려한 RGB LED 효과, 지금까지 접하지 않던 독특한 질감을 토대로 차별화한 게이밍 경험에 주목했다. 키보드 2종, 마우스 2종, 헤드셋 1종이라는 형태는 그 자리에서 바이어가 주문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예컨대 키축은 마닉 청축이라고 하면 해당 축으로 제작하여 공급한다.

두 번째 컨셉인 WARP는 빛보다 빠른 속도와 동적 환상을 추구한 테마다. 마이크로닉스 담당자는 SF 영화 속의 워프드라이브를 묘사했음을 강조했다.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통해 극한의 질주를 연상케 하는 감각은 쾌속을 지향한 유선형 디자인과 메탈릭 질감, 감각적인 패턴으로 이뤄진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게이밍 마우스 2종과 헤드셋 1종, 독특한 텍스쳐와 메탈릭 외관, 화려한 상·하단 엣지 LED로 무장한 게이밍 키보드 제품 3종이 진열됐다.


마지막은 로봇과 하이테크를 테마로 한 MECHA 컨셉이다. 메카닉 스타일의 디자인과 화려한 LED 라인에 감각적인 데칼 포인트가 전형적인 게이밍 기어를 연상케 한다. 사운드 유닛 디자인이 돋보이는 게이밍 헤드셋 2종은 원형 유닛을 탈피한 스타일과 LED 라인, 데칼 포인트로 눈길을 잡았다. 게이밍 키보드 2종은 메카닉 스타일의 바디 프레임과 LED 연출 여기에 게이밍에 요긴한 부가 기능을 담아 국내 게이밍 기어 유저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잠재력이 느껴졌다.

대한민국의 기술로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해냈다.

컴퓨팅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를 중심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시작점이며 오랜 역사를 지낸 브랜드이자 모두에게 인정받은 공통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견이 없다. 클래식 파워는 신제품이 나왔음에도 오히려 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를 보였고, 케이스는 화려함보다는 디자인에 녹아드는 형태의 수려함을 중시하기에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키보드는 자체 스위치를 개발해 기술 독립을 이뤄낼 정도로 외산 기술 일색인 PC 시장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 브랜드라는 입지를 글로벌 시장에 떨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홍콩 글로벌소시스 컨슈머 전자전 현장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전면에 포진해 하반기와 내년 시장을 목표로 그간의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여러모로 치안 사정이 흉흉하고 교통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마이크로닉스가 빠짐없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본연의 만족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해야 할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임에 분명한 처사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마이크로닉스 박정수 이사는 “마이크로닉스는 국내 연구 인력의 기술 개발과 디자인 센터를 통한 선보인 뛰어난 제품을 들고나왔다. 사실상 해외 수출 시장을 노린 첫 제품 공개를 마주할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로닉스만의 남다른 가치가 잘 전해졌음을 희망한다. 컴퓨팅의 한 축으로 성장한 마이크로닉스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과정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라고 언급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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