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도는 ‘팬이 다섯 개’
쌩쌩~ 도는 ‘팬이 다섯 개’
뜨거운 열기도 한 방에 사하라!
극강의 가성비, 마이크로닉스 사하라
  • 김현동
  • 승인 2019.08.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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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도 한 방에 사하라!

극강의 가성비, 마이크로닉스 사하라 케이스




[2019년 08월 06일] - 올여름도 무더위와의 한판 전쟁에 진이 빠진다. 급기야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대한민국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동했다. 이건 뜨겁다 못해 달궈짐과 다름없다. 하루 전에는 서울지역 한낮 온도가 무려 36도를 찍었다. 오늘은 1도 올라간 37도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르고, 차가운 물을 마셔도 그 순간일 뿐 더위는 맹렬한 기세로 타오른다. 상황이 이 지경이면 사람은 미친다. 하지만 말 못 하는 PC는 그야말로 곡소리 난다.

이 더위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PC는 연일 열과의 사투에서 북망산을 수없이 넘나든다. 자고로 반도체의 최대 적은 열이다. 당장 CPU만 해도 발열이 내구력 한계 직전에 쓰로틀링 이라는 기능을 가동한다. 손상하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그로 인해 성능은 맥없이 곤두박질한다. 여전히 현역인 인텔 8세대 CPU가 대표적이다. 이 라인업을 도입한 맥미니와 엘지 그램 노트북이 때아닌 원성에 시끄러운 이유다.

비싼 돈 들여 구매한 품목이 제 성능을 뽐내지 못하는 것을 마주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그런데 더위가 기승을 떨치는 매년 여름이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는 사실. 새삼스러운 것도 없지만 더워도 너무 더운 일상에 뜨거운 PC를 식혀 줄 대책 마련이 진즉부터 필요했다. 물론 해결책은 모두가 직감하는 그것에 달렸다. 단지 실행하기가 번거로울 뿐이다. 요즘 나오는 케이스 치고 팬 한두 개 달리지 않은 제품은 없다. 하지만 그 이상은 난감하다.

고작 2개 팬 달아놓고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자위하면 곤란하다. 이 무더위를 달랑 쿨링팬 2개로 식혀? 그래서 2개 이상을 달고자 눈을 돌려도 탈출구를 찾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하다못해 어떤 식으로든지 팬을 고정하러 작심해도 그것 자체가 중노동이다. 안 그래도 비좁은 케이스에 팬을 달아보겠다고 이리저리 고심하는 그 순간을 놓칠세라 더위는 맹렬하게 사용자를 괴롭힌다.

그러한 이유로 필요해졌다. 애초에 뜨거운 PC를 확실히 식혀줄 수 있게 내부 구조가 기통 찬 케이스는 어디 없을까? 요건은 몇 가지 안 된다. 팬은 넉넉하게 달 수 있으면 좋겠다. 2개 말고 한 5개 혹은 7개면 더 좋고. 긴 VGA 카드도 장착할 수 있어야겠고, 수냉쿨러 장착까지 소화해내면 금상첨화다. 아 참 한 가지가 빠졌다. 먼지를 거르는 필터는 필요하다. 난 청소하는 게 싫거든!

제품 살 때부터 기본 지금 팬 5개
차가운 공기는 빨아들이고,
뜨거운 공기는 배출하는 구조
필요하다면 2개 더 추가 가능한 설계!

때마침 등장한 마이크로닉스 사하라. 내 너의 열기를 사하라! 고 외치는 느낌이다. 무더운 이 시즌을 위해 나온 맞춤형 쿨링 케이스라는 데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쿨링에 쿨링의 쿨링을 위한 쿨링에 최적화한 케이스인데 아예 대놓고 120mm 팬 5개를 달아놨다. 보통 2개 달랑 지급하고 충분하다고 여기는 마당에 두 배수에 달하는 팬을 넉넉하게 준비해 기본 패키지로 구성한 통 큰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물론 타 브랜드가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5개나 달려면 애초에 설계를 달리해야 하는 게 걸림돌이라는 거다.


사하라는 앞이 흡기 뒤쪽이 배기다. 말 그대로 앞에서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여서 안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 순환하는 방식인데, 다양한 부품을 설치할 수 있는 내부 용적을 충분히 확보한 데다가 동시에 측면 아크릴 설계로 요즘 대세인 눈의 즐거움까지 챙겼다. 고작 이 정도 요건임에도 일반적인 케이스는 충족하지 못한다. 만약 가능할 경우 십중팔구 가격이 수직으로 상승한다. 쿨링 혹은 튜닝 케이스 몸값이 내우 도도하다 못해 사악한 이유다.


하지만 사하라는 사악하긴커녕 착해도 너무 착한 몸값을 내세웠다. 고작 3만 원 대 초반 가격에 튜닝과 쿨링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했다. 튜닝하고 싶어? 쿨링하고 싶어? 혹은 가장 최근이 나온 케이스가 필요해? 이 3가지 질문에 관한 답은 오직 딱 하나 마이크로닉스 사하라 케이스로 통한다. 색상은 아쉽지만, 블랙 단일이다. 화이트도 있으면 좋겠다 싶은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격이라는 요건을 보면 어떠한 결점도 다 수용 할 수 있겠다.


차가운 공기를 잘 빨아들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매쉬 구조 전면 패널이다. 사이버 틱 한 느낌을 농후하기 풍기는 전면 매시 구조는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이는 데 안성맞춤 소재다. 촘촘히 자리한 구멍은 통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동시에 충분한 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소재 아니겠는가! 이쯤에서 끝냈다면 평범한 케이스로 남았을지 모른다. 진정한 가치는 PC를 동작시키는 순간 본격적으로 빛난다.

총 5개 쿨링 팬 가운데 3개는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는 LED 방식이다. 매쉬 사이로 투영하는 LED 조명 효과는 디자인, 효과 마지막으로 완성도라는 총 3가지 조건을 견고하게 충족한다. 남에게 보이는 부분도 챙겨다. 좌측 패널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아크릴이다. 남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사용자라면 과거의 유물과도 같은 견고한 철판 소재 케이스는 튼튼하기는 하나 미학적인 측면은 낙제점이다. 그 점에서 아크릴은 내부도 볼 수 있지만, LED 포인트 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데 합격점이다.


내부는 조립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을 할당했다. 어떻게 총 5개의 팬을 배치했나 싶은 궁금증이 발동할 정도로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게 한다. 기본적으로 전면에 LED 방식 팬 2개, 후면에 LED 방식 팬 1개 그리고 상단에도 팬을 2개 배치해다. 전면에서 빨아들이고 후면으로 빼내는 형태다. 발열이 만만치 많은 대표 품목이라면 CPU와 VGA가 단연 선두다. 하지만 직선 구도에 배치한 팬이 뜨거운 열기를 빠르게 차가운 공기로 밀어내 배출하고 냉각 효율은 최대한 높이니 이쯤 되어야 뜨거운 인텔 8세대 CPU도 동작에 거리낌이 없다..


특이한 점은 전원공급장치 위치가 상단이 아닌 바닥 면이다. 상단에 120mm 팬 2개가 배치되기에 만약 전원공급장치가 그 자리에 위치했다면 통풍구가 가로막혀 효율 저하를 피하지 못했을 테니 균형을 잘 고려한 형태다. 꼼꼼함에 엿보이는 부분이라면 먼지 유입차단 필터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면 모를까 그럴 여지도 없거니와 청소를 향한 의욕에 변함없을 사용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 보통 조립 당시에는 심혈을 기울이지만 이후에는 신경 쓰고 사용하고 싶은 게 인간의 심리다.

그 점에서 필터는 필수다. 내부로 유입되는 먼지도 막아주지만, 냉각 효율 저하도 동시에 방지하는 효과. 근본적으로는 수명 단축도 예방한다. 마음 놓고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라는 의미는 넉넉한 내부 용량, 안이 다 들여다보이는 아크릴 설계. 마지막으로 필터라는 3가지 조건이 맞물려 발생한 효과다. 참고로 최대 37㎝에 달하는 긴 VGA도 얼마든지 장착할 수 있으며, 메인보드는 ATX 형태까지 수용한다. 난 수냉쿨러를 사용하는데? 라고 고민하는 사용자의 도전도 받아들일 준비를 끝냈다.

구석구석 식혀주는 강력한 쿨링 효과
최대 7개 팬을 달 수 있는 사하라 케이스
무더운 여름 PC 효율 저하의 주범
열과의 사투에서 나은 고지를 선점하라!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쿨링. 풍량 우수한 쿨러를 도입하고, 냉각 효율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히트파이프까지 들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했다. 매년 여름이면 반복하는 무더운 기온에 사용자는 지치고 PC도 열을 식힌다며 시끄러운 존재감을 연일 과시하지만, 무더위에 신경만 거슬릴 뿐 만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더 빠른 냉각 효과를 위한다면 근본이 되는 케이스를 바꿔야 함에도 마땅치 않은 제품 사이에서 고른다는 것이 결정적인 제약이라는 거다.


마이크로닉스가 들고나온 사하라 케이스는 그 점에서 비상하다. 기본으로 5개 120mm 팬을 지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필요하다면 120mm 팬을 2개까지 더 추가할 수 있게 여유를 뒀다. 수냉 쿨러 설치도 쉽고 간단하게 끝난다. 최소한 냉각 하나만큼은 이 가격대에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튜닝을 위한 아크릴 패널까지 더했으니 쓰는 뿌듯함에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고가 튜닝 케이스 사이에 등장한 저가 제품이라고 곁눈질할 이유가 전혀 없다.

큰 비용들이면 확장성 넉넉하고 튜닝까지 안성맞춤인 제품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하면 선택지가 없거나 욕심을 줄여야 한다. 그 점에서 사하라는 많은 부분을 충족할 수 있게 해 놓고 몸값 낮춘 케이스다. 좋은 점이라면 비용 절감이라는 것이고 나쁜 점이라면 남는 비용으로 CPU나 그래픽카드를 좀 더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욕심이 타오른다는 거다. 자고로 컴퓨팅의 기본은 냉각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 점에서 사하라는 냉각 하나만은 완벽하게 준비를 끝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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