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른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L3 미들 타워
色다른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L3 미들 타워
  • 김현동
  • 승인 2019.10.08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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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B로 올가을 단풍 PC 케이스로 느낀다.

마이크로닉스 스컬프쳐 디자인, L3 고혹미에 빠져볼까!




[2019년 10월 08일] - 절기상 한로에 접어든 오늘. 겨울 초입을 체감하게 만드는 기온에 들과 산에 형형색색 고운 빛깔 뽐내는 가을 분위기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때마침 컴퓨팅 기기 브랜드 한미마이크로닉스가 단일 색상부터 레인보우 컬러까지 29가지 효과를 내장한 aRGB를 적용 PC에도 가을 단풍을 그대로 옮겨 담을 수 있게 했다.

새롭게 선보인 L 시리즈 미들 타워 PC 케이스 L3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외면의 심플함에 도발적인 매력을 내면에 담아 보는 즐거움에 쓰는 흥겨움까지 구현했다. 디자인 컨셉은 스컬프쳐다. 직접 조각한 것과 같이 모던한 느낌에 기초한 디자인 미학은 기존의 평범한 직육면체의 PC 케이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책상 아래 혹은 책상 위에 그것도 아니면 거실 또는 테이블 위에까지 어디서나 돋보이는 독특한 형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라는 표현 그 이상의 오묘한 느낌에 고혹적인 매력을 동시에 포용한 결과다. 드러내는 매력에 집중하는 나만의 PC가 올 상반기 트랜드였다면, 올 하반기는 있는 듯 없는 듯한 느낌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확실한 존재감 과시하듯 호기심 자극해 자꾸 들추게 만드는 매력이 케이스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물론 그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 제품으로 마이크로닉스는 L3 케이스를 대표 주자로 확정했다. 그렇다면 왜 이 제품을 PC 사용자가 눈여겨봐야 할까? 하고많은 케이스 시장에서 널리디 널린 것이 미들 케이스인데 신제품이라고 관심을 유도한다?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 마시고 지금부터 나열한 이유 4가지에 주목하시라.

첫 번째 이유는 광활한 사막을 연상케 하는 내부 구조다.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마치 휑 한 구조가 풍미하는 사용성을 견제할 대상은 시중에 없다. L3는 기존 L 시리즈 대비 확장 폭을 최대한 반영해 미들 타워 형태임에도 넉넉한 용적량을 구현했다. 로우엔드, 미들엔드, 하이엔드까지 폭넓은 사용자 기대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내부 설계에 공을 들였다. 후면에 위치한 시스템 쿨러를 기본으로 전면 3개, 상단 2개, 하단 2개까지 120mm 규격의 쿨러를 장착할 수 있게 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가을이라 선선한 기온이 느껴지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여름에는 적어도 에어컨이라도 돌리지만, 날이 선선하면 오히려 뜨거운 바람 솔솔 풍기는 난방기구라는 복병이 PC를 괴롭힌다. 이 구도에서 고성능 하드웨어가 동작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것만큼 PC 성능 저하를 막는 확실한 해결책이 또 있을까!

그 상황에서 발열을 효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은 컴퓨팅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L3는 확실한 대비책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120mm도 충분하나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최대 163mm 구경의 고성능 타워 CPU쿨러까지 장착할 수 있다.


공랭이 부족하다면 수랭에 눈을 돌리는 것이 보편적인 쿨링 성애자의 진화 과정이다. 고민할 것 없다. 전면과 상단에 240mm 일체형 수냉쿨러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해놨다. 이도 저도 아니면 '혹여나 설치가 안 되면 어쩌지'라는 괜한 고민 말고 수랭으로 가시라.

공간 확보하고 그래도 의심되어 주저하며 제품 고르는 마음 조아림은 L3에서는 나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이다. 기존 쿨러 분해하고, 새로운 쿨러 부착하는 쉽고 간편하며 빠른 장착 과정은 덤이다. 이처럼 간편한 해체부터 설치를 마다할까! 시도했다가 스트레스받는 튜닝 보다는 시도했더니 흥겨운 튜닝을 마주할 생각에 콧바람이 절로 난다.

지금까지 설명한 신속한 활용성이
마이크로닉스 L3를 사용할 두 번째 이유다.

사용자가 쿨링에 신경 쓰는 이유야 뻔하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들였기 때문인데 그 점에서 주목할 원흉은 두 가지. CPU 또는 VGA가 현 시장에서는 유일하다. CPU야 수랭까지 장착 가능한 내부 구조에 의구심이 풀렸을 거라 보고, VGA가 관건인데. 최대 360mm 길이를 한 제품까지 수용할 수 있게 했다.

수치 고자라 이해가 어려운 이를 위해 쉽게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그래픽카드 제품이 이 규격 미만이다. 미래에 나올 실험정신 가득한 제품까지는 확신을 못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제품을 가지고 PC를 조립한다면 그냥 주문하고 받아서 설치하면 끝! 줄자로 골치 아프게 가로 사이즈 확인하고 수입사에 전화해서 설치 가능 여부 확인할 필요는 귀찮다 보니 L3에서는 사치다. 땅기면 주저 말고 주문하시라!

깔끔한 외형이기에 감수해야 할 점도 있다. 아직도 ODD를 굳이 찾는 사용자라면 음악 CD를 반드시 들어야 하는 사연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 점에서 5인치 규격 베이에 뭔가를 설치하는 시도는 아쉽게도 포기하시라. 구조상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려는 차원도 있지만, ODD가 세상에서 쓰이지 않은 것이 꽤 시일이 지났다. 골동품은 박물관이나 추억 속으로 감추는 것이 현명하다.

골동품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수용하는 확장성을 지녔다. 3개까지 HDD 장착, 2개까지 SSD를 확장할 수 있다. 도합 5개까지 스토리지를 추가할 수 있는 구조라면 적어도 공간 없다는 푸념 정도는 나오지 않을 조건이다. 게다가 필요하다면 멀티 킷을 이용하면 HDD 자리에 SSD를 2개까지 확장 할 수 있다. 간절히 바라면 해결책은 무궁무진하다. 그 원천이 용산이며 PC 사용자에게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용산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는 근거다. 용산에는 없는 것이 없고 하나하나가 신문물이며 신박한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본진이다.


화이트 색상 제품을 예로 들면 상단은 화이트로 프레임을 강조했고 블랙 색상 뒤에 기능성을 숨겼다. 즉 통풍구 하면 블랙, 혹은 외부 입력 포트도 블랙이라는 색상으로 감춰 디자인 완성도만 최대한 살려 깔끔한 느낌이 더욱 도드라진다. 통풍구는 뻥 뚫린 형태로 두지 않았다. 케이스 제조 경험에 잔뼈가 굵은 제조사의 노하우는 유입되는 먼지는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망을 부착하는 형태로 승화되었고 망 또한 단순히 부착해둔 형태가 아닌 자석으로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바깥에 배치한 덕분에
청소도 무척 용이한 편의성이 세 번째 이유다.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는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 USB3.0 1개, USB2.0 2개, 마이크, 오디오, 그리고 RGB 컨트롤러로 구성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RGB 컨트롤러다. 단일 색상부터 레인보우 컬러까지 29가지 효과를 뽐낸다. 밤에 켜놓고 숙면을 하는 용도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즐기는 용도라면 이보다 더한 조건이 있을까 싶다. 튜닝 혹은 개성 표출이라는 점에 애간장을 태우는 사용자에게 효과적인 대안이자 확실한 해결책이다.

전면을 가득 메운 화이트 배경에 포인트를 주듯 가미된 블랙 장식. 2019년 바람 불며 쌀쌀해지는 이 가을 시즌 멋쟁이라면 눈을 떼기 힘든 매력을 직감할 수 있는 케이스랄까! 색상 배열은 단순하지만 제법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전면에는 화이트로, 측면에는 블랙으로 구역을 나눴다. 단순히 화이트 색상 하나로 구성된 것으로 생각한다면 전원이 인가되는 동시에 그 생각이 뒤바뀌는 건 시간문제다.


위부터 아래로 홈을 타로 내려오는 골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LED 효과는 PC의 동작을 알리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나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은 사용자의 취향까지 반영한 결과다. 반짝거리는 LED 조명도 동작 유/무 확인에는 충분하나 기왕이면 세련미를 더할 수 있는 효과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네 번째 조건에 내구성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측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철판이거나 혹은 투명 아크릴일 거라는 생각은 마시라. 소재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다. 무려 4T 두께에 달하는 고가 강화유리로 된 측면 패널은 내구성과 완성도에서 모두 앞서는 소재임이 분명하며 그로 인한 효과는 묵직하기 전해지는 무게로 느껴진다.


미들 타워 사이즈 케이스를 들고 다닐 것도 아니고 자고로 케이스는 중량이 무거울수록 따르는 이점이 많다. 먼저 진동이 줄어들기에 상대적으로 통 울림 가능성이 줄어든다. 모터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예를 들면 팬은 동작하면서 증폭하는 공진 음의 원인이다. 반대로 강화유리 패널이 떨리는 일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두께를 마주하고 나면 떨릴 것이라는 기대는 쏙 사라진다.

아크릴 대비 버티는 강도가 우수하고 사용할수록 증가하는 잔 흠집에 상품 값어치가 추락할 걱정도 없다. 마이크로닉스가 굳이 비싼 강화유리 도입을 결정 내렸을 이유를 짐작게 한다. 튜닝 시장에서 단골 소재로 쓰이는 아크릴 패널은 투명하다는 것과 가공 편의를 이유로 정작 중요한 것은 포기한 반쪽짜리 소재다. 이처럼 사소하지만 섬세한 제조사의 배려가 제품 완성도를 좌우한다..


지금 잘 사용하고 있는 PC라면 굳이 마이크로닉스 L3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름에도 뜨거웠지만, 겨울에는 난방 때문에 더 걱정되는 사용자라면 바꾸시라! 혹은 남들 PC는 화려한데 유독 소심하게만 보이는 PC를 사용하며 괜스레 어색한 느낌에 자꾸만 PC 아래에 밀어 넣고 있다면 이 또한 바꾸시라. 작은 비용 투자에 큰 만족이라는 두 가지 효과로 마주할 L3는 컴퓨팅 라이프라는 일상에 엔조이를 안겨줄 해답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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