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마이크로닉스, 20년 만에 CI 교체 … 체질개선 가속
역동적인 마이크로닉스, 20년 만에 CI 교체 … 체질개선 가속
  • 김현동
  • 승인 2021.04.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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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8일] - “변화가 곧 경쟁력의 근간” 디자인 이효남 차장 · 게이밍기어 사업부문 최범석 이사

10년이면 강산도 뒤바뀐 다던데, 무려 20년 세월을 함께 보낸 CI를 전격 교체했다. 회사의 얼굴이면서 시장에 자리매김한 이미지이자 동시에 모두가 기억하는 브랜드를 달리 한 결단이다.

더구나 케이스와 파워라는 두 가지 항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자 절대 표준으로 통하던 기업의 선택이기에 쉽지 않았을 터. 이 같은 모습에 시장이 주목하는 건 당연한 분위기였다.

일찍이 최근 몇 간의 행보는 신호탄 성격을 연상케 했다. 경쟁 기업이 죄다 상품에 집중할 때 홀로 디자인을 눈여겨봤고 급기야 디자인 독립 선언을 외쳤다. 그 무렵 쉬쉬하던 시장 분위기는 ‘그게 돈이 돼?’이었다.

개의치 않고 뚝심 있게 추진한 결단의 결과가 수면 위에 드러났고 21년 4월 28일을 기점으로 회사의 체질은 180도 달라졌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좋은 제품을 가리는 기준점 또한 발맞춰 변화가 감지됐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PC 시장에서 빼놓고는 더 이상 설명이 불가능한 존재감 굳힌 회사라는 정황은 이렇게 입증됐다.

PC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 이야기다.


지금의 위치에 달하기까지 게이밍기어 사업부문 최범석 이사가 주목한 것은 ‘체질개선’이다. 감염병 사태로 시장이 걷잡을 수 없게 요동치던 그 무렵 만년 1위라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고, 가장 마이크로닉스 다운 전략을 고심해 행동에 옮긴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설명이다.

# 지금은 다 바꿔야 할 때! 원점에서 재검토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토종기업의 이미지는 그렇게 변화에 돌입했다. 하지만 20년 세월 켜켜이 누적된 묶은 때를 한 방에 벗겨내는 건 쉽지 않았을 터. 더구나 시간을 거슬러 다시금 젊은 기운 도래하도록 전환하는 건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과 흡사했다.

CI 작업을 진행하는 내내 작업 총괄 디자인 이효남 차장의 손을 탄 시안만 족히 수십 개. 제작하던 와중에 폐기하거나 다른 이유로 변경된 것 까지 합산하면 그 숫자는 증가한다.

열 손가락 중 깨물었을 때 안 아픈 손가락 없다 하지 않던가! 모든 결과물에 남다른 애착을 쏟았기에 최종 결과물 하나만 남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과거에는 파워와 케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전통 기업의 이미지에 머물렀다면, 다음은 컴퓨팅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는 특히 디자인과 개발을 직접 하는 기술 중심의 기업이라는 메시지와 맥을 같이하는 역동성을 담아냈습니다.” 이효남 차장의 설명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한 새로운 CI는 기존 4각 형태의 9개 배열이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형태를 띤다. 동시에 정적인 분위기에서 동적인 분위기로 비중이 실렸다.

익숙한 기존 형태가 얌전하며 차분하고 흔들리지 않게 나아가는 분위기였다면, 새롭게 공개한 CI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하고 뻗어나가는 공격적인 모습을 한다.

이는 곧 한미마이크로닉스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자세이기도 했다.

#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한 기업 마이크로닉스


28일 인터뷰에서 최범석 이사와 이효남 차장은 이제 완전히 다른 형태의 CI를 앞세우고 공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CI를 공개하는 시점이 곧 실제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재미(FUN)라는 요소다.

앞으로 마이크로닉스가 완성해야 할 핵심 과업에는 재미라는 요소가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전망이다. 이는 곧 회사가 중점을 둔 게이밍이라는 방향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효남 차장은 행사 초반에 “게임은 PC로 가능한 역할 줄 아주 일부에 그치지 않지만, PC 시장의 변화를 이끈 핵심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범석호를 중심으로 출항한 게이밍 기어 사단이 나아가려는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무엇보다 게이밍 기어에서 재미라는 요소는 핵심으로도 통한다는 정황이 말이다.

결정적으로 지금이 행동하기 좋은 최적의 적기다.

“PC 시장은 빠르게 진화한다 소비자도 변화에 민감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회사이자 브랜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구를 행사 말미에 재차 강조한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다.

CI가 완료되었으니 이를 중점으로 시장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의 결과가 바로 28일 행사에서 공개한 제품이라는 맥락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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