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04일] -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차를 마치 집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차량용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즈음 나오는 제품의 상당수는 스마트 기능을 담은 것들이 많습니다. 차도 똑똑해지고, 차에 쓰는 각종 기기도 똑똑해지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렇듯 수많은 스마트기기와 스마트기기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차를 연결해주는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차량 거치대나 무선 충전 차량 거치대는 어느덧 기본적인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요즈음은 차량에 기본으로 무선 충전기를 설치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량에 큼지막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니 애플카 같은 새로운 기술도 나오고 있어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스마트폰을 적당한 위치에 거치하고, 동시에 충전을 도와주는 무선 충전 차량 거치대는 어지간한 차라면 거의 놓여있는 필수품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처음 조잡했던 플라스틱 조각처럼 보였던 것에서, 몇 가지 기술 발전을 거치면서 요즈음 선보이는 차량 충전거치대는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빠르게 충전하고, 조용하게 열고 닫히며, 혹시 시동을 끄더라도 스마트폰을 억지로 빼지 않아도 좋고, 디자인도 예쁜 제품들입니다.
여기에 차량에 안전하게 붙어서 스마트폰을 꽉 잡아주는 기능을 더하면 좋겠죠. 단순해 보이고 기본적인 기능 같지만 움직이는 차량이라는 조건이라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요즈음 선보이는 스마트폰들이 한결같이 전기를 많이 먹는 하마들이라 더욱더 그렇습니다. 충전기에 올려 두었는데 심지어 야금야금 배터리가 줄어드는 때도 있을 정도니까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씨앤에스파워(CNS Power)는 자체 상표인 커네틱(Connetick)으로 꾸준히 차량용 고속 무선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커네틱 CIW-150DS는 세 번째 제품입니다.
Qi 로고가 인상적인 디자인
우선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박스에는 송풍구 거치대, 대시보드 & 유리창 거치대가 함께 들어있고, 케이블은 C타입입니다. 생각보다는 넉넉하게 긴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차량용인 까닭이겠죠. 설치는 쉽습니다. 이른바 꽝 손이라도 특별히 어렵지는 않으실 듯합니다. 통풍구나 대시보드 가운데 원하는 위치를 잡은 다음 전원을 연결하면 스위치가 작동하면서 바로 Qi 로고에 파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요즈음 선보이는 많은 제품이 무드 등 기능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 역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불빛이 켜지면서 방사형으로 빛이 퍼지는 디자인이네요.
양옆에는 소프트터치 스위치가 있고 가볍게 누르면 거치대가 가볍게 열고 닫힙니다. 제조사에서는사일런스 스테핑 모터를 썼다고 하는데, 기존에 쓰던 제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물론 차량 특성상 아주 시끄럽게 느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래쪽에 받침대는 4단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휴대폰이 제대로 충전되지 않는다면 이 길이를 맞춰 코일 중심부가 서로 맞닿을 수 있도록 조절하면 됩니다.
Qi 인증받은 15W 고속충전 거치대
스마트폰을 차량에 거치하면서 생기는 가장 큰 불편함은 충전 속도입니다. 고속 무선 충전이 되는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충전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내비게이션이나 음악을 들으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충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구형 10W급 무선 충전거치대나 15W라고 하더라도 이름 없는 Qi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일단 그런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입니다. 15W 고속충전으로 어지간한 제품에서는 고속충전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삼성 S20과 노트 20, 그리고 아이폰 XR, SE2, LG 벨벳 등 비교적 최신 무선 충전이 지원되는 폰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특별한 문제 없이 무선 충전이 제대로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충전이 아니라 방전이 되는 때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최근 일부 스마트폰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서 기존 무선 충전기에서 고속충전이 안 되는 이슈가 생기고 있습니다. 워낙 무선 충전 규격이 자주 변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이럴 때는 아무래도 Qi 같은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을 쓰는 것이 그나마 혼란을 막을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기존에 쓰던 제품의 가장 큰 문제가 느린 충전 속도였다면, 그만큼이나 곤란했던 것이 바로 시동을 끄면 더는 열리지 않는 거치대였습니다. 물론 가끔은 옆 거울도 안 접기는 했습니다만... 이런 불편함이 예상보다 컸는데, 커네틱 CIW-150DS는 최신 제품답게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안쪽에 대용량 커패시터를 담았습니다.
커패시터는 쉽게 말해서 전기를 담는 반도체입니다. 배터리하고는 좀 다른 예비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작은 용량이지만, 덕분에 시동을 끄더라도 5번 정도는 여닫을 수 있습니다. 이제 시동을 꺼도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해 억지로 빼내는 불편함은 옛날이야기입니다.
오작동을 줄여주는 FOD 센서
이제 막 선보인 신제품답게, 센서 역시 오동작이 잦은 적외선 센서가 아닌, FOD 센서입니다. FOD (Foreign Object Detection) 센서로 스마트폰만 정확하게 인식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거치대에 올리기만 하면 FOD 센서가 스마트폰 자동 인식해 저절로 닫힙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물건은 이물질로 알아채 작동하지 않는 똑똑함도 갖췄습니다. 간혹 구형 제품은 운전 중에 저절로 열리거나 작동해서 불편한 때도 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런 단점을 해결했습니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충전기가 갖춰야 할 다양한 안전장치도 충분히 담았다고 합니다. 우리 스마트폰은 비싸고 소중하니까요. 예를 들면, 과충전 보호 기능, 과전압 보호 기능, 과전류 보호 기능, 단락 회로 보호 기능, 과열 방지 기능, 전자기장 보호 기능, 이물질 보호 기능, 고충전 보호 기능 등이 그것입니다.
제대로 충전되는 자동차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거치대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거치대에 다양한 기능을 담는 것보다는 충전이 잘되고, 튼튼하게 차에 거치하고, 안전하게 충전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여기에 디자인이 세련되면 금상첨화겠죠. 커네틱 CIW-150DS는 아주 특출난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가 갖춰야 할 덕목에는 충실합니다. 최신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쓰면서 차량에서 충전 때문에, 또는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면 이 제품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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