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스마트폰 충전을 하나로!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
노트북, 스마트폰 충전을 하나로!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
  • 김영로
  • 승인 2020.09.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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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운 소형 멀티충전기

[써보니]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




[2020년 09월 09일] -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디지털, 스마트 기기의 편리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런 스마트 기기의 장점이자 단점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를 쓴다는 점입니다. 한 번 충전하면, 쓸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때가 되면 반드시 충전해야 합니다. 성능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전기는 좀 더 많이 쓰게 되고, 크기와 무게를 중시하는 스마트 기기에서 무작정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요즈음 헷갈릴 정도로 다양하게 고속충전, 초고속 충전, PD, QC, SPP 등 다양한 충전방법이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스마트 기기들은 좀 더 빠른 충전을 위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원가절감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제조사들은 충전기에는 큰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단적으로 삼성 최고급 라인업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울트라나 노트20 울트라 모두 기본으로 들어있는 충전기는 25W급 충전기에 불과합니다. 물론 충전기에는 고속충전이라는 글이 영어로 Fast Charging이라고 쓰여는 있습니다. 다른 기기들이라면 충분히 빠른 충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스마트폰들은 최고 45W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기기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뭔가 아쉽죠? .

한술 더 떠서 아예 충전기를 담아 주지 않는 회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앞으로 선보일 아이폰 12부터는 충전기를 아예 빼겠다고 밝히고 있기도 합니다. 삼성 역시 45W급 초고속충전기는 따로 사라는 거죠. 이래저래 빠른 충전에 대한 갈증은 심해지는데, 제조사들의 방침이 이러다 보니 다양한 주변기기회사에서 강력한 성능의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에너자이저, iLuv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씨앤에스파워도 자체 상표인 커네틱(Connetick)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를 선보였습니다. 65W 고출력에 GaN 신소재, PD 충전 쓸 수 있는 3포트 충전기.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까지 고속으로 충전 가능합니다.


《 커네틱 CZC-650 》
크기 / 무게 : 32 X 103 X 39mm / 140g
Total 출력 : 65W (Max)
PD 1번 : DC 3.3V-11V/3A, 5V/3A, 9V/3A, 12V/3A, 15V/3A, 20V/3.25A (65W Max)
PD 2번 : DC 3.3V-11V/3A, 5V/3A, 9V/3A, 12V/2.5A, 15V/2A, 20V/1.5A (30W Max)
USB : DC 4.5V/5A, 5V/4.5A, 9V/3A, 12V/2.5A, 20V/1.5A (30W Max)
공급원 : 씨앤에스파워

스마트폰, 노트북 등 충전기 3개를 하나로 소형 멀티충전기

65W와 GaN 충전기를 주도한 회사는 중국 베이스어스(Baseus)입니다. 작은 크기와 무게에 65W 출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직구 제품이 많다 보니 AS는 물론이고, 국내 규격에 맞지 않아 유럽형 제품을 그대로 쓴다던가 어댑터나 돼지코를 다시 한번 써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작지 않았습니다. 충전기 고장 났다고 이 시국에 중국으로 서비스받으러 갈 수는 없잖아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베이스어스 65W GaN 충전기와 매우 비슷합니다. 비교해보면 길이는 조금 더 짧아졌고 LED 위치가 조금 다른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LED 위치가 달라졌다는 정도겠습니다. 무게는 베이스어스 제품이 120g이니까 약 20g 정도 무겁습니다. 플러그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한 제품답게 완벽하게 한국화가 되어 있습니다. 플러그를 비롯해 각종 전원규격이 국내 출시에 맞춰 인증받았고, 혹시 모를 문제도 한국회사이므로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제품은 흰색과 검정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플러그 반대쪽에는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포트가 모여 있습니다. USB-A 하나, 그리고 C타입 그러니까 PD 포트 두 개가 있습니다. 제일 아래쪽부터 PD 1, PD 2번입니다. 베이스어스 제품은 워낙 흐리게 인쇄해 두어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문제점을 잘 해결해 두었습니다. 참고로 포트마다 최대 출력 전압이 다른데, 이건 나중에 테스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작동상태를 알 수 있는 LED도 조그맣게 마련해 두었습니다.

다른 충전기와 비교해보면 이 제품의 장점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존 LG 그램 노트북 충전기와 비교하면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노트북 충전기는 말 그대로 노트북 전용입니다만 이 제품은 거의 완벽하게 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LG 그램 노트북 충전기가 48W니까 이보다 더 출력이 큰 셈입니다. 그나마 LG 그램 충전기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인데, 제가 쓰고 있는 서피스 충전기는 정말 엄청나게 큽니다. 따로 USB포트가 하나 더 있어서 편하기는 한데 가지고 다니기에는 무리죠. 참고로 서피스 충전기 출력은 102W입니다만 크기를 생각하면 결코 효율적이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게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애플은 충전기에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아이폰 SE2 충전기는 매우 작습니다만, 그만큼 출력도 약하죠. LG의 가장 최신폰은 벨벳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충전기는 분명 고속충전기이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A포트입니다. 나중에 살펴보겠습니다만, A타입의 한계가 있으므로 당연히 C포트에 비해서는 고속 충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이런 다양한 규격의 충전기를 하나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개의 포트를 갖춰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이것 하나로 충전, 그것도 고속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고, 크기가 작고 가벼워, 언제든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합니다.

​GaN충전기. 뭔가 좋은 듯! 복잡한 충전 고민 끝!

요즈음 충전기에서 GaN을 빼놓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핫합니다. 보통 어댑터는 실리콘이라는 반도체를 써서 만듭니다. 구하기 쉬워 값도 싸고 전기부품에 잘 어울리는 성질 덕분이죠. GaN 역시 반도체입니다. 다만 기존 실리콘과 달리 만드는 물질이 갈륨(Ga, Gallium)과 질소(N, Nitrogen) 화합물입니다. 이 머리글자를 따서 GaN, 흔히 갈륨질소니 간이니 이렇게 부르죠. GaN이 실리콘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물질인 만큼 전기적 특성이 더 좋습니다. 어댑터라는 것이 전기를 변환해서 흘려야 하는데 이때 효율이 더 높아, 더 많은 전류와 더 높은 전압을 쓸 수 있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기존 실리콘 어댑터보다 작은 크기로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울수록 좋은 어댑터 특성상 이는 적잖은 장점입니다. 심지어 효율이 높고 크기가 작으므로 변환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열도 좀 더 적게 납니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죠. 이는 GaN이 실리콘과 비교해서 저항이 적기 때문입니다. 대충 실리콘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10% 줄어든 것이 아니냐 거의 90% 줄어들 정도로 저항이 작아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GaN충전기가 선보인 지 1, 2년 정도가 지났을 정도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신제품입니다. 그동안 GaN은 상대적으로 비싸서 일반 소비자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런 어댑터나 충전기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고 실리콘 반도체를 대신할 요량으로 개발하던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입니다. 좋은 것은 알지만 만들기 어렵다 보니 값이 비싸서 어댑터에 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제어하는 방식도 기존 실리콘과는 달라 내부 회로, 더욱 정확히는 제어기까지 새로 개발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GaN 충전기는 비쌌습니다. 그런데도 기술이 발전하고 대량생산이 이뤄지면서, 이제 GaN충전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함께 USB 특히 USB-C타입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요즈음 집에서 충전하거나 충전이 필요한 대부분의 기기는 대부분 USB-C타입으로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일부 블루투스 기기들은 여전히 구형 단자를 쓰지만, 훨씬 많은 기기가 C타입으로 표준화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노트북까지 C타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어댑터 하나로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까지 충전할 수 있는 이른바 PD충전기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PD충전기에 딱 맞는 재료가 GaN이다보니 점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리뷰로 살펴보는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 역시 이런 GaN을 재료로 하는 변환 반도체를 쓴 제품입니다. 더불어 국가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한 KC 인증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은 3개의 포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충전기 하나로 최대 3개의 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죠. 65W 충전기라고 합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최대 출력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65W를 뽑아내는 포트는 PD 1번 포트입니다. 다른 포트는 출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65W 전체 출력을 써야 한다면 반드시 PD 1번 포트에 C to C 케이블을 꽂아 써야 제대로 된 출력이 나옵니다. 참고로 출력은 자동으로 조절되므로 사용자가 특별히 뭔가를 조절하거나 설치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PD 2번 포트는 최대 30W 출력입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한다면 1번에 노트북, 2번에 스마트폰을 꽂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경우에도 PD 1번 포트는 45W 출력을 유지한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아직 쓰임새가 많은 USB-A 포트 역시 최대 30W 출력입니다. 다만 PD 2번 포트와 USB-A 포트는 서로 연동됩니다. 참고로 이런 까닭에 하나의 포트를 쓰면서 다른 포트에 다른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면 잠시 깜빡거리거나 충전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진행되는데 이는 정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충전속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대로 65W충전기이지, 모든 포트가 65W로 출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시간은 약 1초 정도로 매우 짧으므로 큰 불편은 없습니다.


▲삼성 PPS 고속충전도 문제없어

​가장 많은 관심이 있는 삼성 스마트폰 PPS 고속충전입니다.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충전기를 연결하면 흔히 갤럭시에서 보았던 흰색 원이 아닌 파란색 원으로 고속충전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PS는 Programmable Power Supply의 약자로 삼성 규격의 초고속 충전프로토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이를 지원하는 케이블인데, 기왕이면 E-Marker 기능이 있는 C to C 100W 케이블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PD 1번 포트와 2번 포트에 연결했을 때 스마트폰에 파란색 원이 뜨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에서 초고속충전 2.0으로 제대로 인식합니다. 충전출력도 제대로 나옵니다. A타입은 앞서 설명한 대로 PPS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만 고속충전으로 인식해서 진행됩니다. 이는 PPS가 초고속충전을 위한 데이터 연결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그래서 데이터전송 기능이 있는 C to C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PD 1번 2번 포트는 삼성 PPS를 모두 지원합니다.

▲QC 프로토콜로 LG 제품도 고속충전

​삼성과 달리 LG 스마트폰은 삼성처럼 독자 규격이 아니라 흔히 QC라고 하는 Quick Charge 규격으로 고속충전을 지원합니다. 참고로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은 QC 3.0과 4.0+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합니다. 참고로 LG 벨벳의 경우 60-70%까지는 가장 빠른 속도로 충전되며, 85%까지, 그리고 95%까지 충전속도를 나눠 충전됩니다. 테스트한 모든 폰들은 약 50% 이하로 충전된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고속충전은 제대로 됩니다만 규격대로 최고 25W 충전까지는 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PD 3.0으로 고속충전

​애플은 PD, Power Delivery 충전 규격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애플 충전기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아이폰 SE2의 경우 PD 2.0충전에 무선충전까지 쓸 수 있습니다만 기본 충전기가 워낙 작은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5W출력이죠. 물론 배터리가 그리 크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죠. 아이폰 SE2는 18W 충전까지 지원합니다. PD 1번, 2번 포트에서 제대로 고속충전이 되며 A포트에서는 5W로 충전됩니다.

아이패드 미니5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품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충전기와 충전케이블로는 최대 10W까지만 충전이 됩니다. 정품이라고 소중하게 썼는데 말이죠. 그런데 본디 아이패드 미니5는 25W까지 고속충전이 됩니다. 그래서 C to 라이트닝 케이블로 꽂아보면 25W고속충전이 제대로 됩니다. 참고로 A포트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두 5W로 충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같이 쓰시는 분들이라면 충전속도에 엄청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빠르게 충전하는 충전 끝판왕

나라말씀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하는 훈민정음의 말처럼 우리는 스마트기기 충전규격이 회사마다 달라 케이블과 충전 어댑터를 각각 사서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게다가 애플이나 삼성은 충전 규격은 고출력을 쓸 수 있지만, 충전기나 케이블은 훨씬 낮은 제품을 넣어주는 꼼수를 부리고 있기도 합니다. 고속충전기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커네틱 65W GaN PD 3포트 고속충전기 CZC-650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65W 고출력으로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고속 충전을 해결합니다. 노트북이건 스마트폰이건, 심지어 닌텐도 스위치같이 C타입 충전을 쓴다면 어느것이건 가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GaN소재로 크기와 무게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개의 스마트기기를 한 번에 충전하는, 그것도 고속충전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애플은 앞으로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 충전기를 빼고 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삼성 역시 따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들어있는 충전기도 제대로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쓰면서 충전속도에 불만이 있었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대 쓰거나 스마트폰, 패드, 노트북을 하나의 충전기로 빠르게 충전하기 원한다면 매우 현명한 선택입니다. 고민은 흰색이냐 검정색이냐 정도가 아닐까요?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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