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안리 GALAHAD 수냉쿨러, 자발적 리콜 뒷이야기
[이슈+] 리안리 GALAHAD 수냉쿨러, 자발적 리콜 뒷이야기
  • 김현동
  • 승인 2023.07.2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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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리 갈라하드 2 트리니티 시리즈 컴백 예고
파생 모델 총 18종 가격과 성능 그리고 구성 차별화
새롭게 설계된 펌프, 넓혀진 내경으로 쿨링 향상


시장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굳이? 목소리가 돌아왔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하나 같이 채근하는 건 어차피 팔릴 만큼 팔린 제품 조용히 덮지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있겠냐는 의미다. 유독 한국에서만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이 그저 달가울 리가 없던 본사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문제의 제품은 커뮤니티 공식 테스트 결과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꽤나 많이 팔렸고 인기도 높았다.

하지만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는 게 리콜을 단행한 이유다.

"구매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접수된 제품도 있었고요. 꽤 시간이 지나서 접수된 제품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찾겠다고 작성하지 않는 한 단순 고장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제품인 거죠. 그런데 유독 이상한 게다가 공통된 문제점이 확인됐죠." 서린씨앤아이 김재원 차장의 설명이다.


▲ 커뮤니티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리안리 갈라하드 I 수냉쿨러

여기에서 지적한 공통된 문제? 가 무엇인지 재차 물었다. "접수된 제품의 시리얼이 하나같이 비슷한 주차에 생산된 제품이었죠. 조사해 보니 해당 주차에 생산된 제품은 높은 비율로 문제가 보고됐어요. 지금 동작하는 제품도 머지않아 접수되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죠."

글로벌 브랜드 리안리가 시장에 첫 출시한 수냉 쿨러 제품은 그렇게 이상 기후가 감지됐다. 문제 수습에 나선 서린씨앤아이는 리안리 제품을 공식적으로 들여오는 한국 독점 파트너다. 케이스부터 컴퓨팅 제품 일체를 선보이는 리안리는 한때 알루미늄 가공의 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미려한 가공 기술의 정수를 뽐낸 바 있다.

그 당시 OEM으로 공급받은 제품이었다.

"공식적인 리콜은 작년 여름입니다. 아무리 늦어도 구매 후 1년 안에 증상이 발생했고요. 빠른 분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같은 증상으로 들어왔어요. 동일 문제가 유독 많았기에 이건 단순한 고장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들었고, 즉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제품을 펌프도 뜯어보고, 냉각수도 교체해 보고 다양하게 분석했어요. 그리고 답을 내렸죠. 이건 리콜이 필요하겠다"

# 일체형 수냉쿨러 업계에서는 처음 보고된 이슈


서린씨앤아이가 보고하기 전까지도 본사는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기에, 설득 과정도 필요했단다. 서린씨앤아이는 '이번 이슈에는 리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을 뒤받침하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확보했고 내용을 전달받은 리안리는 자사 수냉쿨러 제품의 문제점을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한국 독점수입원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순간이다.

"리안리가 처음 내놓은 일체형 수랭쿨러라서 상징성이 남다른 제품이거든요. 리안리 하면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인데 첫 제품부터 이런 문제가 터지면 오랜 신뢰가 깨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락하도록 내버려 둬도 되는 브랜드가 아니거든요.

쉽지 않았어요. 결국 이유를 찾았지만요. 우리는 본사가 움직여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덮고 쉬쉬해서 될 이슈도 아니었지만 확실히 제품 자체의 문제라는 것을 찾았기에 리안리 본사에 요청하는 그 순간까지도 시장에서 보내준 성원에 합당한 모습으로 임해야겠다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리안리는 우리 브랜드니까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떠한 문제였을까?

내부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제가 된 수냉쿨러 제품은 내부에 주입된 냉각수에 침전물이 발생하고, 침전물로 인해 냉각수가 이동해야 할 수로가 이물질로 막혀 결국 펌프 작동에 문제가 생긴다. 결국 쿨러의 본질,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기에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리안리 공식수입원 서린씨앤아이가 리안리 본사에 공유한 리콜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 자료. (해당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을 수 있음)

서린씨앤아이가 본사에 공유한 자료에는 냉각수 침전물에 관한 내용과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시리얼이 특정 차주에 몰려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또한 특정 주자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동일 주차의 제품에 대해 검토해줄 것도 주문했다. 한국 내의 문제 수습은 서린씨앤아이가 나설 테니 타 국가는 본사 차원에서 움직여 달라는 내용도 더 했다..

하지만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한번 꺾인 판매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첫 번째 리안리 GALAHAD 수냉쿨러가 단종 수순을 밟고 후속 두 번째 리안리 GALAHAD 수냉쿨러를 새롭게 출시하기로 결정 내린 이유다. 모든 것을 다 원점에서 기획하고 설계했다. 전작에서 문제가 되었던 OEM 공장과도 결별을 선언하고 리안리가 직접 개입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 완전히 새로워진 리안리 수냉쿨러 갈라하드 II가 다시금 시장에 컴백한다.


◆ 관련기사 : 전설의 귀환~ 리안리 갈라하드 수냉쿨러, 두번째 트리니티로 컴백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176


D데이는 오는 21일, 새롭게 출시를 예고한 두 번째 리안리 GALAHAD 수냉쿨러 제품에 대해 관심을 당부한 서린씨앤아이 김재원 차장. 김 차장 또한 리안리 제품을 좋아하는 한 명의 팬이라는 말과 함께 다음 내용을 남겼다.

"새롭게 출시하는 두 번째 리안리 GALAHAD 수냉쿨러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만든 제품입니다.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합니다. 두 번이면 습관이 되거든요. 리안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원리를 계산했으며, 최적화된 수로와 가장 확실한 효율을 구현해 냈습니다. 그런데 조용하기까지 하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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