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트라이밴드 끝판왕. 아이피타임 AX11000 유무선공유기
[써보니] 트라이밴드 끝판왕. 아이피타임 AX11000 유무선공유기
  • 김신강
  • 승인 2022.09.11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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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기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피타임의 별칭은 ‘국민 공유기’다.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품었다는 것은 1위라는 영광스런 상징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중 시장에 강하고 프리미엄 시장에는 약하다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020년 초 아이피타임은 AX8004BCM 모델을 선보이며, 단순히 가성비 높은 보급형 공유기 브랜드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을 가진 높은 스펙의 프리미엄 공유기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넷기어, ASUS 등 외산 브랜드 대비 여전히 뛰어난 가격, 그 이상의 퍼포먼스로 등장한 AX8004BCM은 아이피타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계기가 됐다. 이후 아이피타임은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내로라 하는 기술력을 입정 받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후 2년 하고도 반개월이 더 지난 8월, 아이피타임은 또 하나의 막강한 제품을 선보인다. 속도와 성능 두 가지에 방점을 둔 아이피타임 AX11000 유무선공유기 출시에 이른다.


모델명 : 아이피타임 AX11000 유무선공유기
시피유 : 브로드컴 BCM4908 (쿼드 코어 1.8MHz)
메모리 : 1GB
속도 : AX11000 (5GHz 4,804Mbps + 5GHz 4,804Mbps + 2.4GHz 1.148Mbps)
구성 : WAN x 1ea(2.5G), LAN x 4ea(G), USB x 2ea
기능 : 프라이밴드, Mesh, MU-MIMO, IPTV, DDNA, VPN, QoS, WOL, 빔포밍, OFDMA, USB 스토리지, 9KB점보프레임, 하드웨어 NAT


사실 공유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아이피타임의 이름은 들어봤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외산 공유기를 상대로 유일하게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신뢰성이다.

이러한 지적에 의구심을 표할 수 있다.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고장이 잘 나지 않고, 서비스센터의 지원도 매우 매끄럽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평은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다.

자주 비교되는 대표적인 브랜드라면 ASUS가 있다. 게이밍에 최적화 한 성능을 무기로 프로 게이머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로 시장을 잠식해 나간다. 그것도 몇 배나 비싼 값에도 ASUS 공유기를 일부러 구매하는 사용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

여기서 신뢰성이라 함은 바로 콘퍼런스와 같은 동시 접속이 이뤄지는 환경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가정에서는 아이피타임이나 ASUS나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수 십에서 수 백, 수 천대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작동해야 하는 큰 환경에서는 ASUS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만큼 범용 사용성은 우수하나 반면 가혹한 사용 환경에서는 밀리는 것이 인정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아이피타임 AX11000 유무선 공유기 등장은 이런 외부의 평가나 편견까지도 이제는 끝내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지금까지 아이피타임이 공개한 공유기 중에 가장 최고 중에 최고를 추구한다. 이는 외산 공유기를 통틀어도 마찬가지다. 일단 넘버링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보통의 공유기는 AC1300, AX1800과 같은 식으로 네 자리의 숫자가 붙는다.

외산 공유기도 마찬가지다. 정확히 기술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AC는 와이파이 5, AX는 와이파이 6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다. 그렇다면 이번 제품에는 무려 11,000이라는 숫자가 붙었다. 어떻게 된 걸까?


▲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500Mbps 통신환경 속도 특정시 구현 가능한 최대 속도를 가볍게 제공한다.

아이피타임 AX11000은 독립된 2개의 5 GHz 대역, 한 개의 2.4 GHz 대역을 보유한 무려 트리플 밴드 기술을 강조한다. 2.4 GHz 채널에서 최대 1,148 Mbps, 병렬로 구현한 5 GHz 채널은 2개를 배치해 각각 4,804 Mbps의 속도를 구현한다.

이렇게 셋을 합치면 총 11,000 Mbps에 달한다. 2.4 GHz와 5 GHz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공유기는 이제 보편화됐고 어느 정도 대중화됐지만, 트리플밴드는 아직 낯선 개념이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쉽다. 네트워크 3개를 제공하고 그중에 본인 취향에 맞게 고르게 하거나 아니면 조직별로 네트워크를 제공하면 된다. 대형 발표회장 같은 곳에서 더 이상 와이파이 느리다는 소리는 안 나오게 하겠다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통상적으로 와이파이 6 공유기를 새로 사려고 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보편적인 성능은 AX1800급이다. 유튜브 시청이나 웹 브라우징 등 일반적인 작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FPS 게임을 한다거나 영상 업로드가 잦다면 올리는 게 기껏해야 AX3000 정도다.

AX11000이면 게임은 물론 8K 영상, 혹은 그 이상에도 무리가 없게 된다.


막강한 성능임에도 콤팩트한 크기는 아이피타임의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커졌을 뿐인 여전히 작다고 봐도 될 사이즈에 머무른다. 물론 기존 제품 사이즈에 만족했던 사용자라면 크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240mm의 가로길이에 높이는 228mm 제원이다. 그리고 공유기 상단에 촘촘히 배치된 8개의 안테나가 이 제품의 ‘괴물 성능’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뿐이다. 특히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SMA 방식 플러그 방식이다. 필요하다면 고감도 안테나로 변경해 통신 범죄를 얼마든지 더 넓힐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이렇듯 애초에 개인 사용자보다는 사업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보는 편이 더 어울린다. 그러한 만큼 ‘트래픽 히스토리’라는 기능이 제법 유용하다.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한 통신 환경이라면 통신 존의 트래픽과 스테이션의 정보를 그리고 상태한 정도를 차트와 그래픽으로 제공한다.


▲ 실시간 트래픽 히스토리 활성화는 별도 외장 스토리지(USB 메모리 등) 연결 후 초기 1회 설정이 필요하다. 단 USB 메모리 사용시 잦은 쓰기 기능으로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외장 스토리지 연결을 추천한다.

학교, 사무실, 대회의장 같은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관리자가 트래픽 사용량, 실시간 상황 등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요긴한 정보다. 히스토리 체크가 되기에 다음 행사나 교육, 모임 때 예측이 가능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업무 환경에서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다.

아이피타임의 핵심적인 최신 기능은 당연히 모조리 들어가 있다. OpenVPN을 탑재해 해외 서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콘솔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해외 전용 OTT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총 3가지로 설정 가능한 주파수 별 채널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한 것도 놀랍지만, 기업 또는 가정 둘 모두의 환경 모두를 수용할 수 있게 한 사용성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그것도 모든 기능을 한글로 구현한 것은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왜 시장에 선호하는 가에 대한 가장 명쾌한 이유다.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포트를 하단 안쪽에 배치한 세심함은 아이피타임의 특기다. 한 번 연결해두면 자주 움직이지 않는 것이 공유기이니 현명한 선택이다.

다만 USB 3.0 2개가 배치되어 있는데 공유기 위치에 따라 자주 쓰기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의 공유기가 USB 3.0은커녕 있던 포트도 없애는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하이엔드 제품의 특권인 것은 분명하다.


갈무리 "외산 공유기 다 씹어먹을 플래그십 공유기"

아이피타임 AX11000은 성능과 속도 그리고 기능, 내구성까지 어느 한 가지도 물러나지 않고 아이피타임이 공유기 시장에서 왜 1위인가에 대한 2022년의 명확한 대답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이다. 지금까지 봤던 아이파타임 공유기의 저렴한 가격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즉 이 제품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나열한 특징 및 강점 외에도 차고 넘치는 기능과 주목할 부분으로 채워진 특별한 제품을 아이피타임이 선보인 것이다. 요약하자면 공유기 제품에서 플래그십이라는 단어가 통용될 수 있다면 소개한 제품은 그러한 명제에 가장 어울리는 현존 유일한 정답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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