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용하던 아이피타임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전성기 시절 그 당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연이은 제품 출시가 시작된 것. 오랜 감염병 사태로 움추러 들었던 시장이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선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약 두달 사이에 십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일제히 쏟아냈다.
소개하는 제품도 그 중 한가지다. 기존 공유기 최상위 라인업 가운데 업그레이드 해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이다. 최고속도 2,402Mbps 에 달하는 AX3000 와이파이 6 대응 유무선공유기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아이피타임은 가정용 보급형 제품에 주력해온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국민 공유기라 불릴 정도로 공유기의 다른 이름으로 인식됐고, 국산 제품답게 합리적인 가격과 원활한 서비스센터의 운영으로 지금의 위상을 구축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등 한국이 네트워크의 강국인 만큼, 외산 공유기도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들의 전략은 아이피타임과는 다소 다르다. 아이피타임이 저가형 시장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장악한 상태에서 막강한 속도와 스펙,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하이엔드 시장만을 정략적으로 노린다.
때마침 고사양 PC가 대세가 되고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하이엔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인 가구조차 10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사용하고 재택근무나 화상 회의가 잦아지면서 ASUS나 넷기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실제로 컨퍼런스 등의 대형 행사나 사무실 등에서는 네트워크가 복잡한 환경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됐고, ASUS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나름의 지위를 확보했다.
모델명 : 아이피타임 AX3004BCM 유무선공유기
시피유 : 브로드컴 BCM6756 (쿼드 코어 1.8MHz)
메모리 : 512MB
속도 : AX3000 (5GHz 2,402Mbps + 2.4GHz 574Mbps)
구성 : WAN x 1ea, LAN x 4ea, USB x 1ea
기능 : Mesh, MU-MIMO, IPTV, DDNA, VPN, QoS, USB 스토리지
아이피타임 AX3004BCM은 고성능 시장에서도 막강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한 선언에 가깝다. AX 3000 등급의 빠른 속도에 대응하면서도 시중 가격 30~40만 원 대 이상에 위치한 외산 공유기 절반에 불과한 가격으로 강력한 상품성을 내세웠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피타임의 타워형 디자인을 계승하고 블랙과 화이트의 2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굳이 지적하자면 여타 제조사가 신제품임을 티 내고자 디자인부터 대폭 변화를 주는 것에 비해 아이피타임은 모델명을 굳이 찾아보지 않으면 아이피타임 AX3004BCM인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공유기가 드러내 놓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려는 노력보다 원가 절감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위상은 국민 공유기 반열에 올라간 상태이기에 필요 없는 곳에 지출을 하는 것보다는 사용자의 체감 만족을 높이는 쪽에 무게를 두겠다는 제조사의 의중이다.
늘 하던 대로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진정성은 좋다. 제조사의 태도에도 충분한 설득력은 있다. AC, AX의 와이파이 세대 구분, 뒤에 붙는 숫자 모두 소비자가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는 영역이다.
PC 주변기기는 모델명부터 늘 어느 정도 불친절한 것이 마치 전통 같은데, AX3000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용자라면 이미 기초적인 스펙은 인지가 된 상태에서 경쟁 제품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피타임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절반에 가까운 가격대를 보면 디자인은 분명히 사소한 영역일 수 있다.
아이피타임 AX3004BCM은 5 GHz 2,402 Mbps, 2.4 GHz 574 Mbps의 듀얼 밴드로 구성되어 있다.이지 메시(Easy Mesh) 기능을 지원해 여러 개의 에이전트 공유기를 하나의 와이파이로 구성할 수 있다.
이는 트래픽 사용량, 실시간 상황을 차트와 그래픽으로 제공하는 트래픽 히스토리 기능과 맞물려 사업장에서 사용하기 최적화된 기능으로 제공된다. 일반적으로는 사무실이나 회의장에 적합한 기능이며, 동시 접속하는 디바이스의 수가 매우 많은 가정에서도 유용한 기능이다.
와이파이 6가 와이파이 5보다 좋은 거야 직관적으로 누구나 알겠지만, 정작 무엇이 좋으냐 반문하면 막연히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짐작 외에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제공하는 통신사의 인터넷 속도가 뻔한데 와이파이 6의 최고 속도가 얼마나 의미 있는가 하는 이슈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6은 단순히 연결 속도뿐만 아니라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AC보다 훨씬 뛰어나다. 더 넓은 무선 거리, 채널당 더 큰 대역폭, OFDMA 방식 제공 등으로 고해상도 비디오나 고성능 온라인 게임, 멀티 디바이스 사용과 같은 넓은 대역폭을 요구하는 인터넷 활동에 최적화됐다.
방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아들, 거실에서 스마트 TV를 즐기는 아버지, 안방에서 넷플릭스를 켜서 청춘물을 즐기는 딸, 스마트폰 단체 톡방에서 여행 계획을 의논하는 어머니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와이파이 6은 분명히 5보다 낫다.
갈무리 "스펙과 성능에 비하면 지극히 합리적인 가성비 제품"
아이피타임 AX3004BCM는 현 시점에서 분명히 ‘가성비 와이파이 6 공유기’라 할 만한 제품이다. 저렴해서가 아니다. 최고의 스펙과 성능에 비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4~5만원 대의 공유기도 충분히 만족하는 고객에게 iAX3004BCM은 필요없다.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현존하는 가장 좋은 공유기를 써서 공유기 때문에 뭐가 안됐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은 사용자, 그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면 ipTIME AX3004BCM은 매우 명징한 정답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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