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BenQ EW2880U, 눈 편하고 화질 좋은 최고급 멀티미디어 4K 모니터
[써보니] BenQ EW2880U, 눈 편하고 화질 좋은 최고급 멀티미디어 4K 모니터
  • 오국환
  • 승인 2022.08.3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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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이든 구매를 고려하기 시작하면 종래엔 기능과 가격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치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게된다. 언제나 얇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하는 소비자들은 이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유독 높아지기 마련.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이나 화려한 스펙, 그럼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제품을 구매했다가 실망스러운 품질에 후회하는 예도 잦다.

벤큐의 모니터는 전체적으로 약간 가격대가 높은 대신 충실한 HDRi 모드, 시력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프로 게이밍을 위한 압도적인 수준의 고주사율 등 제품마다 명확한 특징과 기능을 부여해 왔다. 가격에 대한 불만이 간혹 제기되기는 하지만, 반대로 품질에 대해서는 소비자 대부분이 그 우수성을 인정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 28형 4K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모니터, BenQ EW2880U


모니터의 해상도만큼 사람의 눈을 간사하게 만드는 것이 있을까? FHD, QHD 해상도면 충분하다 생각하던 소비자도 4K 해상도를 눈에 익히고 나면, 그보다 낮은 해상도의 성근 느낌을 견디기 괴로워진다.


벤큐 EW2880U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28형 크기에 무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급형 멀티미디어 모니터. 비교적 작은 사이즈에 4K 고해상도를 지원하다 보니 모니터에 고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을 띄우면 감탄사가 절로 나는 품질을 경험하게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EW로 시작되는 벤큐의 모니터 라인업은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벤큐의 프리미엄 모니터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리즈의 제품군은 공통적으로 묵직한 샴페인 골드의 하단 바, 프리미엄 수준의 HDRi와 Low Blue Light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니터의 깜빡임을 방지하는 플리커 프리, 화면 끊김과 찢어짐을 방지하는 AMD FreeSync 등 게임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 역시 지원한다. 10bit 컬러 지원과 sRGB/Rec.709 100% 지원으로 영상이나 이미지의 편집 등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갖추었다. 멀티미디어에서 게임, 이미지나 영상을 다루는 작업에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준의 높은 퀄리티를 지원한다.


모니터를 처음 구매하게 되면 자신에게 맞는 색감, 밝기, 대비 등의 설정에 상당한 공을 들이기 마련. 한 번 설정을 마치고 나면 이후 웬만해선 다시 만지게 되는 일이 없는 만큼 사용자는 이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주변 조명의 밝기나 색온도의 변화에 따라 모니터에서 표현되는 화면의 색감이나 밝기 등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 일이 간혹 발생하는 것이 우리네 일반적 사용환경이다. 벤큐의 모니터는 이럴 때 더욱 빛을 발휘한다. 정밀한 조도와 색온도 센서를 통해 주변의 밝기나 색온도에 맞춰 모니터의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EW2880U의 하단 중앙부에는 이를 수행하는 B.I.+ 기능을 위한 정밀한 센서가 내장돼 있다.


이 시리즈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스탠드도 눈 여겨 볼 만한 부분. 좌우 스위블 각도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눈금과 각도까지 표기돼 있어 사용자에게 최적화하기 쉽다. 100mm의 높이조절, 좌우 15도의 스위블, -5 ~ 15도 각도의 틸트 등 조절 범위는 그다지 크지 않다.

지난 리뷰 시에도 언급한 예가 있는데, 벤큐는 개발 시 상정한 모니터의 특징과 사용환경을 정교하게 계산하고, 이에 최적화된 수준의 스탠드 기능을 제공한다. EW2880U 역시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스탠드의 기능은 정확히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하기 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의 우측 하단에도 버튼이 하나 제공되지만, 이는 벤큐만의 HDR 기능인 HDRi를 빠르게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다. 기타 전원부터 각종 제어 버튼은 후면에 배치돼 있다. 다만, 모니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을 별도로 제공하므로 실제 해당 버튼을 이용하는 빈도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부 쪽으로는 두 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도 빌트인 돼 있다. 출력이 크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용도에 활용하기에 적절한 수준. 사운드에 대한 부분은 하단에서 조금 언급하기로 하자.


두 개의 HDMI 2.0, 하나의 DP 1.4, 그리고 하나의 USB Type-C 포트를 지원한다. 특히, USB 포트는 최대 60W까지 전력의 공급(PD)도 가능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손쉽게 화면의 공유나 확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연결 없이 연결과 동시에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 우수한 화질과 다양한 기능 돋보여


28형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4K 해상도를 집어넣으면 픽셀 피치는 극도로 낮아지게 된다. EW2880U의 경우 불과 0.16mm 수준. 이만한 픽셀 피치를 가진 디스플레이에 고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이 표시되기 시작하면 누구라도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경험을 하기 마련이다.

다만,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해야 하는 범용 소프트웨어인 윈도우는 28형 크기에 4K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연결하는 경우 메뉴 등의 텍스트가 꽤나 작아지게 된다. 고도 근시인 경우 텍스트를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는 일.

과거의 윈도우는 화면의 배율이나 텍스트 크기를 조절하는 경우 텍스트의 윤곽이 흐릿해지거나 어딘가 성근 느낌이 드는 예가 잦았다면, 윈도우11에 이르러 이런 부분들 대부분이 해소되고 있어 사용자의 시력에 맞추어 디스플레이를 최적화할 수 있다. 글쓴이의 경우 화면 배율을 125~150% 사이에서 조정하니 어려움 없이 메뉴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벤큐의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모니터 답게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수준의 기능을 지원한다. 7가지의 컬러모드를 지원하는데, 이 중 게임모드는 다시 레이싱, RPG, FPS 중 선택할 수 있다. HDRi 모드에서도 시네마, 게임, 기본 HDR 등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게임 시 응답속도를 최적화하는 AMA 기술도 활용할 수 있다.

사운드는 총 5가지 이퀄라이저를 선택할 수 있다. True Tone Sound라 별도의 이름을 붙일 만큼 벤큐의 자신감이 높은 부분이 바로 사운드인데, 모니터에 빌트인 되는 그저 소리만 나는 스피커라 생각하고 접근하면 분명 깜짝 놀라게 될 일이다. 모니터에 내장되는 한계로 인해 묵직한 저음이나 넉넉한 출력을 기대하기란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깜짝 놀랄 만큼 맑고 찰랑이는 음색은 이 모니터의 사운드가 꽤나 잘 조율된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만든다.


HDRi 모드는 벤큐 모니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두 가지 특징 중 하나. 모니터가 자체적으로 최적화된 이미지를 만들어주므로 상황에 따라 적극 활용할 만하다. 해당 기능의 제어를 위한 버튼이 전면에 위치해 있어 조작도 꽤나 쉽다.

모니터를 카메라로 다시 촬영한 화면으로는 HDRi의 기능을 온전히 확인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꼼꼼히 살펴보면 모드마다 색감이나 밝기, 대비 등에서 차이가 확인된다. HDR을 끈 화면과 비교하면, 분명 밝고 어두움이 조금 더 명확하게 표현되는 것이 확인된다.


벤큐 모니터가 가진 두 번째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사용자의 시력을 위한 적극적인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는 점일 것이다. 색약 사용자를 위한 두 가지 색약 필터는 물론, 디스플레이의 블루 라이트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기능의 구현이 매력적이다. 특히, 해당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디스플레이의 품질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예가 거의 없어 도욱 만족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웹서핑이나 멀티미디어로 설정하면 밝고 또렷한 화면을 최대한 유지하며 청색광을 줄이는 반면, 오피스나 리딩모드 등 좀 더 특정 위치에 집중하게 되는 환경에서는 좀 더 눈이 편한 밝기와 색감으로 조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자종이모드는 이미지를 배제한 채 장시간 텍스트만을 읽어야 할 때 더욱 요긴하다.

# 깜짝 놀랄 만한 화질, 그리고 만족감


몇 차례 언급하고 있는데, 28형 사이즈, 우수한 표현력의 IPS 패널, 그리고 높은 4K 해상도가 결합되면 엄청난 디테일의 이미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경우에 따라 OS의 옵션을 살짝 조정하는 정도의 조율만 거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4K 해상도를 표시하기에 28형은 약간 작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기실 이는 OS 차원에서의 사용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나쁠 일은 사실 전혀 없다


벤큐 EW2880U가 다방면에서 주는 만족감과 활용도 역시 4K 해상도와 우수한 패널, 높은 색재현율에서 발휘된다. 어떤 영역에서도 감탄스러운 수준의 화면을 만들어내므로 멀티미디어를 넘어 다방면의 전문영역에서 활용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HDRi 기능. 이제는 벤큐의 시그니처가 된 Low Blue Light 기능 등은 이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 너무 많은 기능이 지원되는 탓에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지만, 한 번 익히고 나면 다양한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By 오국환 편집장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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