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침대에서 영화 볼까? 캠핑 가서 음악 들을까? 벤큐 휴대용 프로젝터 GV30
[써보니] 침대에서 영화 볼까? 캠핑 가서 음악 들을까? 벤큐 휴대용 프로젝터 GV30
  • 오국환
  • 승인 2022.05.10 0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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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우리네 발을 꽁꽁 묶었던 보건사태가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아직 모든 사태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제 이 바이러스와 삶을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시계를 2년 전으로 돌려 보면, 몇 년간 인기를 끌던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열풍이 심상치 않았음이 새삼 떠오른다. 관련한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었고, 심지어 신형 자동차의 광고 컨셉으로 캠핑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이 모든 트렌드가 한순간 사라지긴 했지만 말이다.

# 다시금 시작되는 아웃도어 라이프, 휴대용 프로젝터는 어때?


아웃도어의 최신 트렌드는 ‘불멍’ 또는 ‘물멍’. 일상에 찌들고 거리두기에 지치고, 그럼에도 여유로이 시간을 보내기는 여전히 지난한 삶에 한줌의 여유를 주는 일종의 ‘멍때리기’가 새로운 캠핑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채로운 사회현상이긴 하지만, 어지럽고 복잡하기만한 삶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작은 쉼표와 같은 역할을 해 주는 몇 안되는 방법이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어디서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휴대용 프로젝터는 이런 ‘멍 트렌드’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한 기기일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놀이시간과 왁자지껄한 저녁시간 후에 찾아오는 무언가 비어 있는 느낌은 비단 필자만의 것일까? 그 공허를 그대로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잔잔하게 주변을 채우는 음악, 또는 영상이 곁에 있다면 그 시간은 오히려 감성으로 충만해진다.

벤큐의 신제품 DLP 프로젝터 GV30은 이렇게 멍때리는 시간을 좀 더 부드럽고 감미롭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될 만한 제품. 하나쯤 갖추어 두면 집안에서도 상당히 요긴하게 활용할 수도 있으며, 캠핑이나 차박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외형에 불과 1.6kg 남짓 무게의 GV30은 가뜩이나 챙길 것 많은 아웃도어 라이프에 부담을 확 줄여준다. 작은 사이즈와 달리 2.1채널 스피커가 장착돼 썩 괜찮은 음질을 제공하는 것 역시 이 제품이 가진 매력. 필요에 따라 블루투스 스피커로만 활용할 수도 있어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좋다. 벤큐의 게이밍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트레볼로 사운드 기능을 제공해 콘텐츠에 따라 더욱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USB C 타입(PD), HDMI 포트를 지원하므로 필요한 소스를 입력 받는 데 불편이 없다. 제공되는 동글을 설치하면 안드로이드 TV를 사용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 와이파이와 연결하면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나 OTT 서비스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스마트 컨트롤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프로젝터를 제어할 수 있어 콘텐츠 검색과 프로젝터 제어가 한결 편리하다.


애플이 소형 IT 디바이스에 자석의 기능을 적극 활용한 이후 상당히 많은 제조사가 이 방식의 편리함에 눈을 뜬 듯하다. GV30의 경우 프로젝터와 스탠드 부에 자석이 활용되고 있는데, 가볍게 올려 놓으면 정밀하게 거치되는 것은 물론, 미세한 힘으로도 프로젝터의 조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걸리는 곳 없는 원형의 프로젝터는 화면을 천장에 투사하는 각도로 돌려도 매끄럽게 회전한다.

동글동글한 프로젝터는 반드시 스탠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내장 배터리의 충전을 위한 케이블 등도 필요하다. 설치 후에 조금 더 편리하게 활용하려면 리모컨 역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이렇게 여러 액세서리가 필요한 제품의 경우 몇 번 짐을 꾸리고 풀다 보면 무언가 사라지기 마련. 이럴 때 제품을 보호하고 액세서리를 한곳에 모아둘 수 있는 든든한 하드케이스의 존재는 분명 대단히 요긴한 것이 된다.

# 뛰어난 화질, 편리한 사용. 모바일 라이프를 더욱 풍성하게


GV30이 지원하는 720P 해상도는 사실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더 저렴한 1080P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스펙에 예민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어떤 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일 수도 있는 일.


하지만 정작 프로젝터를 사용해 보면 기대 이상의 색감과 화질에 만족하게 된다. Rec.709 색역 97%를 재현하는 색감은 주변 환경만 좋다면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

GV30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별도의 스크린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야외에서도 텐트의 벽, 타프, 또는 낡은 건물의 벽 등이 모두 훌륭한 스크린이 된다. 이때 가장 큰 빛을 발하는 기능이 바로 오토포커스와 오토 키스톤이다.

위의 이미지는 창문의 블라인드에 조사한 것인데, 원하는 크기가 될 때까지 스크린과 프로젝터의 거리만 조절해 주면 이후 포커스와 화면 찌그러짐은 프로젝터가 자동으로 조정해 준다. 깔끔한 전용 스크린이 아닌 거친 환경에서의 사용을 가정한다면 이 기능은 분명 어마어마한 편리함과 이점으로 돌아온다.


내장 배터리는 램프의 밝기와 재생 모드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영화 한 편을 무난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 정도를 무난히 버틴다. 아웃도어를 위한 파워 뱅크 등을 갖추고 있다면 이를 연결해 활용 시간을 늘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캠핑에서만 요긴할까? 조사각을 180도로 변경할 수 있어 집안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끔 침대에 누워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천장에 TV를 설치하는 우스꽝스러운 이미지가 웹을 떠돌곤 하는데, GV30이 바로 이런 환경에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2.5m 거리에서 100인치 화면을 구현하므로 바닥에 설치하고 천장을 향해 조사하면 100인치 수준의 거대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포커스와 키스톤(수직)은 자동으로 조절되니 더욱 편리하다.

# 집에서도 활용하는 귀염둥이 프로젝터


고단한 한 주를 보낸 금요일 밤. 그냥 잠들기 아쉬울 때 GV30을 꺼내면 어떨까?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침대에 누워 100인치의 거대한 화면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동글을 설치하면 별도의 기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와이파이만으로 웹상의 무한대 콘텐츠를 집안에서 즐길 수도 있다.


캠핑이라면 GV30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또렷한 색감, 편리한 포커스와 키스톤을 적절히 활용하면 전용 스크린 없이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모닥불 타는 소리, 낡은 건물의 벽, 그리고 GV30. 행여 서로를 알아가는 커플이라면 분문에 살짝 엿보였던 영화 Midnight in Paris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시냇물 흐르듯 지줄거리는 섹소폰과 파리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시작부터 분위기를 몰입하는 데 최고니까.

해상도가 다소 낮은 점은 그럼에도 다소 아쉬운 점. 다만, 휴대용 프로젝터가 대개 근거리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m 정도의 거리에서 최상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는 정도로 족해 보인다. 여기에 오토 포커스와 오토 키스톤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함도 좋고 말이다.

그럼에도 720P 해상도의 휴대용 프로젝터가 이 가격이라면 ‘스펙’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벤큐가 더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단순한 프로젝터를 넘어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 블루투스 스피커로의 활용, 내장 배터리,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다면 무한대로 확장되는 활용성, 오토 포커스와 키스톤 등 스크린을 가지리 않는 편리함 등은 이 제품이 그저 ‘해상도’만 높은 제품과 명확히 차별되는 장점이라 할 것이다. 적어도 아웃도어를 즐길 요량이라면, 해상도 보다 이런 편리함을 갖춘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By 오국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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