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노동가Ⅱ, 19일부터 28일까지
[연극]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노동가Ⅱ, 19일부터 28일까지
  • 김신강
  • 승인 2021.11.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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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 일본인 연출가 토모 쯔카구치의 신작이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연극 노동가Ⅱ는 강민규, 강현우, 박시호, 서제광, 양예석, 전정훈, 정보람까지 7명이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극장이 폐쇄된 코로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배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컨대 손님의 반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타인을 용서할 수 없게 되어버린 아르바이트 청년의 불안, 하루 종일 서울을 누비는 배달 청년이 교통사고 앞에서 자신의 몸보다 배달하고 있는 음식을 먼저 챙기고 마는 애처로움, 콜센터 직원이 고객의 폭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상담원 케어 버튼’을 누르고 자신이 낙오자가 되어버렸음을 확인하는 순간의 당혹스러움 등

실제 달라진 환경에서 배우가 처한 환경을 풀어낸 총 7가지 에피소드가 관객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일본인 연출가 토모 쯔카구치는 한 걸음 떨어진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대한민국의 상황과 사회 문제를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가벼운 듯하지만 첨예한 문제의식을 담고 관객의 심중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지난 2년간, 연극하는 우리는 실어증에 걸린 사람처럼 입을 다물고 무대로부터 격리되어 살았다. 우리는 그 무거워진 입을 얼고 자신의 경험,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할 기회가 필요했다. 무거운 입에서 흘러나온 단어들은 역시 무거웠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변해버린 것인지? 이제 코로나의 시대가 지나가려고 하지만 아직 대답은 알 수 없다. 정답 없는 질문을 무대 위에 던져 관객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우리는 이 공연을 올린다. "라며 밝힌 연출 의도와 같이 작품에 짙게 드리워진 배우의 애환이 절절하게 느껴질 전망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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