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밀정의 기록, 오는 10일 소극장 공유
[대학로] 연극 밀정의 기록, 오는 10일 소극장 공유
  • 김신강
  • 승인 2021.06.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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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8일] - KBS 탐사보도본부는 지난 2019년 약 8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밀정 895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상당수의 밀정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현충원에 안치되어 있는 사실이 현시대의 상황임에 일침을 가한 것.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하고 기억해야 하며 상기해야 하는 건 이제 살아남은 후손에게 주어진 과업임을 강조한다.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_연극, 생각을 잇다의 다섯 번째 참가작은 이에 화답하는 성격이 짙다. 극단 여명 1919의 정범철 작 밀정의 기록은 100년 전 3.1 운동의 정신을 소재로 극을 펼친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조명해 누가 민족을 배신하고, 나라를 배반하였는가! 에 명확한 의문을 제기했다.


역사를 직시한다는 것은 빛과 그림자 양면을 모두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작가는 우리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인식하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그림자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다. 이미 쓰인 기록은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지금부터의 역사를 바로 잡아줄 것에 목소리 냈다.

극 속 의열단은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한다’는 정신 아래 20대 청년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든 단체를 의미한다. 줄거리는 1929년 경성의 의열단 은신처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5명의 의열단 단원들은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과 일본의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는 거사를 준비했지만, 누군가의 계획 밀고로 거사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의열단 내부에 밀정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뢰에 금이 간 단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그 밀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작품은 오는 2021년 6월 10일(목)부터 6월 20일(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약2주간 관객을 만난 뒤, 제39회 대한민국 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하며, 오는 8월 4일 예천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페스티벌은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며 문화예술 청년가가 운영하는 8개의 극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연극은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관객과 생각을 이어 공유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기획됐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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