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우리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6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 오픈
  • 김현동
  • 승인 2019.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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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정말 괜찮은 것일까?”

연극 괜찮아요




[2019년 06월 12일] - 이 세상의 안 괜찮은 모든 이들에게 받치는 한편의 소나타가 무대 위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우리들은 정말 괜찮은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연극 괜찮아요가 2019년 6월 8일부터 오는 6월 23일까지 창작집단 극단 불(대표 전기광)에 의해 대학로 드림시어터 공연을 확정한 것.

제작사는 저마다의 취향과 성향은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그것이 사랑이니! 라는 한 줄로 내용을 일축했다. 자본주의 아래 우리는 너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그저 쓴웃음 헛웃음에 괜찮다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 점에서 자신을 스스로 위안하는 과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는데. 이별해도 “괜찮아” 사랑해도 “괜찮아” 취직해도 “괜찮아” 잘려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 행복해도 “괜찮아” 상집에서도 결혼식에도 돌잔치에도 “괜찮아요”

물론, 진심 어린 표현도 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참을 것을 강요하는 사회 현실. 진정 내의 잘못에 비롯한 것일까? 몸과 마음을 다해 정말 “괜찮아요”를 외치고 싶었다는 우리 내면의 숨죽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주문한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극 중 등장하는 주인공 순천이 예술적 관점이라 믿고 보는 모든 과정이 전통적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갈등이 시작하는데, 그 형국이 배트맨의 정의와 조커의 재미 혹은 개신교와 신천지의 싸움을 연상케 하는 형국이다. 결국 사랑보다 위에 자리한 돈의 승리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으면서 누군가는 편법을 쫓는다. 속도, 실용, 돈 이라는 삼박자의 리듬을 타지 못한 사회가 보는 시선에는 그야말로 낙오자에 불과한 캐릭터 순천이 막막한 삶 앞에서 타협의 길을 찾아 나서게 된 시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그 와중에 걸인과 고등학교 패거리들과 담배 한 개비 때문에 싸우다 집단 구타를 당하는 비극적 현실을 마주한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합의금을 두둑하게 뜯어내며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신조까지 뒤바꾸는데, 자본과 힘의 강경한 원리를 몸소 체험하더니 악마의 손을 잡는 데 더는 주저하지 않는 주인공.

타협의 길을 향하는 연극. 셰익스피어가 말했던 “기쁨의 본질은 과정에 있다”가 아닌 결과를 추구하고자 돈이 되는 길을 걷는데 그 과정에는 사기도 포함되어 거칠 게 없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마음처럼 호락호락했다면 누구나 한 몫 손에 쥐는 한탕 인생을 경험하지 않을까! 주인공은 “내가 벌어서 다 바꿀 거야”라는 합리화로 수없이 자위하지만. 결국 외침으로 남아 그 이전보다 더 깊은 공허함과 외로움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지금까지 걸어온 희망한 줄 보이지 않던 길을 따라 모두의 기억에서 자신을 지우고자 쓸쓸히 퇴장하며 막은 내린다.

연극 괜찮아요는 강순천 작, 전기광 연출, 서담희 작곡으로 출연 배우로는 한근욱, 이윤상 60대부터 20대까지 중년 배우들과 신인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나누고 있다.

이 연극을 기획하고 상연하는 극단 불은 2018년 1월부터 대학로 소극장 드림 시어터를 운영하며 각종 지원사업과 대관, 다양한 공연 주최와 주관, 기획과 제작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2편의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그 외에도 최소 3편 이상의 자체 기획/ 제작 공연을 목표로 하여 극단을 운영 중이다. 티켓은 인터파크, 대학로 티켓닷컴, N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연극이나 극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극단 불의 블로그와 극단 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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