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로닉스 헤드셋 이어 패드 항균 커버 … 헤드셋 세척하는 피시방 봤어?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헤드셋 이어 패드 항균 커버 … 헤드셋 세척하는 피시방 봤어?
  • 김신강
  • 승인 2021.05.24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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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4일] - 8개의 시즌으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몽크’. 사립탐정인 에이드리안 몽크는 각종 공포증과 강박 장애를 가진 캐릭터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 장갑 없이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를 잡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남녀 주인공이 모두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명배우 잭 니컬슨이 연기한 유달은 길을 걸을 때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 식당에 가면 항상 똑같은 테이블에만 앉는 강박증과 함께 개인적으로 준비한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만 식사한다.

몽드나 유달이나 극 중에서는 결벽증을 희화화해서 다룬다. 작품의 시선이 곧 일반 사람의 시선이 되어 “대체 왜 저래?”하는 식으로 바라본다. 물론 웃음을 유발하기 위함이다.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조소를 담고 있다.


그러나 2021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그런 사람들은 이제 ‘모범 시민’이 됐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음식점이나 쇼핑몰에 출입할 때는 손에 소독제를 뿌리고 체온을 측정한다. 네이버나 카카오는 QR코드 발급이 쉽다며 서로 광고를 한다. 어느새 익숙해진 풍경이고, 누구나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다.

더는 깔끔함이 유별난 성향도 아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이에게 눈살을 찌푸리고 거리를 두게 된다. 항바이러스 혹은 나노바이러스 코팅과 같은 다양한 박멸 대책이 주목받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 분야로 뜨기도 한다.

집에만 온종일 외부 접촉 없이 살았으면 좋겠지만,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매일 수많은 이를 만나고 비말, 신체접촉을 통해 알게 모르게 바이러스를 주고받는다.

# 스마트폰이 가장 더럽다고? 믿기 힘들지만 사실이다.


여러 조사기관 결과에 따르면 하나같이 스마트폰의 오염이 가장 심각하고 그다음이 키보드와 마우스라고 한다. 공통점은 사람의 손과 매일같이 접촉하는 기구이며, 또한 빈도가 잦은 수준을 넘어 심하면 온종일 붙들고 있는 도구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자주 만지는 도구일수록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더럽다는 것은 익숙한 정보인데,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도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헤드셋이다. 귀는 24시간 외부 공기에 노출되는 신체 기관이다. 헤드셋을 손으로 귀에 반복적으로 착용하는 과정 속의 오염은 너무나 당연하다.

특히 위험한 곳은 PC방이다. 정부의 강력한 통제 속에 생사의 기로에 섰던 PC방에 가 보면 위생에 강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실 키보드와 마우스만 열심히 닦고 있지 헤드셋을 닦는 경우는 없다. 사실 닦을 방법이 마땅치 않기도 한다. 손 세정제를 열심히 사용하고 키보드를 닦으면 뭐 하나. 누가 썼는지도 모를 헤드셋을 귀에 쓰는 순간 병균 노출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마이크로닉스가 때마침 게이밍 기기 디자인•개발•제조 전문기업다운 발상을 헤드셋에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헤드셋의 바이러스 유해성을 최소한으로 낮추고자 한 아이디어인데, 바로 이어 패드 항균 커버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등의 FPS 게임, 카트라이어 등의 레이싱 게임 모두 생생한 사운드가 핵심이다. 바이러스가 걱정된다고 하여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개인 헤드셋을 챙겨 다니면 참 좋겠지만 들고 다니기가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때에 따라서는 세팅을 새로 해야 할 수도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

헤드셋 이어 패드 커버는 귀가 직접적으로 닿는 헤드셋의 이어 패드에 씌워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핵심은 구리 항균 원단이다. 각종 미생물과 세균, 바이러스의 세포 구조를 파괴해 살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를 함유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다. 구리는 요즘 엘리베이터를 타면 붙어있는 항균 스티커 덕분에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기능성 소재가 됐다.

#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최대 99.9% 살균하는 이어 커버


제조사는 이어 커버를 통해 각종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최대 99.9% 살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구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5개 기관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을 파괴하거나 유전체를 분해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멸 및 억제와 관련한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피시방을 자주 다니는 사용자, 가족끼리 헤드셋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한 제품이 될 듯하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성적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면 발수 가공 원단을 사용해 땀과 이물의 이입을 방지한다. 원단 자체가 가진 세균 번식 기능과 더불어 신체의 이물이 닿아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도록 배려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매일 새것으로 갈아 써야 하는 부직포 마스크와 달리, 손세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점에서 경제적이며, 지퍼백이 기본 제공돼 가볍고 위생적으로 휴대할 수 있는 점도 유용하다.

단, 구매 시 유념할 점은 게이밍 헤드셋의 규격이 저마다 다르므로 사용자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헤드셋과의 호환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제조사 역시 이 점을 고려해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헤드셋에 호환되는 규격, 스판덱스 재질의 탄력적인 소재로 제작했지만,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혼란스러워할 사용자를 이를 위해 자사 사이트와 주요 온라인 몰에서 시중에서 주로 사용되는 게이밍 헤드셋과 이어 패드 커버의 간섭 정도를 표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로지텍 G 시리즈의 경우 밴드나 작동키의 간섭이 없고 밀착도도 우수하지만, 케이블에서 살짝 간섭이 있고, Razer 시리즈의 경우 대체로 무난한 사용성을 보여주지만, 밀착도가 로지텍보다는 떨어진다.

대다수의 앱코나 쿠거 모델의 경우 헤어밴드, 케이블, 작동키, 밀착력 모두 우수하지만 플렌트로닉 RIG400과의 만남은 권하지 않는 식이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도 개인위생이 중요해지는 시대를 살아야 하는 만큼, 가급적이면 궁합이 맞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생긴다. 게이머의 경우 PC와 연관된 모든 제품이 가장 위험하다는 뜻이다. 마이크로닉스가 간과하기 쉬운 헤드셋 위생에 대한 화두를 시장에 던졌다. 다소 늦었지만, PC 시장에도 항바이러스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깨끗해서 나쁜 건 없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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