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로닉스 SOUND TRIPOD 블루투스 스피커 … 세상에 없던 스피커의 출연!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SOUND TRIPOD 블루투스 스피커 … 세상에 없던 스피커의 출연!
  • 김신강
  • 승인 2021.07.13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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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13일] - 독자 개발에 사활을 걸던 마이크로닉스의 결실이 하나둘 현실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마이크로닉스가 집중하는 것은 다름 아닌 게이밍 기어인데, 코로나 이후 가장 화두가 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후발 주자인 만큼 제품의 가짓 수보다는 퀄리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MANIC 기계식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내놓는 제품마다 컴퓨팅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브랜드답게 남다른 내공으로 후한 평가가 지속하고 있다. 이의 연장선에 오른 블루투스 스피커 SOUND TRIPOD(사운드 트라이포드)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이크로닉스가 아니면 내놓기 힘든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동시에 이제껏 선보인 게이밍 기어 아이템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제품으로 등재를 예고했다.

디자인부터가 충격적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만큼 파격에 가깝다. 외계인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3개의 다리가 스피커 유닛을 지탱하고 있고, 심지어 그 다리는 곤충의 관절 형상을 하고 움직인다. 놀랍도록 모험적인 디자인이면서도 게이밍이라는 아이덴티티에 이보다 맞는 디자인을 찾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하지만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지구에 없을 것 같은, 그야말로 외계에서 온 듯한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주겠다는 의미를 바디 전체로 전하고 있다. 스피커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을까 신기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그 만의 개성은 마이크로닉스 디자인센터가 오랜 연구 끝에 구현해 낸 결과물이다.

첫인상은 독특한 디자인에 눈길이 먼저 향하지만, 본질은 사운드다. 블루투스 5.0을 메인으로 AUX 단자도 추가로 지원한다. PC, TV,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와 같은 콘솔 기기까지 폭넓게 수용하겠다는 당찬 자신감의 표출이다.

소리와 기능 그리고 활용성 3가지 면에서 접근하다


작은 크기 임에도 영민하게 음역을 분리해 사운드를 구현한다. 1.2인치 트위터로 고음과 중음을 분리하고, 3인치 크기의 미드레인지 유닛으로 중음역 사운드를 나누었다. 30W에 달하는 최대 출력은 부족하기는커녕 쩌렁쩌렁 울리는데, 크기 대비 제법 우렁차다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할 수 있음을 연상시킨다.


기본적으로 1대 단독 사용도 가능하지만 두 대를 연결하면 2채널로 탈바꿈해 더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일명 TWS(True Wireless)라 불리는 기능은 상호 간 페어링을 거쳐 제품 두 대가 좌측과 우측 역할을 배분하고 출력한다. 쉽게 말해 서라운드 기능이 더욱 강화되는 측면인데, 덕분에 방 안 전체가 풍성하게 채워지는 사운드 공간감이 극대화된다.

디자인이 특별한 데다가 큰 머리를 세 개의 다리가 받쳐주는 형태를 하고 있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오산이다. 다리 하단부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버튼을 세게 누르거나 베이스 노브를 돌려도 스피커가 움직이거나 밀리는 문제도 없다.

이처럼 강한 이미지의 외관이 먼저 눈길을 끌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다. 기능 구현 하나하나 버튼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제대로 녹여냈다. 본체 상단부에 카메라처럼 보이는 롤링 버튼은 볼륨을 조절하며, 바람개비 형태로 우주선의 동력 팬을 연상시키는 센터에 전원은 물론 베이스 조절, 플레이 및 일시 정지, 블루투스, TWS 등 모든 기능을 집약적으로 배열해놨다.


복잡할 것 같지만 한 두 번 사용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음악을 재생하면 음악 리듬과 함께 ‘다이내믹 라이트’가 작동되는데 베이스에 따라 LED가 마치 맥동음을 연상시키듯 반응한다. 각각의 요소에 이유 없이 디자인한 부분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도 저도 거슬리는 사용자를 위해 취향에 맞춰 항시 LED를 켜거나 OFF 시킬 수 있게도 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중저음이다. 통상 중저음이 강한 스피커는 첫인상은 좋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피로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점에서 사운드트라이포드는 절충점을 찾아냈다. 특히 게이밍 시 전달되는 중저음 효과가 매우 부드럽고 뛰어나다. Bose는 저음, 뱅앤올룹슨은 고음처럼 스피커 브랜드마다 주특기가 있기 마련이다. 가장 차별화된 강점으로 내세울 만한 사운드는 중음,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모드 시 전달되는 현장감은 단연 어떤 브랜드보다 압도한다. 까다로운 디자인인 만큼 마감에도 공을 들인 인상이다.

기존 스피커의 상식을 완전히 무너뜨린 특별한 제품


마이크로닉스가 신제품으로 크게 실망하게 한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SOUND TRIPOD는 작정하고 사활을 걸었다는 느낌이다. 기존 상식을 모조리 뒤엎은 디자인과 기능 구현, 게이밍에 올인하다시피 한 사운드 세팅 등은 완전히 새로운 블루투스 스피커의 출현을 상징한다.

성공 여부는 결국 사용자의 평가에 달렸다. 분명한 것은 이런 시도가 시장에 활력을 주고 혁신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여하튼 컴퓨팅 기기 제조 및 유통사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설계, 자체 디자인하는 유일한 회사가 바로 마이크로닉스다.

파워 서플라이 시장점유율 1위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닉스는 타 회사가 미국을 중심으로 만든 제품의 총판권을 획득해 들여오는 것과 달리 자체 디자인센터까지 건립해가며 독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피커는 이의 연장선이자 그들 나름의 자존심과 다름없다. 그러한 이유로 소리를 들려주는 기기라는 본질은 유지했지만, 그 외의 것은 전부 그들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지금까지는 세상에 없던 그래서 애초에 심판대에 오를 운명을 하고 태어난 마이크로닉스 SOUND TRIPOD 블루투스 스피커. 분명한 것은 듣는 재미가 살아있다. 비단 게임뿐만이 아닌 음악 감상 혹은 일상의 소리 출력에 군더더기 없는 완성도와 균형미를 제대로 지켜냈다. 이로써 전원공급장치 뿐만이 아닌 스피커 또한 마이크로닉스가 하면 제대로라는 평가가 붙는 건 시간문제라 본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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