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로닉스 캐슬론M 브론즈 850W … 품질과 용량을 챙기다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캐슬론M 브론즈 850W … 품질과 용량을 챙기다
  • 김신강
  • 승인 2021.06.0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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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7일] - 갈수록 고성능 PC가 보편화하는 코로나 시대. 단순히 인텔 11세대나 AMD 라이젠 최신 CPU, RTX 30 그래픽카드를 갖췄다고 고성능이 완성되지 않는다. 이 정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지속해서 유지하려면 메모리부터 발열을 다스릴 쿨러, 높아진 전력을 감당할 파워서플라이까지 줄줄이 높은 사양이 요구된다.

파워서플라이 분야에서 마이크로닉스의 지위는 독보적이다. 어쩌면 CPU, GPU의 빠른 발전이 이 회사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불과 2년 전만 해도 500W가 보편적이었던 파워서플라이는 어느새 700W가 보급형 스펙이 됐고, 제조사는 서둘러 신제품 개발을 해야만 사용자의 PC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닉스의 대표 브랜드인 클래식2 시리즈 파워는 마이크로닉스를 국내 1위로 만든 주역이다. 출시 수년이 지난 지금도 시장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로 두꺼운 입지를 지녔다. 부족함 없는 성능과 경쟁력 높은 가격, 긴 보증기간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등 파워 서플라이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사양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잘 팔려도 고민일 수 있는 것이 히트 상품 하나에 고객이 집중되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생겼을 경우 대처가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시중에는 한 제조사의 제품이 여러 개의 브랜드, 다양한 디자인의 패키징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내용물은 똑같지만, 유통사나 브랜드 오너에 따라 저마다의 마케팅 전략, 가격 전략 등이 모두 달라지는 것이다. 제조사가 원 제조물을 가지고 여러 유통사에 공급하게 되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마진은 줄어들지만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마이크로닉스의 파워서플라이는 제조사가 곧 판매사다. 마이크로닉스 입장에서는 클래식을 대체할 만한 안전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그래서 나온 서브 브랜드이자 클래식보다 한 단계 상위 레벨에 위치한 것이 바로 캐슬론이다.


캐슬론은 클래식과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보니 드라마틱한 성능 차이가 있다기보다 개량형 모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용량도 그렇지만 적용되는 기능, 자잘한 부속 하나하나까지 캐슬론은 늘 클래식보다 약간 앞서도록 설계한다. 고급 모델에 속하는 850W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에서 850W는 지포스 3080 이상의 최상위급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필수로 통하는 용량이다. 브론드 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갑자기 발생하는 피크 전력 수치에서는 900W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최적화된 설계에 기반한 우수한 효율이 반드시 요구된다. PC의 수명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캐슬론M 브론즈 850W는 그런 점에서 현시점에 고성능 PC를 마음 놓고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최후의 보루를 연상케 하는 보험과 같은 듬직한 상품이다. 600~700W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 850W는 분명히 남는 스펙이다. 수요도 아직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75인치 TV보다 살짝 큰 86인치 TV는 가격이 거의 배로 뛰는 것처럼, RTX 3080보다 RTX3090이 100만 원 이상 비싼 것처럼 고성능 모델은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가격이 확 뛰는 경향을 띤다.

그러나 마이크로닉스는 예나 지금이나 압도적인 가성비로 경쟁해왔고 그렇게 성장한 회사다. 캐슬론M 브론즈 850W 역시 다르지 않다. 용량은 850W에 달하지만, 가격은 10만 원 대 초반에 불과하다. 주요 경쟁 브랜드의 700W급 가격이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니 사실 여기서 이미 승부는 갈린다.

마치 공유기 시장에서 아이피타임이 가성비를 앞세워 ASUS나 넷기어의 공세로부터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캐슬론M 브론즈 850W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의외로 단순해 보이는 곳에 있다. 바로 케이블 굵기다. 통상 18AWG 케이블을 사용하는 일반 파워서플라이와 달리 캐슬론 시리즈는 16AWG 케이블을 적용했다.

파워서플라이의 존재 가치는 딱 하나, 바로 전력 효율이다. 16AWG 굵기로 넓어진 케이블은 똑같은 전력 대비 안정적인 공급, 에너지 효율 상승, 낮은 발열 등 거의 모든 파워서플라이에 요구되는 강점을 지닌다. 실제 16AWG 케이블은 18AWG 케이블을 적용했을 때보다 낮은 저항 탓에 최대 약 8도 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고성능 파워서플라이를 달면 PC가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편견이 있다. 그렇다면 기우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다. 본체의 내부 온도가 50도 이하일 경우 아예 팬을 정지 시켜 무소음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0dBA 팬리스(Fanless) 모드’가 적용됐다.


라이트한 작업까지 애써 팬을 돌려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소음을 야기하지 않는다. 온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팬이 회전해 냉각을 실행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알아서 팬이 정지한다. 여기서 돌아가는 팬 역시 GLOBE 사의 120mm FDB 팬을 적용해 긴 수명과 낮은 수명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설령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해서 팬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도 잡을 수 있는 소음은 잡겠다는 것이다.

캐슬론M 브론즈 850W는 마이크로닉스에서 고성능에 속하는 라인이면서도 가격은 보편적이다. 사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다 집어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쩌면 마이크로닉스의 최대 히트 상품인 클래식을 위협할 가장 강한 경쟁자가 캐슬론 이라는 아이러니가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담당자의 표정에서 늘 여유가 느껴진다.

CPU나 그래픽카드는 어느 정도의 성능 타협을 할 수 있지만, 이왕 고성능을 선택하기로 한 마당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투자는 등한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고성능을 향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이득이다.


마이크로닉스는 구매자가 체감할 가격 부담도 덜었다. 재차 강조하자면, 파워 서플라이는 별 기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PC의 수명을 좌우하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클래식에 이어 캐슬론으로 경쟁 구도를 만든 이유 또한 점유율 1위라는 기록에 안주하지 말고 동세 긴장의 끈도 놓치지 말고 꾸준히 진화하라는 회사 나름의 똑똑한 전략인 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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