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려한 디자인 안에 영리함을 담다, 마이크로닉스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
미려한 디자인 안에 영리함을 담다, 마이크로닉스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
  • 김신강
  • 승인 2021.01.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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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년 01월 11일] - “강남역을 지나다 보면 신기한 빌딩 한 채가 시선을 잡는다. 지난 2008년 교보타워 맞은편에 세워진 어반 하이브 빌딩인데, 콘크리트 외벽에 지름 1m가량의 둥근 구멍 3,371개가 뚫려있다. 오늘날 구멍 뚫린 건물 하면 통할 정도로 랜드마크가 되었는데, 2021년 케이스 시장에도 랜드마크를 노린 제품이 등장했다. 마이크로닉스는 GX1-PUNCH의 디자인 모티브를 바로 그 빌딩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를 일상화하면서 PC, 그중에서도 데스크톱 PC가 갖는 가정에서의 위상은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다. 밖에서 하던 학습이나 근무가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됐고, 일이 끝난 후 여가 활동 역시 야외에서 할 수 없게 되면서 게임이나 영상 스트리밍을 PC로 이어서 하게 된 것이다.

일상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PC의 고사양화를 가져왔다. 통상 고사양 PC는 게이밍 PC를 지칭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메모리 등 PC의 처리속도나 그래픽을 결정하는 요소가 게임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하며 성능 향상을 도모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게임을 즐기던 일부 하드 유저의 전유물이던 고사양 PC가 이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듯 PC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단순한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검색부터 사진 및 그래픽 작업, 통계 프로그램 운용, 믹서 프로그램 구동 등 복잡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루면서도 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까지 이제는 게임을 접하고 있는 문화가 현실이다.

PC 시장이 뜻밖의 활황세를 보이면서 조립 PC 시장도 활발한 분위기다. 삼성이나 LG 등 메이저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노트북에 집중해왔고 이따금 출시되는 데스크톱 제품은 사양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수요는 많지 않다. 조립 PC 시장이 다시금 조명받은 배경이다.

대기업의 비약한 노력(?) 덕에 시장 수요가 데스크톱 PC 시장으로 옮겨지면서 전성기 아닌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노트북의 꾸준한 발전으로 과거 대비 매력도가 떨어지던 시기를 감안하면, 지금 분위기는 코로나19라는 호재(?)가 먹히면서 업체 간 맞불 경쟁까지 타오르는 실정이다. 당연히 개성을 높일 케이스의 필요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케이스 겉과 속을 따져야 제대로 된 제품을 가릴 수 있다.


고사양 PC는 기본적으로 본체의 사이즈가 크다. 수랭쿨러, 엔비디아 RTX 3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 RGB 튜닝, 고성능 메인보드 등 말만 들어도 PC의 사이즈가 커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듯 사이즈가 크다는 것은 곧 큰 케이스가 필요하다는 맥락이다. 물론 요즘은 미니타워 케이스도 고사양 PC를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등장했지만, 물리적인 크기를 상쇄할 적당한 장치를 구비해야 한다는 제약이 발목을 잡는다.


큰 케이스를 쓴다는 것은 일단 고사양 PC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거는 부분이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렵다. 그동안 대형 케이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튼튼하고 공간은 넉넉하지만,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큰 PC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선입견도 따랐기에, 성능에 초점을 맞추는 조립 PC의 특성상 디자인에 투자를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면에 비중을 높여왔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1인 가구가 다수를 이루는 요즘 시대에 PC는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대상이 됐다. 여성도 예전과는 달리 조립 PC에 대한 관심도와 지식이 높아져 마냥 둔탁하고 크기만 한 케이스 앞에서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추세다. 기왕이면 예쁘고 다양한 부품을 수용할 설계까지 따지는 이 또한 부쩍 늘었다. 남성의 콧대는 높았으면 높았지 낮을 이유가 없다.


마이크로닉스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는 다양한 부품을 수용할 충분한 확장성은 보장하면서 동시에 미려한 디자인을 충족에 무게를 둔 제품이다. ‘크고 무식한’ 제품이 아닌, 크기에 걸맞은 품격과 성능을 두루 갖추면서 케이스 시장의 랜드마크가 되고자 한 속내가 제품에 그대로 담겼다.

마이크로닉스는 다양한 제품을 제조, 유통하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그들의 장기는 ‘쿨링’이다. 우리나라에서 십수 년째 파워 서플라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크로닉스는 열효율 처리에 어떤 기업보다 일가견이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디자인 분야에서도 한층 물이 올랐다는 소리가 들린다. EM1-Woofer는 지금까지 없던 마이크로닉스만의 디자인 감각이 완성한 시도로 지난해 주목받았다.

그리고 2021년 새롭게 선보인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는 언젠가 봤음직 한 외형 디자인을 PC 케이스에 접목해 색다른 재미와 기대감을 자극한다. 얼핏 맥프로가 연상되기도 하는 타공 방식의 이 케이스는 서두에서 언급한 강남에 있는 독특한 외형의 빌딩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크기가 큰 만큼, 건축물의 형태를 하고 안정감 있게 거치되는 견고함을 동시에 진동에도 절대 흔들림 없는 시몬스침대의 푸근한 이미지까지 보장한다.

디자인 메커니즘에 제대로 물이 오른 마이크로닉스 감각 돋보여


디자인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의 취향을 타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닉스가 이 디자인을 채택한 근본적인 이유다.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는 타공 처리를 하고 그 안을 메쉬 디자인으로 채웠다. 겉으로 봐서는 건물만 연상하지 그 안을 들여다볼 시도는 좀체 하지 않는다. 그래서 호기심에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게 되고 자꾸 보니 끌리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심리다.


그래서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설명을 빠뜨리면 알 수 없는 법. 마이크로닉스는 디자인 속에 공학적인 메커니즘을 녹여냈다. 먼지의 유입을 방지하면서도 극강의 쿨링에 필요한 맞춤형 뼈대까지 구현해냈다. 단순히 타공이 유행이라서가 아니라, 열을 잘 내보내기 위해 큰 케이스를 써야 하는 ‘본질’에 집중했다는 전략이다. 디자인 센터까지 운영할 정도로 오랜 공을 들인 결과가 제품 면면을 진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면서도 시스템 쿨러를 무려 6개를 기본 제공한다. 수랭쿨러는 최대 360mm까지 장착할 수 있다. 상단 수랭 쿨러를 장착했을 때 발생하는 고질적인 메모리 간섭도 당연히 없다. 넉넉한 크기에 디자인 여기에 확장성 그리고 통풍까지 고성능 케이스를 지켜보는 이라면 한 번쯤 따져볼 요건에 명확한 해달을 다 제시한 셈이다. 단순히 좀 큰 케이스라는 평가 절하가 아닌 전략적으로 설계의 묘가 돋보이는 형태가 이번 제품이다.


고사양 조립 게이밍 PC 마니아 위주의 ‘튜닝 욕구’에도 충실하다. 총 13개의 RGB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LED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기만 하면 된다. LED를 끄더라도 쿨링 팬은 꺼지지 않기 때문에 열효율과도 무관하다. PC를 켜놓고 숙면하는 용도에도 요긴하게 쓰일 옵션이다.

케이스 이름에 무려 ‘강화유리’를 대놓고 심어놓은 것은 견고함에 대한 마이크로닉스의 자신감을 표현한 방식이다. 타공 방식의 전면부와 더불어 이 강화유리는 측면부 디자인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마치 장식장을 여닫는 것 같은 힌지 방식을 채택해 강화유리 특유의 단단함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나사를 풀고 조이는 번거로운 방식을 피하고 편리하게 시스템 내부 부품에 대한 컨트롤을 가능케 한 아이디어다. 두께는 무려 4T다. 당연히 무겁다. 무겁기에 더욱 안전하고 떨림에도 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파손 우려도 현저하게 적다. 그리고 한 가지 더. LED 조명은 강화유리를 통해 한결 부드러운 빛으로 파생되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시각적으로 편안하다.

조립이 끝난 PC를 옮기는 건 가급적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 케이스 자체의 무게만 7.99kg도 절대 가볍지 않다. 아니 무겁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미들 타워 케이스 중 이 정도로 무거운 케이스는 흔하지 않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동성 대신 내구성을 선택했다. 통상 0.6T 정도면 신뢰할 만한 내구성으로 보지만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는 0.7T 수준까지 높였다. 들고 다니면서 쓰는 PC가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로닉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현명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 베이는 SSD 전용 2개, HDD와 SSD 겸용을 2개 갖춰 고사양 PC를 지향하는 케이스답게 넓은 확장성을 담보한다. I/O 포트 역시 USB 2.0, 3.0, 3.1 포트를 모두 지원하고 PCI 슬롯도 7개나 제공해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도 챙겼다. 물론 재사용 가능한 브라켓으로 만들어 제품의 고급화 또한 도모했다.

고성능 PC 시장에 최적화 케이스, 사용자에게 욕구를 자극하다.


매번 마이크로닉스는 ‘기본은 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다. 파워 서플라이 1위 업체라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단단한 성능과 우수한 서비스로 좋은 이미지를 쌓았지만, 파워 이외에 기억날 만한 히트 상품은 드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비교적 높은 만족을 안겨 왔으니 브랜드만으로도 믿고 사용해도 될 신뢰가 명백하다. 그리고 케이스에서도 이러한 믿음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는 ‘열효율’이라는 마이크로닉스의 노하우가 집약된 케이스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수 백만 원까지 하는 그래픽카드, 키보드 등이 즐비한 PC 부품 시장에서 케이스는 주목의 대상은 아니지만 결국 PC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90% 이상 케이스다. 그 안의 부품이 얼마나 좋은 것이 들어갔느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예쁜 케이스를 선호했고 간혹 제약이 따르면 예쁘니까 용서된다며 자위하곤 했다. 그렇게 정나미 떨어진 제품은 언젠가는 교체될 운영을 타고난 채로 이리저리 치이며 그 시기만 기다리는 것이 급조한 케이스의 공통된 숙명이다. 제대로 만든 제품이 오랜 시간 손을 타면서도 절대 버림받지 않는 건 가치가 충분한 탓이다.

GX1-PUNCH 강화유리 케이스가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끝냈다. 모처럼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은 미들 타워 케이스라는 면모를 제대로 충족한다. 단순히 예쁘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쿨링에 철저히 초점을 맞춰 본질을 놓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도 집안 분위기를 해쳐 책상 밑에 꼭꼭 숨기기 바빴던 고사양 PC 본체가 이제 밖으로 나와도 자랑스러울 때가 됐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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