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드 플레이어 된 가정용 PC, CPU 호환성을 따지면 만족 UP
올라운드 플레이어 된 가정용 PC, CPU 호환성을 따지면 만족 UP
  • 김신강
  • 승인 2021.03.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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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1일] - 작년을 기점으로 방 한쪽 구석에 박혀 있던 PC가 거실로 나오기 시작했다. 먼지 가득한 장비에 손길이 닿고 다시금 전기가 들어갔지만, 이렇게 느렸던가? 를 고민했던 이가 여럿일 거다. 이렇듯 음식에 섭취 기한이 있다면, PC에도 권장 사용 연한이 있다. 수년간 존재감 없이 묵혔던 제품이라면 최근 한 번쯤 사용해봤던 PC와 견주면 분명 그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올해만 버텨보자는 심산으로 한 해를 보내고, 드디어 21년을 맞아 교체를 타진하는 가정이 늘었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보니 뭘 알아야지 할 수 있는 일. 회사나 학교에 배치된 제품을 사용하기만 했지 정작 구매하려는 생각은 안 해본 것이 실상이다. 이러한 구도에서 손에 잡히는 제품 위주로 그냥 바꾸면 될까?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컴퓨팅 환경도 달라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우리의 삶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재택근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장기화한 코로나 시국 속에 직원과 기업이 이미 많은 시간과 자원을 재택근무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 전망은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재택근무 영구 도입 선언으로 적중하는 인상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기업용 고객관리 시장 1위 기업 세일즈포스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직원 대부분을 원격 근무 체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하이더 CPO(Chief People Officer)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전의 근무 형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됐음을 인정하고, 사무공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의 직원은 약 5만 5천 명에 이른다.

얼마 전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한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 역시 12일 직원 스스로 업무 환경을 결정할 수 있는 ‘WFA(Work From Anywhere)’ 모델을 영구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름 그대로 어디서 일할지 스스로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큰 기업뿐만 아니라 새롭게 창업하는 이들이나 기존 중소상공인 모두 홈 비즈니스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 분명해 보이고, 공부하는 학생들 역시 ‘인강’이 보조 수단이 아닌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집에서 사용하는 PC가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됐다.

한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성장으로 사양산업으로까지 몰리던 가정용 PC 시장은 작년부터 완전히 살아났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반짝 특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정용 PC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진 시대에서 PC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그만큼 늘어났다.

PC의 시장 CPU가 어떠한 제품인가로 만족 나뉜다


더 많은 용량, 더 빠른 메모리, 더 좋은 그래픽 카드를 사면 그만큼 PC 성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할 때나 원활히 작동되고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라면 어떠한 제품인지와 밀접한 그것. 바로 호환성이다.


그리고 호환성의 핵심은 바로 CPU다. 작년 11월 출시된 애플 자체 CPU인 M1 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맥을 위해 개발된 맥 CPU니만큼 사용해 본 맥 유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열광했다. 그러나 윈도우 점유율이 절대적인 대한민국 환경에서는 EXE 프로그램 하나 구동할 수 없는 맥이 차지하는 한계가 너무도 뚜렷하다.

결정적으로 맥에서는 할 수 있는 게임이 현저히 줄어든다. 아무리 주변에서 관심을 보인다 해도 결국 마이너일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호환성이 메인 PC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어야 하는 것을 뜻한다. 아이폰의 직관성에 열광하던 사용자도 업무용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접하면 절대로 못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것도 바로 그 호환성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경쟁자가 아직은 가정용 PC에서 인텔의 아성을 넘기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의 99%가 인텔을 사용하는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자신의 PC가 인텔이라면 예측이 어려운 오류나 충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설령 내 PC가 아무리 높은 사양이라도 같이 일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구형 PC를 사용하면 뜻밖의 충돌이 일어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윈도우 10 전용 프로그램이 윈도우 8에서 돌아가지 않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과거 피파온라인의 경우 게임 업그레이드 후 작동되지 않는 이슈가 발생해 크게 문제가 된 바 있다. MMORPG의 경우 대규모 레이드 시 엄청나게 많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CPU의 성능이 중요한데, IPC(Inter-Process Communication, 프로세스 간 통신) 성능은 PC가 등장한 것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텔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한 가지 더. CPU는 성능과 가격이 물론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중고 가치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신차는 국산을, 중고차는 외산을 구매하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아반떼, 그랜저 등 수요가 많은 인기 국산 차의 경우 몇 년을 타다가 팔아도 감가상각이 상대적으로 덜 되지만, 수입차는 신차를 구매하는 그 순간부터 바로 중고가가 급락하는 데서 나오는 이야기다.

피시방과 기업환경에서 높은 선호도. 다 이유가 있다.


자동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인텔 CPU 역시 이미 독보적인 점유율 때문에 높은 중고가를 받을 수 있어 잦은 업그레이드에도 부담이 덜하다. 게임방이나 기업 환경에서의 입지는 단연 독보적이다. 심지어 이들 환경에서 나오는 제품은 중고 시장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기에 귀한 물건으로 대우받는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브랜드이자 사용자가 많이 찾는 제품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것이지 단적인 수요만으로 좌우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서두에서 지적했던 호환성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구동하는 내내 발생하는 자잘한 오류. 즉 완성도 측면도 좌우한다. 설계나 디자인 분야에서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사실 대안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인텔 제품이 가격 측면의 부분에서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은 늘 매번 등장한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지만 이 또한 과거와 달리 완화된 추세다. 특히 이달 말을 기점으로 11세대가 출시가 예정됐다. 달리 말하면 세대교체를 앞둔 지금이 10세대 인텔 CPU가 가장 싼 타이밍이라는 뜻이다.


오래된 PC의 교체라면, 그것도 10세대로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이라면 8세대 사용자들은 메인보드와 DDR4 메모리로 모두 교체해야 하고, 9세대 사용자는 메모리는 그대로, 메인보드만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 염두에 둬야 할 상식이다. 그렇다 보니 조금 더 기다려서 최신 11세로 넘어가는 것을 권하는 의견도 나오는 추세다. 그 또한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다.

지금 이 시기에 인텔 10세대는 가격 측면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시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실제 체감만족도가 가장 높을 수 있는 구매 적기다. 하지만 좀 더 기다려 구매하는 11세라면 살짝 다를 수 있다. 최신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자기만족을 높일 수는 있지만, 더 큰 비용을 들이고 그게 어울리는 주변기기 또한 교체하면서 추가 비용이 불가피해진다. 소나타 사려고 옵션 추가하다가 그랜저 구매했다는 말을 떠올리면 비슷하다.


애초에 목적했던 제품을 어떠한 용도에 사용하려고 했는지? 를 고민한다면 적정 제품은 늘 정해진 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가치를 위해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항시 나은 만족을 안긴다는 보장은 미지수다. 그 점을 주목한다면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라는 두 가지 방안에서 답을 찾는 부분에서 현실적인 가성비는 현시점에서 10세대를 향해 기울 수밖에 없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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