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PC의 기준! 인텔 10세대 코어 i7 10700 · 코어 i9 10900K
고성능 PC의 기준! 인텔 10세대 코어 i7 10700 · 코어 i9 10900K
  • 김현동
  • 승인 2020.08.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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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고성능 PC의 기준 정립

[써보니] 인텔 10세대 코어 i7 10700 · 코어 i9 10900K




[2020년 08월 23일] -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고, 안되는 것은 더욱 욕심을 내는 법. 그래서일까 성능과 기능 그리고 가격까지. 세 마리나 되는 토끼를 한 방에 잡고자 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상충한다. 본디 성능과 기능은 가격에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갈수록 확보가 쉽다. 하지만 모두가 만수르가 될 수 없는 처지이기에 늘 쪼들리는 형편에 적당히 타협점을 모색한다. 인텔이 10세대 CPU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시한 것은 그러한 처지에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자 함이 첫 번째요. 모든 사용 환경이 고성능을 원하는 것이 아님에 차등화로 사용자 눈높이를 맞추고자 했던 것이 두 번째 요건이다.

그중 10700과 10900K는 애초에 노리는 성향이 극과 극으로 나뉘지만, 성격이 뚜렷한 주전이다.

성능도 필요하지만, 비용과의 타협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10700과 달리 비용이 얼마가 되었건 오직 성능 한가지가 중요한 사용자라면 10900K는 세상 유일한 제품이자 만족을 안기는 몇 안 되는 선택지 가운데 매력이 넘친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PC 성능이 과거와 달리 더욱 중요해진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제대로 움직이는 PC 한 대의 성능은 열 직원이 해내는 업무 처리 능력도 전혀 부럽지 않게 만드는 든든한 일꾼이다. 그 점에서 여유가 있어 고성능 PC를 구매하는 것임이 아닌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도구가 고성능 PC라는 설명에 설득력이 실린다.

두 모델의 성격은 애초에 극과 극으로 나뉜다.

대중성을 띤. 동시에 약간의 부담은 따르겠지만 큰 각오 없이 소유할 수 있는 CPU가 바로 10700의 매력이다. 8코어 16 쓰레드라는 구성이 기본이다. 그러함에도 TDP는 겨우 65W인 저전력에 가깝다. 쉽게 말하자면 가정에서 사용할 고성능 PC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65W를 넘기는 제품이라면 심적 부담을 수반한다. 무더위로 가정마다 에어컨 사용이 필수가 되었고 누진 요금이라는 복명 앞에서 의연하게 대처할 배포를 지니지 않는 한 고성능 제품이 답습하는 높은 에너지 소비량은 특히 가성에서 사용할 경우 부담의 무게는 더욱더 버거운 게 현실이다. 동시에 이를 충족하는 주변 기기 또한 격에 어울리게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데 이견이 없다.

최고인 최상의 성격의 제품. 동시에 선택받은 사용자만 경험 가능한 사치라는 수식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CPU에 10900K 만한 것도 없다. 무려 10코어 20쓰레드라는 구성은 과거라면 특수한 산업 시장에서나 통용하던 엔터프라이즈/서버 장비에 주로 쓰였다. 족히 수천만 원에 달하던 숫자를 이제는 100만 원 도 안되는 금액으로 원한다면 소유할 수 있으니 세삼 기술 변화를 체감하게 만드는 대표 주자가 아니던가. 오직 성능 지향형 제품이라는 특성은 제품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TDP가 120W에 달하는 것은 이 제품이 만만하게 사용해도 되는 것이 아님을 알리는 신호다. 터보 클록은 무려 5.3GHz에 달하는데 이 또한 현존하는 동작 속도 가운데 가히 견줄 상대가 없다.


《테스트 환경》

CPU : 코어 i7 10700 · 코어 i9 10900K
보드 : 에즈락 B460M PRO4 디앤디컴
RAM : 마이크론 DDR4 3,200MHz -> 2,666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NVMe P2 500GB 대원CTS
VGA : 조텍 RTX2080슈퍼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이는 제품임에도 두 제품은 비슷한 구석이 단 하나 해당한다. 공통점이자 유일한 옥에 티로 지적되는 내장 그래픽코어는 인텔 그래픽코어의 사골이라 불리는 UHD 630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인데, 노리는 포지션이 고성능 위주라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에 가깝다. 물론 가격대를 본다면 내장형 그래픽코어를 활용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지만, 혹여라도 사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성능보다는 GPU 기능도 살아있다는 데 위안으로 삼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물론 이들 제품에서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하지만 설계, 디자인, 개발이라는 좀 더 버거운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는 작업 환경에서는 어떠한 기대를 걸어도 능히 충족하는 유동적인 반응으로 대응하는데, 10세대에서 주전이라는 표현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성능 추종자라면 10900K 실무형 능력자에게 10700

3월을 기점으로 우리 내 삶에 많은 점이 변화했고 앞으로도 변화할 전망이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가 파고들면서 발생한 변화다. 업무와 학습은 모여서 하는 것임은 수십 년간 내려온 전통(?)으로 자리했음에도 그러한 선입견이 하루아침에 뒤바뀌게 한 이슈 '코로나'가 일상의 모든 것에 제동을 건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이 경계 리스트에 오르고, 안될 것이라 여겼던 변화에 우리를 강제로 적응할 것을 강요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비대면이라는 키워드 하나는 존재감을 확실히 굳혔다.

그 중심에서 PC는 핵심도구로 등극했고 제대로 된 도구 없이는 불편함이 가중하는 기현상이 삶의 곳곳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까지 PC를 이렇게 중시했던 적도 없었지만 귀한 대접을 받으며 손꼽히는 것 또한 드문 현상이다.


10700과 10900K는 모델명만큼이나 노리는 포지션이 확연히 엇갈린다. 성능 추종자라면 10900K는 세상 유일한 제품이며, 10700은 투자한 만큼 쏠쏠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대상이다.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한다면? 안정적인 업무 진행이 다급하다면? 단기간에 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면? 이 모든 의구심에서 인텔 10세대는 차세대 CPU가 내세우는 핵심 덕목, 고성능 하나의 키워드에 합당한 성능 지수를 제공한다.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10700과 10900K를 상대로 남다른 시선을 보내도 괜찮은 것 또한 두 제품이 고급기와 하이엔드라는 시장에서 내세우는 아우라가 남다른 탓이다.

한때는 PC에 빠져 지내냐는 푸념이 당연히 들리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과거와 달리 현실은 PC에 빠져 지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 어떠한 PC를 가지고 전념할 것인지, 도구의 가치가 충분한 것인지, 사용자가 원하는 니즈를 수용할 정도로 그릇은 충분히 큰 것인지? 판단은 소비자에게 주어진 몫이다. 인텔은 10세대를 상대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임을 천명한 상태다. 제품은 다양하지만, 코어 i7 10700 · 코어 i9 10900K은 작금의 실상에 최상의 경험을 안겨줄 제품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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