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 vs AMD 보급기 TOP 6 성능비교
INTEL vs AMD 보급기 TOP 6 성능비교
INTEL G5400·i3-9100·i3-8100 vs AMD 3000G·R3-3200G·R3-2200G
  • 김현동
  • 승인 2020.01.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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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쏙, 만족은 쑥. 보급기 TOP6 (INTEL vs AMD)!

[써보니] INTEL G5400·i3-9100·i3-8100 vs AMD 3000G·R3-3200G·R3-2200G




[2020년 01월 20일] - 회사에서 일한다. 학교에서 공부한다. 카페에서 장사한다. 형태도 성격도 목적도 확연히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바로 PC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한번 구매하면 최소가 3년 혹은 동작하는 한 그대로 쭉~ 사용한다. 그러한 이유로 우려하던 문제가 드디어 현실이 됐다. 수년 전부터 지적했지만 당장 문제가 될 여지가 없었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언제 어떻게 누가 재수가 없으면 한순간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의 평온이 계속될 거라 자신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윈도우7 정식 종료 일몰 시한이 결국 지났다. 관련 업계 추산 보안에 무방비 노출된 PC 규모는 약 500만대에 달한다. 어떻게 누구를 통해 악용될지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한 때 윈도우 10 무상 업그레이드까지 알리며 윈도우10 전환을 유도한 MS 입장에서는 그만큼 다급하다. 여기까지만 응당 옳은 말이다. 그리고 이후부터가 문제다.

연일 매스컴은 MS 대변인 역할이 한창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현장은 용가리 통뼈라도 된 듯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한다. 현장에서 PC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내막을 살핀다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다. 대형 현수막까지 걸어 올리며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데 감히 ‘나는 아무렇지 않다’ 고 자위하며 윈도우7을 고수하겠는가?

랜섬웨어, DDoS 등의 굵직한 보안사고를 단 한 번이라도 접해본 이라면 마음이 편할 수 없다. 하지만 도통 움직이지 않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지금 사용하는 PC에서 윈도우 10이 쓸만할 정도로 돌아가야 하건 말건 고민해볼 여지가 생길 것 아닌가! 책상 아래 감춰진 PC는 언제 구매한 지도 기억에서 가물가물한 상황인데, 여기에 최신 OS를 설치하라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세우니 참 속 편한 소리도 하고 있다. 각설하고 다음 3가지 시나리오에 주목하시라.

시나리오 1.

이 녀석은 내가 일을 시작하던 그 날부터 쭉 함께해온 창업 동기다. 모두가 떠나갈 때 늘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주었고 불평불만도 없다. 생업전선에서 오늘도 묵묵히 동작하기에 든든한 버팀목이나 다름없지만 윈도우7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이미 지나온 세월만큼 켜켜이 쌓인 먼지가 연식을 알게 한다. 한해를 넘길 때마다 부쩍 잦아진 버겁다는 징후. 그렇다고 당장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능사일까? 구닥다리 시스템에서 괜한 시도 한 번에 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널 수도 있다는 우려에 시작부터 겁난다. “지금 시스템에서 윈도우 10이 제대로 돌아갈까?”

시나리오 2.

직원이 늘수록 PC 대수 또한 증가했다. 주변에서는 성공했다며 부러워하지만 그건 속도 모르는 소리. 매월 나가는 급여를 어떻게 충당했는지 그 생각만 하면 막막하다. 2020년부터는 윈도우7 사용 종료가 맞물리면서 교체 대상이 더욱 늘었다. 한두 대라도 부담은 여전한데 수량이 증가하니 서너 명 인건비에 버금갈 정도로 훌쩍 증가한 예산. 당장 설 명절까지 끼어 있어 돈 나갈 일이 널렸는데 장비 교체 비용까지 겹치니 계산기를 꺼내고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본다. 중고를 찾아봐야 싶나 마음이 굴뚝 같은 것을 간신히 참고 또 참는다. “그래도 업무용인데, 신품 사줘야지!”

시나리오 3.

툭하면 PC 앞에 있기에 게임에 푹 빠져 지내는 줄 알았더니 공부하는 중이란다. 그 나이 또래라면 노는 것이 더 즐거울 한창때인데 공부한다니 한 편으로 언제 저렇게 컸나? 싶다. 그러고 보니 말이 학습용이지 원래부터 있던 PC가 아이 학습용으로 용도만 달라진 상황. 아이에게도 전용 PC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인강은 기통차게 잘 돌아가면 좋겠건만! 그래서 뒤져본 요즘 PC는 하나 같이 부담스럽다. 부담은 적고 성능은 좋은 “인강용으로 쌩쌩 달려줄 아이 전용 PC 한 대가 필요해!”


3가지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동화되는 기분이 느껴지던가! 현실이 그러하다. 단호하게 말해서 살기 팍팍한 현실에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기에 머리 따로 마음 따로 움직이는 엇박자는 계속된다. 사태가 이렇게 된 마당에 더는 미룰 여지가 바닥나고서야 움직이려 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다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돈 없다는 데 만날 불가능한 제안을 남발해 남은 의욕마저 꺾어버리는 것만큼 매정한 것도 없다.

현장에서 중복지출이라는 것을 허용할 여지가 충분하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럴 여지는 현실적으로 제로. 주어진 예산에서 하나의 만족을 추구한다면 게다가 보급형이라면 가격은 부담되지 말아야 하며, 동시에 성능도 충분히 만족을 안겨야 함이 필수다. 다르게 말하자면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상의 만족을 안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라는 뜻이다.

인텔과 AMD는 경쟁하면서도 경쟁하지 않는 구도를 오랜 세월 유지했다. 그렇기에 여전히 PC는 인텔이라는 편견이 지배하고 있고 AMD는 굳이 사용해서 뭐하냐! 는 핀잔과 함께 어차피 인텔의 대안에 불과하다는 주장 또한 여전하다. 과거라면 분명 그러한 공식에 반기를 들 여지가 없었기에 ‘일리가 있다’ 라며 한발 양보하는 낮은 자세를 취하겠지만 AMD가 라이젠을 필두로 두꺼운 왕권을 흔들면서 시장은 요동치는 상황이다.

만년 후발주자라 여겼던 AMD의 반격에 지지 세력이 늘고 분위기도 유리하게 형성되는 것에 인텔이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 작년 말 처음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AMD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공격적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시작한 보급기 TOP6 줄 세우기! 누가 더 잘났는가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진정 어느 놈이 더 난 놈인지 궁금한 나머지 고되고 지루한 테스트라는 행군을 시작했다.

●인텔을 대표하는 보급기 주자


구분 인텔 펜티엄 골드 G5400
(커피레이크)
인텔 코어i3-8세대 8100
(커피레이크)
인텔 코어i3-9세대 9100
(커피레이크-R)
소켓 인텔(소켓1151v2) 인텔(소켓1151v2) 인텔(소켓1151v2)
공정 14nm 14nm 14nm
코어 수 듀얼(2)코어
쓰레드 4개
쿼드(4)코어
쓰레드 4개
쿼드(4)코어
쓰레드 4개
동작클럭 3.7GHz 3.6GHz 3.6GHz
캐쉬 4MB 6MB 6MB
TDP 54W 65W 65W
메모리 규격 DDR4 DDR4 DDR4
메모리 속도 2400MHz 2400MHz 2400MHz
내장 GPU 인텔 UHD 610 인텔 UHD 630 인텔 UHD 630
가격 6만원 대 15만 원 대 14만 원 대

인텔 기반 PC를 잘 조립하는 법이라면 뻔하다! 충분한 비용을 투자하면 된다. 모든 사용자가 공통으로 동의하는 내용이자 지금까지 나온 제품이 단 한 번도 거슬려본 적이 없다. 그러한 이유로 CPU 단품 기준 기본이 20만 원은 거뜬히 상회하는 인텔 제품만 사용해본 이라면 10만 원 대 혹은 그 이하 가격대를 대하는 자세가 분명하다. ‘그것도 제품이라고’라는 반응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저가 제품은 비용 때문에 사는 것이지, 지금까지 나왔던 제품이 하나 같이 만족이라는 부분에서 나사 하나 빠진 것만큼 충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고심되지만 나열한 대표 주자 3종은 과거의 편견에서 다소 거리를 둔 것이라 주장해본다. 추가로 보급기 시장을 노렸음에도 성능적인 완성도까지 훌륭하다고 첨언한다. 세대를 거듭해 진화하는 인텔은 어느덧 10세대로 진입한 상태이며 인텔의 보급기 시장에서 주력 모델은 8세대와 9세대가 ‘가성비’라는 단어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주문하지만 어째 좀 불안하다. 언제부터인가 인텔 보급기에서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말이 들리는 것도 마음 한구석을 찜찜하게 만드는 이유다.

●AMD를 대표하는 보급기 주자


구분 AMD 애슬론 3000G
(레이븐 릿지)
AMD 라이젠 3 2200G
(레이븐 릿지)
AMD 라이젠 3 3200G
(피카소)
소켓 AMD(소켓AM4) AMD(소켓AM4) AMD(소켓AM4)
공정 14nm 14nm 12nm
코어 수 듀얼(2)코어
쓰레드 4개
쿼드(4)코어
쓰레드 4개
쿼드(4)코어
쓰레드 4개
동작클럭 3.5GHz 3.5GHz 3.6GHz
캐쉬 1MB / 4MB 2MB / 4MB 2MB / 4MB
TDP 35W 65W 65W
메모리 규격 DDR4 DDR4 DDR4
메모리 속도 2667MHz 2933MHz 2933MHz
내장 GPU AMD 라데온 Vega 3 AMD 라데온 Vega 8 AMD 라데온 Vega 8
가격 6만 원 대 9만 원 대 10만 원 대

리사수 사단은 라이젠을 통해 죽어가던 AMD를 심폐소생 시켰다. 1세대에서 가능성을 타진했고, 2세대에서 인지도를 높였으며, 3세대에서 인텔을 상대로 반격하며 성능 우위로 올라선 것은 그야말로 뚝심이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첨예하다. 인텔이 좋다는 사용자는 한결같이 인텔 바라기다. 물론 가성비라는 단어를 내세우면 좀 다른 반응을 보이긴 한다.

그 점에서 라이젠이 좀 더 유리하다. 1세대부터 한결같이 내세운 공통된 키워드에 가성비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AMD가 주장한 가성비란 주어진 예산에서 최상의 체감 성능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비용 우위다. 충분한 예산을 투자해야 높아지는 체감성능을 AMD는 반 정도에 불과한 예산만으로 체감할 수 있다. 큰돈 들이지 않고도 충분한 성능을 노리는 것이 도둑심보는 아니지 않던가!

10만 원 이라는 예산을 투자했을 경우 AMD는 늘 변함없이 한 가지 메시지만 전파했다. ‘AMD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 2세대로 세대를 거듭하며 전하려는 메시지는 더욱 명확해졌다. AM4 소켓 기반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CPU 교체만으로 사용자는 직전 사용하던 PC보다 더 향상된 성능을 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2020년까지 공고히 유지할 거라 천명했다. 이는 AMD가 경쟁력이라 주장했던 가성비의 실체이자 사용자는 직접적인 체감을 통해 AMD가 주장하는 가성비에 대해 실증적 검증까지 끝낸 상태다. 단지 CPU 교체만으로 PC의 전체 성능이 가능할까? AMD는 가능하고 2020년까지 쭉 이어갈 것을 리사수 CEO가 자신했다. 바로 라이젠을 통해서다.

올 게 왔다. 윈도우7 지원종료
오래된 PC는 이제 은퇴하시라.
싸지만 쓸 만한 PC가 필요해!


계급장 떼고 이름표 떼고 제대로 붙어보는 성능 비교에 선정된 총 6종 CPU는 2020년 1월 기준 시장에서 보급기로 손꼽히는 기종 일색이다. 인텔을 기준으로 하면 최대 15만 원 까지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비싸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원래 인텔은 2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긴다. 그와 달라 5만 원 이나 저렴한 금액대라면 인정해야 하는 것이 원래 인텔은 몸값 비싸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유명했다.

하지만 AMD에서 나열한 제품 중 비싼 모델이 10만 원이다. 저렴한 모델은 6만 원 대 금액 투자면 충분할 정도로. 10만 원 미만 제품을 가지고 성능이 좋고 나쁘고를 평가한다는 것이 ‘꼭 그럴 필요가 있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가격대에 동작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기에 괜히 비교했다가 성능이 나쁘게라도 나오면 그것만큼 더 미안할 노릇은 없지 않던가! 라는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 실상을 까발려봤다.


시스템 기본 성능을 파악하는데 3D 마크와 PC 마크만 한 것도 없다. 전반적인 성능을 테스트한 경과 둘 다 AMD 성능이 월등히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확연하게 차이를 드러낸 부분은 DX12와 DX11 기반에서 성능을 주로 확인하는 3D 마크 부분으로 6만 원에 불과한 데다가 가장 낮은 등급이던 애슬론 3000G조차도 15만 원 상당에 달하는 인텔 i3-9100을 앞질렀다. 10만 원에 불과한 라이젠3-3200G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벌어졌다. 2배를 넘어선 결과인데 시작부터 너무 확연히 드러나는 결과는 다소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쯤 되면 고민해야 하는 것은 AMD는 보급기를 두고 인텔의 어떤 모델과 비교해야 하나? 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인텔과 AMD의 가장 큰 차이라면 바로 GPU 부분이다. 인텔이 절대 AMD를 앞지르기 힘든 핵심요건이 바로 AMD만 지닌 내장 GPU의 월등한 성능상 이점이다. 과거 ATI를 인수하며 얻어낸 GPU 아키텍처를 라이젠 코어 아키텍처에 그대로 구현한 것인데 인텔이 간신히 GPU를 구현한 것과 달리 애초에 3D를 겨냥하던 GPU 아키텍처인 까닭에 보급형의 탈을 쓴 고급기라 봐도 무방하다. 외장 VGA를 추가할 수 없는 보급형 PC일 경우 AMD의 우세함은 GPU를 통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인텔과 AMD 브랜드별 GPU 아키텍처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인텔은 2D 기반에 최적화되어 나온 까닭이라고 최대한 배려해서 설명하면 그러하다. 애초에 3D라는 부분을 더는 기대할 수 없는 구조인데 이 때문에 인텔 10세대 플랫폼을 사용한 LG 그램 노트북에는 AMD의 GPU와 인텔의 CPU가 결합한 그야말로 적과 동침이 완성한 환상의 조화랄까! 이러한 형태가 나오게 된 것 또한 CPU를 제조하던 기업이 GPU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지 못함에 기인한다.

반면 AMD는 이미 확보한 기술을 CPU에 녹여내는 건 크게 문제도 아닌 상황. ATI = AMD라고 이해한다면 보급형의 탈을 쓴 AMD CPU라면 유튜버로 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상 작업에도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물론 게임에서도 AMD 보급형의 성능이 월등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물론 테스트를 해보겠지만 결과가 달라질 이유가 없다. 테스트하지 않아도 AMD의 승산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내장형 GPU 성능 부분은 예상대로 전개됐다. AMD가 인텔을 상대로 두 배가 넘는 점수를 기록했다. 월등히 우세한 성능이니 이러한 결과라면 인텔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오히려 인텔의 치부를 들추게 된 결과인지라 보급형에서 제대로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면 이미 균형추는 시작부터 AMD 향해 기운 상태다. PASS 마크에서 3D 그래픽스 부분만을 따로 비교한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AMD와 인텔의 구도에서 어떠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해도 결과는 AMD 승.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미래 희망 직업군에 유튜브가 순위권에 올라갔다고 한다. 그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결과다. PC 마크 콘텐츠 크리에이터 분야의 성능을 체크한바 마찬가지로 AMD의 성능이 유독 높게 확인됐다. 그렇다고 해서 인텔이 몹쓸 성능은 아니지만, 최대 15만 원 상당의 CPU조차도 10만 원에 불과한 제품을 상대로 맥을 못 추는 결과는 사실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래프에서 확연하게 드러나는 빈약한 성능은 어떠한 설명으로도 무마하기 힘들어졌다. 그만큼 인텔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대망의 게임 테스트. 사실 CPU 내에 자체에 포함된 CPU 가지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부담되는 것임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보급형 PC를 조립했고 그 대상이 자녀 선물이라면 게임을 애초에 즐기지 말게 강제하는 것조차도 선물이라는 취지에 어긋나는 상황. 그 점에서 따져본다면 보급기 이지만 그대로 어느 정도 게임에서도 문제 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더 좋은 선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LOL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


새삼스러운 것도 없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AMD가 월등한 우위로 게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게임이라는 것이 어느 한 가지 부분만 앞서 있다고 해서 유리한 것이 아님을 고려한다면 월등히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운 제품임에도 더 비싼 비용에 판매되는 제품 대비 나은 사용성을 제시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더구나 보급형이라는 분명한 기준을 책정한 상태에서 선별한 대표적인 6종 제품 가짓수 가운데 AMD 3종이 순차적으로 경쟁사 제품을 앞지른 테스트 결과는 ‘가성비’라는 단어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충족하는 제품이 어떠한 것임을 분명히 확인시켜줬다.

사용성이 남다른 AMD, 가치 우위를 드러내다.


시나리오 3가지를 내걸고 찾아본 보급기의 절대 강자. 윈도우7 지원이 끝난 이후 현장에서는 여전히 윈도우10은 무겁다는 하소연이 한창이다. 지금도 별다른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기에 단지 지원이 종료되었다는 이유로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 물론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사용 연한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수명인 관계로 결국 교체는 수순이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대비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이라면 이번 테스트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주어진 예산에서 늘 최상의 선택지를 찾아야 하는 담당자라면 적어도 보급기 시장에서 인텔을 상대로 AMD의 성능이 더 나은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는 근거는 분명했다. 당장 지출할 예산은 몇만 원 안팎이지만 성능은 몇 곱절 앞서 있다는 결과를 애써 외면하지 않는 한 말이다.

간혹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가 있다. PC 구매 적기는 언제인가요? 단호하게 답하자면 PC가 필요한 타이밍이 바로 적기다. 스마트폰이 그러하듯 PC 또한 끊임없이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테스트한 6가지 제품이 지금은 주력 모델일지라도 당장 다음 달에도 똑같을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물론 새롭게 나온 모델이 더 나은 성능상 우위를 차지할 거라는 보장도 마찬가지다.

그 상황에서 곱씹어봐야 할 메시지라면 지금까지의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것과 같다. 브랜드에 휘둘릴 것이 아닌 제품 내면에 감춰진 본연의 가치. 즉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더 나은 사용성을 안겨주는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더 큰 비용을 투자한다고 해서 꼭 더 나은 성능을 제시하지 않음이 드러난 마당에 과거의 편견에 연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도 없다. 만년 2위에 머무르던 AMD가 인텔을 상대로 더 나은 점수를 기록할지 누가 예상했겠는가!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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