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선 이어폰! iLuv 버블검에어 TWS
완전 무선 이어폰! iLuv 버블검에어 TWS
무선 이어폰의 새로운 기준!
  • 김영로
  • 승인 2019.12.17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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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에 한 번, 가격에 두 번 놀랐다.

[써보니] 완전 무선의 기준! iLuv 버블검에어 TWS




[2019년 12월 17일] -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많은 이의 필수품인 무선 이어폰. 애플이 2016년 에어팟을 선보인 지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완전 무선 이어폰에 열광하게 될 줄은 아마 애플도 몰랐을 것입니다. 요즈음 음향기기를 만드는 회사나 스마트폰 회사치고 완전 무선 이어폰을 만들지 않는 회사를 꼽는 것이 더 빠를 정도입니다.

유선 인터넷을 무선 인터넷으로 바꾼 것 이상으로, 완전 무선 이어폰이 주는 편안함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치열하지만 아마 앞으로 몇 년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시장을 장악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점쟁이가 아니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이 1등으로 굳건한 위치를 자치하고, 삼성, 샤오미 등이 시장을 선도하면서 시장도 적잖은 변화가 있습니다. 같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고 하더라도 고급형에는 외부소음을 막아주는 ANC(Active Noise Cancelling)이나 더욱 쉽게 충전하는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선보인 에어팟 프로가 대표적이죠.


또 스포츠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많습니다. 운동에 반드시 음악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운동에 특화된 기능, 예를 들면 피트니스 코칭이나 심박측정 센서, 운동 센서 등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 같은 완전 무선 이어폰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좀 비싸기는 하죠.

구글, 애플, 삼성, 그리고 아마존 등 글로벌 IT 공룡이 모두 이 시장에 참전했을 정도로 AI나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의 지갑이 두꺼운 것은 아니죠. 흔히 차이팟이라고 하는 이름 모를 중국산 제품들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아마 숫자로만 따지면 에어팟 못잖을 것입니다. 다만 처음에는 싼값에 샀다가 떨어지는 음질, 짧은 배터리 시간, 조악한 디자인에 몇 번 못 쓰고 책상에 처박아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괜찮은 음질,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와 사후 서비스 등을 모두 갖추고 값도 싼 제품을 찾는다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요? CNS파워가 선보이는 iLuv 버블검에어 TWS는 이런 입맛 까다롭지만, 주머니는 가벼운 소비자들의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에 추천하고 싶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모델명 : iLuv 버블검에어 TWS
크기 / 무게 : 이어버드 23x19x24mm / 5g,
충전 케이스 66x34x28mm / 25g
블루투스 버전 : 5.0
작동 범위 : 최대 10미터
방수등급 : IPX6
Impedence : 16Ω ± 15%
배터리 타입 : Li-on Babttery 60mAh
색상 : 블랙, 네이비, 핑크, 화이트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iLuv
세련된 디자인에 컴팩트한 사이즈까지
4가지 컬러의 골라 쓰는 재미

아마 스마트폰을 오래 써오신 분들이라면 iLuv라는 브랜드는 한 번은 들어보셨을 듯합니다. 아이러브라고 발음하는 이 브랜드는 예전에는 애플이나 삼성과도 콜라보를 했었고, 삼성이 공식 사은품으로 iLuv케이스를 주기도 했던 그런 회사였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한 케이블, 이어폰, 젠더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꾸준히 선보이는 회사입니다. Design by NewYork이라는 문구처럼 애플의 시크함이 한껏 느껴지는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입니다.

iLuv 버블검에어 TWS는 바로 이 iLuv에서 선보인 제품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어폰을 만든 회사가 아니라, 나름 내공을 갖춘 회사라는 뜻입니다.

처음 에어팟이 나왔을 때는 칫솔을 귀에 달고 있다는 등의 비아냥이 있었습니다만, 요즈음은 일부러 애플처럼 길게 만든 디자인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귀의 모양을 본뜬 제품 이른바 인체공학적인 제품들이 좀 더 편하다고 느껴집니다. 삼성이 선보인 버즈의 경우에도 작은 크기와 앙증맞은 디자인, 괜찮은 착용감이 음질만큼이나 인기를 끈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작은 크기에 놀랐습니다. 이어버드 하나의 무게가 5g에 불과한 것은 물론, 무엇보다 작고 가볍다는 것이 이 제품에 처음 느낀 이미지입니다. 무게감이나 피로감은 거의 느끼지 않을 수준입니다. 이어버드가 작다보니 케이스도 작습니다.

성인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요즈음 자동차 스마트키 정도의 작은 크기입니다. 뚜껑에는 큼지막하게 iLuv라고 쓰여있고 이 부분을 열면 이어버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버드에도 iLuv라는 문구를 새겨놓았네요. 약간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그나마 로고가 단순해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 케이스는 정말 중요합니다. 충전하는 충전기 역할, 보관하는 케이스 역할을 모두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제품이 자석을 이용해서 찰싹 달라붙도록 만들었는데 이 제품 역시 자석으로 처리해서 혹시 모를 분실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어폰처럼 직접 몸에 닿는 제품들은 이른바 착용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몸에 맞지 않으면 제대로 쓰지 못하죠. 이어버드는 작은 크기지만 귀에 잘 맞도록 인체공학 설계를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비교적 까다로운 귀 크기와 모양으로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힘들었던 과거가 무색하게 귀에 쏙 맞습니다. 상대적으로 귀가 작은 여성분들에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디자인입니다. 참고로 이어폰 끝부분에 끼우는 이어팁은 대·중·소 3가지 크기로 담겨 있으니 귀에 맞는 것을 쓰면 됩니다.

흔히 저가형 제품은 값을 낮추기 위한 대량 생산의 방편으로 하나 또는 두 가지 정도의 색으로 제품을 선보입니다. 검정색이나 애플을 닮은 흰색이 대부분이죠. 삼성 버즈나 JBL Tune처럼 나름 개성을 살린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유명 브랜드의 비싼 제품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메인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블랙과 화이트는 물론, 네이비와 핑크 모두 4가지 컬러가 있습니다. 케이스, 본체 그리고 이어팁까지 모두 같은 색으로 통일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확실히 다른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네이비나 핑크가 눈에 들어오네요. 매번 보던 블랙, 화이트에게 너무 질려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기본 6시간, 최대 24시간의 넉넉한 스테미너
어머! 최신 블루투스 5.0에 한국어 지원까지!

모든 스마트 기기가 그렇지만 자주 충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용시간을 늘리려면 배터리 용량을 큰 것을 넣으면 됩니다. 문제는 이어버드나 케이스 모두 크기나 용량에 제약이 많습니다. 누가 무거운 이어폰을 끼고 싶겠습니까? 다들 작고 가벼운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죠. 그래서 보통 매우 작은 보조배터리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기본 6시간, 최대 3번 더 충전케이스로 충전할 수 있으니 모두 24시간 쓸 수 있는 셈입니다.


보통 하루에 3~4시간씩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전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를 갖춘 셈입니다. 참고로 완전 충전되는 데에는 이어폰은 약 1.5시간, 휴대용 충전케이스는 약 2시간이 필요합니다. 대기시간은 약 60시간입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 블루투스 5.0이 안되면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대부분 제품이 블루투스 5.0 규격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저가형 제품들은 여전히 블루투스 4.X에 머물고 있기도 합니다. 암튼 제품을 케이스에서 꺼내면 우리말로 안내가 들려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이 정도 값의 제품들은 한국어 안내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페어링, 전원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우리말로 들을 수 있어 편합니다.


페어링도 상당히 신경 쓴 모습입니다. 특별히 스위치를 누르거나 할 필요 없이 충전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하면 알아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이때 스마트폰에서 연결해주면 그만이고요. 만약 다른 스마트폰에 페어링하려면 기존 기기에서 제품을 지우고, 15초 이상 충전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기만 하면 바로 페어링 모드로, 그러니까 초기화가 됩니다. 지금까지 제법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을 살펴봤는데 제일 쉽게 페어링이 됩니다.

일단 페어링이 되면 그다음부터는 충전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하면 바로 페어링이 됩니다. 페어링 되는 속도는 평균 수준입니다. 다만 주소록과 동기화는 되지 않기에 일부 제품처럼 “XXX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라는 멘트 대신 “공일공-일이삼-사오육칠” 같은 식으로 안내가 됩니다. 물론 이 정도만 해도 비싼 제품들도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작지만 음질도 좋네! 뛰어난 다이내믹 HD 사운드
IPX6의 강력한 방수기능! 실화냐!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은 음질입니다. A2DP, AVRCP, HSP, HFP 등 최신 내장 음원 프로파일을 제공한 덕분인지, 아니면 실제 소리를 만드는 드라이버 성능 덕분인지 음질이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리뷰어는 물론 오랫동안 이어폰을 취급해온 분들의 의견도 상당히 후한 평점을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저음이 강조된 음색입니다. 아주 플랫한 사운드보다는 확실히 저음이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통화품질입니다. 아마도 비싼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기준을 고른다면 음질이 아니라 통화품질을 꼽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이는 귀에 딱 들어가는 이어피스가 입과는 제법 먼 구조적 문제 때문에 통화품질을 좋게 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고, 이는 결국 비용으로 계산되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딱 그만한 값에 그 정도 통화품질입니다. 음질보다는 통화품질은 조금 약해 보입니다만, 일반적인 통화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스포츠 전용으로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무엇보다 강력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수중 스포츠를 즐기는 용도는 아니죠. 사실 수영을 하면서 이어폰이 필요한지는 저는 의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수분은 모든 가전제품의 적이죠. 그래서 많은 회사가 완전 무선 이어폰에 방수기능을 넣습니다. 물론 비싸기는 해도 아예 이런 기능을 신경도 안 쓰는 회사도 있기는 합니다만….


iLuv 버블검에어 TWS가 무려 IPX6라는 상당히 강력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정말 의외입니다. 본격적인 스포츠용 제품이 아님에도 이 정도 방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에어팟이 전혀 방수기능이 없고, 비싼 에어팟 프로에도 IPX4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가 IPX2, LG 톤플러스 프리가 IPX4라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놀라운 수준입니다.

수영은 몰라도 러닝하다가 비를 맞거나 가벼운 샤워 정도도 충분한 수준이겠네요. 음질과 더불어 IPX6의 강력한 방수기능이 있으니까요! 참고로 충전케이스는 방수기능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니 조심해서 쓰시길... 그래서인지 제품에는 전혀 스위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은 아예 스위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터치식인 까닭입니다.


장점을 하나만 꼽는다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도 바로 가성비입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차이팟과 비교되는 확실한 음질, IPX6라는 강력한 방수기능, 수준급 디자인을 모두 3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여기에 한국어도 지원되네요.

물론 무선충전도 안되고, ANC도 없습니다. 원터치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도 없어요. 당연히(?) 앱도 없지요.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환상적인 가성비로 무장했습니다. 너무 값싼 완전무선 이어폰에는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에어팟 프로처럼 비싼 제품은 부담스럽다면 iLuv 버블검에어 TWS에 주목하세요.


By 김영로 테크니컬라이터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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