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한벽원미술관 낙서 전시회, 오는 7일까지
삼청동 한벽원미술관 낙서 전시회, 오는 7일까지
  • 김현동
  • 승인 2023.11.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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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 주. 가을 옷 갈아입은 삼청동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예스러운 풍경과 자연이 한대 어우러진 이곳은 사시사철 계절 변화를 직접적으로 투영하는 장소인데, 11월의 첫 주에는 여름과 겨울의 중간 계절 '가을'의 정취가 길가 곳곳에 스며들어 혼자 보다는 둘이 걸었을 때 더 어울리는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때마침 한벽원미술관이 5일 낮 3시부터 5시까지 이색행사를 준비했다. 전시실에서 전문작가 3인 대중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는 행사인데, 김동호 작가의 라이브 드로링, 하재욱 작가와 심재원 작가의 캐리커처 행사가 그것.

참고로 '낙서'라는 테마를 주제로 진행하는 행사는 한벽원미술관이 지난달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8일간 진행하는 행사의 연장선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행사는 '일상적이고 즉흥적이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의 상징 '낙서''를 전문작가 3인(김동호, 하재욱, 심재원)의 시선에서 풀어냈다.


** 김동호 작가

특유의 만화체를 바탕으로 실제장소에 캐릭터를 더해 드로잉 일러스트작업이 특징이다. 여행과 일상에서 얻음 영감에 만화적인 과장과 상상력을 더해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김동호 작가의 무대는 전 세계다. 세계 각국을 돌며 행사와 전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23년 가을에는 한국 그리고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대중을 만난다.


** 하재욱 작가

모바일 게임회사 디자이너라는 이력도 그렇지만 2007년 무렵 출퇴근길 지하철 안의 모습을 그림과 글로 기록한 것이 지금에 이른 작가다. 대략 16년간 모니터 볼펜부터 4B 연출로 작품 세계를 펼치던 하 작가는 지금은 색연필과 오일파스텔로 일상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직장인이기에 회사 생활과 병행 중인데, 이번 전시회는 딱 10번째 행사다. '16년 동안 끄적여 온 모든 낙서를 벽에 붙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할 정도로 현장에서는 탈 액자를 추구하는 작품이 벽에 붙어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심재원 작가

SNS 활동을 모아 '천천히 크렴' 발간을 시작으로 핀란드 살이를 담은 '똑똑똑 핀란드육아' 그리고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그리고 다양한 번역책과 그림에세이집을 출간한 남다른 내공을 지닌 작가다. 심 작가는 이번 행사에서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낙서'라는 단어에 부합하도록 표현해 관객을 만나는 공식적인 첫 전시회다.

윤재선 한벽원미술관 큐레이터에 따르면 "김동호, 하재욱, 심재원 작가는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재주가 있다. 혼밥, 혼술부터 가족의 일상, 여행,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작품을 보며, 올 가을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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