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비즈니스 리더 70%, AI에 의사결정 일임하길 원한다” #1
“전세계 비즈니스 리더 70%, AI에 의사결정 일임하길 원한다” #1
  • 김현동
  • 승인 2023.04.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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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기업의 의사결정 딜레마(Decision Dilemma)라는 제목의 자료를 공개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선정 작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와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다.

대한민국 500명 응답자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 14,000여 명의 직원 및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취합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를 사용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과 비즈니스 성과가 저하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개인 및 업무 생활 속 더 많은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데이터, 도움 되지 않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오히려 데이터 신뢰도를 손상시키고 의사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74%는 지난 3년 동안 매일 내리는 결정의 수가 10배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78%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의 데이터 소스로부터 엄청난 양의 데이터 폭증에 직면해 있음에 동의했다.

응답자 86%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개인적, 직업적 삶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고, 59%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는 '의사결정 딜레마'를 매일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시인했다.

35%는 어떤 데이터 또는 소스를 신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70%는 데이터에 압도되어 의사결정 자체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85%는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불안이 급상승하거나(36%), 기회가 손실되거나(33%),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한다(29%)고 응답했다.

그 결과, 93% 응답자가 지난 3년 동안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변화시켰으며, 39%는 이제 자신이 신뢰하는 소스를 통해 얻은 의견만을 경청하며, 29%는 오직 직감에만 의존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과반이 넘는 52%가 매일 한 번 이상 의사결정 딜레마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87%가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85%의 응답자는 지난 3년 동안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시켰으며, 보다 많은 사람이 신뢰하는 소스의 의견만을 듣거나(33%) 직감에 의존(32%)하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의사결정 어려움, 조직을 무력하게 만든다

많은 리더는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길 바라고, 데이터가 자사 조직 성공에 필수라는 사실에 동의했으나, 정작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5% 리더는 지난 한 해 동안 내렸던 결정에 대해 후회 및 죄책감을 느끼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등 의사결정으로 인한 괴로움을 겪었다. 또한 93% 리더는 올바른 유형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를 갖추는 것이 기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97% 리더는 데이터의 도움을 원했다. 이들은 이상적으로는 세계에서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44%), 위험을 감소시키며(41%), 더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39%), 더 많은 수입을 얻고(37%), 불확실성에 사전 대비(29%)하길 원한다.

한국에서도 76% 리더가 의사결정의 고충을 겪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79% 리더가 의사결정 인텔리전스가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90% 리더가 데이터의 도움을 얻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72% 리더가 방대한 데이터 자체의 양 및 데이터에 대한 신뢰 결여 때문에 의사 결정을 중단한 적이 있으며, 89% 리더가 데이터 소스의 증가가 기업의 성공을 제한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 관리로 인해 모든 종류의 데이터 수집을 위해 추가적인 리소스가 필요했으며(40%),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연시켰고(36%), 오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26%)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평균보다 조금 더 많은 29%의 직원 및 비즈니스 리더가 데이터 소스 증가가 오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데 동의했다.

이는 비즈니스 리더가 내리는 의사결정이 기업 이익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 및 해석은 직원 및 비즈니스 리더들을 한계점으로 몰아간 정황이다.


응답자 70%는 너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 및 해석해야 하는 데서 오는 고충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답했다. 78%의 비즈니스 리더는 우선 의사결정을 내린 뒤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찾는다고 답한 반면, 74%의 직원은 흔히 의사결정시에 기업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직원의 의견을 데이터보다 높은 우선순위로 고려한다고 답했고, 24%는 비즈니스에서 내려지는 대부분의 결정들이 비합리적이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의사결정 관련 어려움이 큰 나머지 64% 응답자 및 70% 비즈니스 리더는 이 모든 고충이 사라지길 바라며, 할 수 있다면 로봇, 즉 AI에게 의사결정을 위임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도 53% 리더가 의사결정을 내린 후에야 이를 정당화할 근거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48%의 직원이 데이터보다 최고 연봉자의 의견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72% 리더와 직원은 AI에 의사결정을 맡기고 싶다고 응답했다.

개인적, 직업적 세계에서 데이터가 주는 좌절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데이터가 없다면 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44%), 덜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27%), 오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을 것(39%)이라고 인정했다. 한국은 29% 응답자가 데이터 없이는 의사결정이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더 신뢰할 만하고(79%), 앞으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으며(79%), 그런 기업에 투자(76%)하거나, 파트너십을 맺거나(77%), 취업할(78%)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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