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격동의 파워 시장, 1000와트가 기본 #2
[이슈+] 격동의 파워 시장, 1000와트가 기본 #2
  • 김현동
  • 승인 2022.1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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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용량 문제일까? 기존 파워 사용에 제동을 건 관건은 12VHPWR 커넥터다. 3.0 규격은 PCIe 5.0 기반 그래픽카드와 최신 시피유에 안정된 전력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단방향 전력 공급이 아닌 사용량과 컨디션에 따라 전력을 지능적으로 제어할 때 필요한 정보를 받아 처리하는 지능형 커넥터다.


▲ 맥스엘리트는 맥스웰 듀크 파워 부터 12VHPWR 케이블을 기본 구성으로 제공한다.

일단 12VHPWR은 450W 초과 용량을 대상으로 커넥터에 PCIe 최대 출력을 표기한다. 전용 커넥터에는 전원을 공급하는 12V 출력용 단자와 신호 전달에 필요한 4핀 단자로 나뉘는데, 4핀 단자로 파워서플라이와 PCIe 장치 간에 정보를 오간다. 예컨대 파워서플라이에서 그래픽카드에 정보가 오가며 실시간 공급되는 전력이 조절되는 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파워로도 충분히 만족하던 사용자는 의구심을 제기할 수 있다. 즉, 어디까지나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최소한 시장에 풀린 물량이 어느 정도 바닥나는 시점 혹은 사용자가 새로운 플랫폼을 수용하거나, 전원 공급장치 교체를 자발적으로 허용하는 시점까지는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이 혼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ATX 2.0 버전 파워에 12VHPWR 커넥터만 연결하면 보이는 형태는 3.0 규격을 충족 하기에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현시점에 2.0과 3.0 중 한 가지만 선택하고 마냥 강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ATX 3.0 규격이다. 용산에서 파워 시장을 리드하는 두 회사의 움직임 또한 지금까지의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클래식 파워 브랜드로 보급과 중급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구가하는 마이크로닉스 그리고 시소닉 브랜드로 고급기 시장 절대 강자로 주목받는 맥스엘리트 두 회사를 통해 차세대 ATX 3.0 규격은 결국 파워 시장에 대세가 될 시그널이 감지됐다.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2 파워로 1,050W 시장 대응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브랜드 마이크로닉스는 이미 1,000와트를 넘기는 고용량 파워를 준비해놨다.


마이크로닉스 ASTRO II GD 1650W 80PLUS GOLD 풀모듈러 ATX 3.0 (PCIE5)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마이크로닉스 ASTRO Platinum 1050W 풀모듈러
마이크로닉스 ASTRO Platinum 1200W 풀모듈러
마이크로닉스 Performance II HV 1000W Bronze


그 중에 마닉을 대표하는 효자 브랜드, 클래식 2는 최근에 풀체인지로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80 PLUS STANDARD였던 인증을 80 PLUS BRONZE로 새롭게 표기했고, 기존 6년의 무상 보증기간을 1년 더 늘려 7년으로 확대해 시장 대응력을 더욱 공고하게 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신규 구매자 한정이 아니라 기존에 구매했던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증기간을 확대한 전략이다. 서비스 정책만큼은 동시에 제품 품질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마이크로닉스 기술적 자부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ATX 3.0 시대 준비를 거의 끝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사실 ATX 3.0을 온전히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아직 시중에 없다. RTX 40 시리즈조차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다.

달리 말하면, 아직 파워 서플라이 시장이 높은 개발 비용과 리스크를 안고 ATX 3.0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언젠가는 올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최적화에 먼저 매진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시점 가격이라는 요건 하나 만으로도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다. 마이크로닉스를 시장에서 주목받게 한 것의 첫 번째가 바로 가격이었다면, 이제는 기타 요건을 하나 둘 완성해나가는 추세다. 그 점에서 최대 7년에 달하는 보증기한은 절대 고장 나지 않는다는 기술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ATX 3.0 규격의 정점에 위치한 마이크로닉스 아스트로 II GD 1650W 80 플러스 골드 풀모듈러 파워도 주목할 수 있다. 보증기한 10년이며, 제품 이상이 발생할 경우 새제품 교환 정책이 인상적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아스트로 II GD 1650W가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최대 91.69% 효율에 출력 용량은 1,650W를 충족했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가 요구하는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

최신 규격도 여유롭다. ATX 3.0 규격에 새로 추가된 PCI-E 확장카드 전용 보조전원 단자 12VHPWR을 2개 제공해 케이블 하나로 고성능 그래픽카드 2대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12VHPWR 단자 1개를 연결했을 때 최대 600W 출력을 지원하며, 단자 2개를 동시에 사용하면 최대 450W씩 출력된다.

디지털 전압 제어(D-VRM)을 탑재해 +12V 전압변동률이 ±0.3% 수준을 유지한다. 글로브(GLOBE)사의 유체설계 베어링(FDB) 냉각팬을 채택해 조용하면서도 긴 수명을 제공하며, 전력 소비량이 330W 이하인 상황에서는 냉각팬을 정지시켜 정숙성을 확보하는 제로팬(Zero Fan) 모드도 제공한다. PC가 꺼질 때 자동으로 냉각팬을 작동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팬 딜레이(Fan Delay) 기능도 장착했다.

보호회로도 특징이다. 과전압, 저전압 보호회로를 시작으로 과부하, 과열, 과전류, 단락보호, 공회전 보호 등 8가지 보호회로를 탑재했다. 극한 환경의 전기 제품에 인가되는 높은 입력 전압 변동을 견딜 수 있도록 프리볼트(Free Voltage) 설계도 적용됐다.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파워로 1,000W 시장 대응


시소닉 독점 수입원으로 잘 알려진 맥스엘리트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중이다.


맥스엘리트 MAXWELL DUKE 100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시소닉 PRIME PLATINUM PX-1300 Full Modular
시소닉 FOCUS GOLD GX-1000 Full Modular
시소닉 PRIME GOLD GX-1300 Full Modular


특히 시소닉의 품질에 버금가는 자체 브랜드 맥스웰 파워 시리즈의 라인업을 견고하게 보강하며 고용량 시장 흐름에 적극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새롭게 공개한 80PLUS PLATINUM 인증 기반 맥스웰 듀크 1000W 80PLUS PLATINUM(이하 맥스웰 듀크 1000W) 또한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80PLUS PLATINUM은 20%, 50%, 100% 출력 구간에서 각각 90%, 92%, 89% 이상의 고효율을 달성한 파워 서플라이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맥스웰 듀크는 풀 브릿지(Full Bridge) 방식의 LLC 공진형 컨버터를 적용 각각의 출력 구간에서 93.41%, 93.99%, 92.06%라는 높은 전환율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산 캐패시터를 적용해 품질 관리에 비중을 높였으며, DC to DC 컨버터 회로 설계로 출력 전압의 정확도를 높였다. 고출력 임에도 섀시 크기는 140mm에 불과해 케이스 호환성도 우수하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이다. 파워 서플라이와 모듈러 케이블이 분리되어 사용할 케이블 종류와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맥스웰 카운트(MAXWELL COUNT)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 적용이다. 여타 제품이 파워와 케이블이 함께 제공되는 다른 모습이다.

ATX 3.0 규격에서 등장한 16핀 Gen5 12VHPWR 600W 케이블도 기본 제공한다. 총 두 개 PCIe 포트를 이용하는 12VHPWR 케이블은 RTX4090 등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단전에 취약한 환경(연구소, 설계, 디자인 등)에 대응하는 설계도 이뤄졌다. 100% 부하 시 홀드업 타임(Hold Up Time)을 17ms 이상으로 확보해 순간적인 정전에 강하다.

맥스 케어 플러스(Max Care+) 서비스도 적용했다. 최대 10년 동안 제공되는 서비스로 기간 중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시 신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시소닉 PRIME TX-1600(이하 TX-1600)도 주목할 수 있다. 80PLUS 인증 중 가장 높은 TITANIUM 등급과 함께 현존 파워 기술로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용량으로 알려진 1,600W를 구현한 제품이다.

어떤 부하에서도 불과 0.5% 이내로 제어되는 완벽한 전압 정확도, 저부하 시 팬의 동작을 멈추어 저소음 환경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팬 컨트롤, 기대치를 월등히 상회하는 높은 수명과 저소음의 135mm 유체 베어링(Fluid Dynamic Bearing, FDB) 쿨링팬 등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수식어에 적합하다.

TX-1300은 TX-1600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1,300W의 용량을 제공하는 제품이며, PX-1600은 80PLUS PLATINUM 등급 인증을 기반으로 1,600W 용량을 제공한다. 효율 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압 정확도와 팬 컨트롤, 소음 등의 스펙은 모두 대동소이하다.

Gen5.0 대응을 위한 600W급 12VHPWR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600W급으로 케이블을 강화함과 동시에 2개의 PCIe 포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도록 개선했으며, 매쉬를 적용해 케이블의 미관까지 고려했다. 3 모델 공히 2개의 12VHPWR을 제공해 RTX 40 시리즈 등 고성능 그래픽카드까지 대응한다.

나열한 두 회사를 통해 고성능 PC 시대가 본격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언제까지나 인텔이나 AMD, 엔비디아 변화만 주목할 일이 아니다. 이 값비싼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안전히 지켜줄 대비책은 제품군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더더욱 해가 갈수록 파워서플라이의 중요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그 점에서 일종의 보험이나 다름없다. 이왕이면 보장이 확실한 보험이 안전한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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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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