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RTX 3050과 찰떡 시피유는 ? … 100만 원 안짝 가성비 PC 공식
[이슈+] RTX 3050과 찰떡 시피유는 ? … 100만 원 안짝 가성비 PC 공식
  • 김현동
  • 승인 2022.02.08 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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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그래픽 카드 RTX3050과 어울리는 시피유는?

감염병 사태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그나마 있던 여유도 사라졌다. 일상에 비대면은 모두를 위한 조건이 되었고, 재택근무는 기업의 존립을 사수하기 위해서, 마스크는 살고자 한다면 수용해야 할 부스터라고 할까!

밖은 위험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마지막 구동이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한 PC에 전원 버튼을 누르는 만행을 시작으로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한 LOL 한 번 해볼 요령으로 내려받아 설치하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게 커진다. 수년이 훌쩍 넘은 고인물 PC에 원활히 돌아갈 것이 기대한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었다.

'젠장~ 회사에서 업무 보던 구닥다리 PC보다 느리잖아!'

이건 안 되겠다 싶었던지 뒤늦게 업그레이드와 구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과정에 가격에 놀라고 제품 고민에 또 한 번 놀라는데! 그 정도로 요즘 PC 시장은 여러모로 속상하다. 때아닌 물류 및 반도체 대란에 수요보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PC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이 일제히 상승 사도를 달린다.

결정적으로 게임 좀 해보려고 그래픽카드 한 장 검색했더니 이렇게까지 비싸다고? 고민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러니 본능적으로 가성비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 기왕이면 비용 대비 효율이란 의미다. 주어진 비용에서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할 때 내세우는 가성비는 경기가 혼란할수록 주머니가 가벼울수록 존립 감이 뚜렷하다.

다수 사용자를 통해 '꽤 괜찮은 제품' 임을 인정받는 또 다른 메시지라는 것도 무시 못 한다


그렇다고 그래픽카드 한 장 구매하자고 애써 준비한 예산 다 소진하면 PC를 조립하기란 큰 각오를 수반하는 작업이 된다. 여유가 된다면 누가 마다하겠냐마는 그게 아니기에 방법을 찾는 거겠지. 그나마 착한 가격 앞세운 RTX 3050이 때마침 등장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상황. 이제 남은 건 여기에 어울리는 시피유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 RTX 3050은 확보~ 시피유는 뭘 쓰지?


엔비디아가 투입한 용병 RTX3050은 그나마 착하다. RTX 3,000 시리즈의 막네 포지션이지만. 다르게 풀이하자면 가장 현실적인 구매 마지노선이다. 사실상 부담 한계선 50만 원 언저리에 위치한 까닭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상급 제품 대비 심리상 '그래도 구매할 수 있겠다.' 싶게 안도하게 만든다.

여기에 나머지 부품 조합으로 50만 원 수준을 맞추면 적어도 '이런 진상'이라며 매섭게 후려치는 등짝스메싱은 피할 수 있음이 자명하다. 그러한 구도에서 어울리는 시피유라면 크게 선택지가 두 가지다. 인텔은 12세대를 AMD는 5,000 시리즈를 주력으로 내세운 마당에 두 가지 카테고리에서 찾는 건 국률이다.

먼저 인텔은 코어 i5-12400와 AMD는 라이젠 R5 5600X이 이 시점에 가장 현실적이다. 더구나 둘 다 20만 원 대라는 가격대를 고수하기에 기타 부품 보급형 메인보드와 메모리 그리고 파워만 적절히 조합하면 환산 금액 100만 원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절충안을 찾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기에 고민해볼 건, 두 가지 제품 가운데 뭘 골라야 가성비에 한발 다가가는 모양새가 연출 될까?


△ AMD R5 5600X (7nm) - 3.7~4.6GHz / 6C12T / L3 32MB : 65W - 약 27만 원
△ INTEL i5-12400 (10nm) - 2.5~4.4GHz / 6C/12T / L3 18MB : 65W - 약 24만 원


가격만 두고 비싸네! 싸네! 따지는 논쟁은 소모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인텔은 여기서 선택지가 또 갈린다. 12세대라면 DDR5 메모리 조합으로 4,800MHz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시피유와 메모리가 1:1 동기화 되는 것은 아니기에 굳이 그럴 것 없음에 만류한다.

부득부득 우겨 DDR5로 가야겠거든 고민해볼 여지 한 가지를 더 제시한다. 삼성 메모리 기준 DDR4-3,200MHz 8GB 메모리가 약 4만 원에 거래되는 마당에 DDR5는 삼성 제품도 없을뿐더러 다나와 최저가 기준 등장하는 PNY DDR5-4,800MHz 8GB 메모리는 3배 더 비싼 약 13만 원에 달한다.

가성비를 추구하겠다면 DDR4 구성이 지극히 합당하다.

# DDR4 메모리 기준 합리적인 가성비란?


이제 남은 건 DDR4 메모리 구성을 한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통해 얼마만큼의 결과를 제공하느냐다. 이쯤 되면 일부 사용자가 관심 가질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 가능성. 하지만 운명은 지금부터 엇갈린다. 태생부터가 R5 5600X 는 애초에 오버클럭 가능성을 열어둔 제품이지만 i5-12400은 노멀 클럭 그대로 사용이 권장된다.

오버클럭 억지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고 반문할까 봐 첨언하자면 두 제품의 오버클럭은 출발점이 다르다. AMD 라이젠은 A320 칩세트부터 현존하는 AM4 소켓 메인보드가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고 여기에는 XMP 메모리도 포함한다. 굳이 타이밍값 전력 같은 거 고민할 여지 없이 XMP 활성화만 하면 어느 정도는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인텔은 12세대에서 그러한 여지를 1도 제공하지 않는다. 1월에서야 풀린 B660 칩셋 이상 메인보드부터 메모리 오버클럭에 대응하며, 그조차도 Non-K CPU는 VCCSA 값을 고정해 놨기에 높은 VCCSA 값을 줘야 하는 XMP 메모리는 힘을 쓰지 못한다. 추가로 커스텀 메모리 오버클럭도 어렵기에 따르기에 실질적으로 메모리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은 애초에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러한 태생적인 차이는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테스트 환경》
CPU :
△ AMD R5 5600X (7nm) - 3.7~4.6GHz / 6C12T / L3 32MB : 65W - 약 27만 원
△ INTEL i5-12400 (10nm) - 2.5~4.4GHz / 6C/12T / L3 18MB : 65W - 약 24만 원

M/B : AMD ASUS TUF 게이밍 B550M vs INTEL ASUS PRIME B660M-K D4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VGA : 이엠텍 지포스 RTX3050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구동환경 : Windows 10 Pro (21H2 / 19044.1466)


고민의 출발점인 LOL 게임에서는 DDR4-3,200MHz 기준 R5 5600X의 평균 점수가 256으로 i5-12400의 193보다 높게 나왔다. 만약 메모리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경우 3,600MHz 기준 평균 프레임은 259로 3프레임 상승한 결괏값을 제공했다. 3프레임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물론 차이가 크지 않은 게임이 없는 건 아니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그리고 로스트아크 제품이다. 모두 그래픽 옵션은 최상으로 성능을 영혼까지 쥐어짠 결과라고 이해하면 쉽다. 배그 울트라 설정에서는 정규 3200MHz와 3,600MHz 클럭에서는 AMD와 인텔이 평균 95프레임으로 수치상 소수점 이하 범위에서 미비하게 차이가 벌어졌다.

오버워치 최상에서는 R5 5600X가 i5-12400 제품 대비 정규 클럭에서는 1프레임 빠른 성능을 제공했다. 오버클럭 환경에서는 1프레임이 향상된 차이가 발생했으며, 로스트아크 최상 모드에서도 정규 클럭과 오버클럭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i5 12400 < R5 5600X < R5 5600X로 프레임 격차가 미미하게 벌어졌다.

# RTX 3050에 어울리는 시피유라면? R5 5600X


따지고 보면 감염병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지금은 PC를 구매하기에도 업그레이드 하기에도 썩 좋은 타이밍은 아니다.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달리면서 일부 부품은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생활 패턴이 변화하는 과도기적인 시대에 PC가 없는 일상은 활동 단절과 진배없다.

많은 가정이 부랴부랴 PC를 사들이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에 대응하지만, 사용 시간대가 겹치면 부득이하게 1인 1PC가 간절해지곤 한다. 고민 해결을 가로막는 것이 형편이라는 아이러니이기에 매번 고민만 하지만. 그 점에서 가성비로 따져본 결과는 이미 위에서 나열한 결과다.

결정적으로 두 제품 사이에 발생하는 약 3만 원이라는 가격 간극 조차도 정작 메인보드까지 더한 최종 합산에서는 방어하고도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했을 때 첫 번째는 H610 + 12400F vs A520 + 5600X 이 나오며, 두 번째는 B660 + 12400F vs B550 + 5600X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조합에서도 메인보드 가격 차이가 시피유 간극을 메우고도 인텔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인텔 12세대로 할 경우 예산 초과는 불가피하다.

최고 최상 최신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등장한 인텔 12세대 중에 엔트리 등급에 해당하는 i5-12400 시피유는 충분히 좋은 제품이긴 하나 라이젠 R5 5600X는 그런데도 더 나은 성능을 내세워 선택이란 안목을 뿌듯하게 만든다. 여기에 오버클럭이라는 사용의 묘미를 추구하는 경우에는 차이는 더 벌어졌다.

결국에는 이 모든 시도를 하며 따지는 건 상대적인 만족을 어느 제품이 더 안기냐는 것. 그 점에서 결과가 안내하는 답은 나왔다. 엔비디아 RTX 3050 그래픽카드와 가장 어울리는 시피유가 무엇인지 고민했다면, 수치가 제시하는 결과로 분석하자면 R5 5600X 와의 조합이 더 나아 보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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