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고물가 시대, 찐 가성비 PC 제안
[이슈+] 고물가 시대, 찐 가성비 PC 제안
  • 김현동
  • 승인 2022.06.22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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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R5 5500 + RTX 3060 + A320 보드' 조합으로 완성한 '찐' 가성비 PC

무려 3년간 지속하던 감염병 사태가 간신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숨통이 트이기는커녕 더욱 옥죄이는 이상한 이 기분. 일명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불리는 헬 게이트가 열린 까닭이다. 전쟁 여파로 인해 주가는 연일 출렁이고 급기야 체감 경기는 냉기가 감도는데도 오히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세다. 그야말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형국이니 지갑을 닫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본능이다.

시장 분위기가 이럴진대 PC 시장이 여유로울 리 없다. 시장에서 들리는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직격탄을 맞은 격이란다. 물론 직전 3년간의 판매량은 이전 시대의 총판매량을 통틀어도 대적하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더구나 고성능 제품이 흐름을 견인했다는 점이 유독 특이한 모습이다. 이처럼 성수기 그 이상의 호황을 누려온 PC 시장이 내리막 길로 돌아섰다.

지금은 분위기가 작년 이맘때와 정반대다. 그래픽카드 단일 품목만 보더라도 시장에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며, 가격도 안정화되었음에도 판매량은 영 마뜩잖다. 고가 수요는 손에 꼽을 정도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확 낮춰진 결과다. 큰 비용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선택 대신 만족은 극대화하려는 소비 패턴이 다시금 꿈틀거리고 있다. 일명 '가성비' 소비 패턴의 등장이 거세질 시그널이다.

가성비도 그냥 가성비로는 성에 안 차는 사용자
바야흐로 지금은 '찐' 가성비가 주목받는 시대다.


가성비의 대명사 AMD에 이러한 분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과거로부터 전매특허인 가격 경쟁력은 대적할 상대가 없다. 물론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AMD도 쩔쩔매게 할 정도로 당황스럽긴 매한가지. 그렇다고 AMD가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AMD는 애초에 시장 경기가 예측 못 할 이유로 불황에 접어들 때를 감안해 다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그 점에서 '찐' 가성비 키워드에 딱 어울리는 추천 조합을 용산 업계 관계자 잘컴(구 웰메이드 컴퍼니), 아르컴퍼니 두 전문점에 의뢰했다. 돌아온 답변에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글 서두에 제시한 공식 AMD R5 5500 + RTX 3060 + A320 보드로 구성한 PC의 대체제가 없다는 것. 물론 경쟁사 제품도 언급하였으나 고물가 시대라는 점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첫째도 가격, 둘째도 가격 셋째도 가격이 핵심 요건이라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그 점에서 내세운 키워드는 △신뢰성이 담보된 부품 △공급이 원활한 부품 △선택지가 다분한 부품이라는 3가지 측면을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두 대리점의 당부사항이다. 그 점에서 경쟁사 12세대 시피유는 결정적으로 DDR5 메모리가 아직은 고가라는 점이 걸리고, 메인보드 선택지도 세 손가락 안으로 제한된다는 점이 내키지 않게 만드는 요소라고.


◇ 시피유 : 라이젠 R5 5500 시피유(세잔)

5,000 시리즈(Zen3, 7nm) / 6C12T 3.6GHz ~ 4.2GHz
L3 : 16MB / TDP : 65W / DDR4-3,200MHz
가격대 : 16만 4천원 ~


◇ VGA : 엔비디아 RTX 3060

RTX 3,000 시리즈(8nm) / 부스트클럭 : 1837MHz, 스트림 프로세서 : 3584개
GDDR6(DDR6) / 출력단자 : HDMI2.1 , DP1.4 (최대 8K 해상도 대응)
사용전력 : 최대 180W / 정격파워 550W 이상 / 전원 포트 : 8핀 x1개
특이사항 : 2021년 7월부로 LHR(채굴제한) 기능제한
가격대 : 47만원 ~

◇ 메인보드 : AMD A320

소켓AM4 (A320 칩셋) / 메모리 대응 : 최대 64GB
PCIe3.0 x16 / SATA3 : 4개 / M.2 : 1개 /
가격대 : 4만 3천원 ~

위에서 언급한 주요 제품군 3가지의 주요 제원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합산한 결과는 67만 7천 원 상당.

물론 이들 부품만으로 PC가 구동되는 건 아니다. 여기에 메모리와 스토리지, 전원공급장치 그리고 케이스 정도가 필수품이다. 이 경우 메모리는 DDR4 메모리가 쓰이는데 PC4-25600 규격 8GB 용량을 기준 삼을 경우 삼성전자는 1개 기준 3만 6천 원이며, 대원 CTS가 공급하는 마이크론 크루셜 메모리 제품은 약 3만 원 상당. 2개 조합 듀얼 뱅크 구성이라는 것을 감안할 경우 약 6만 원 지출이 예고됐다. 취향에 따라 게일, 에센코어 등 여타 브랜드 선택지도 존재한다.

하지만 경쟁사 12세대 플랫폼 기반이라면 조건이 달라진다. DDR5 메모리는 아직도 DDR4 대비 비싼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그조차도 가짓수가 제한된다. 같은 용량 8GB 제품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약 5만 8천 원이며, 하이닉스는 약 5만 7천 원 가격대에 팔린다. 그 외 제품은 튜닝 성격이 짙다. 가격도 훌쩍 상승한다.

다시 메인보드로 눈을 돌려보면 라이젠 R5 대응 A320 메인보드 가격은 약 4만 원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파격가라고 우겨도 될 정도다. 인텔 12세대 메인보드 메인보드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 디앤디컴이 벌크로 시장에 공급하는 인텔 12세대 H610 메인보드의 경우 약 11만 원이며, MSI H610 메인보드는 약 12만 원. 그나마 조금이라도 저렴한 DDR4 메모리 대응 바이오스타 H610 메인보드도 약 10만 원이다. 그렇다고 DDR5 메모리에 최적화가 이뤄 된 12세대 코어 시피유 특성상 1만 원 가격 차이 때문에 굳이 선택한다? 확률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시피유에서도 가격 경쟁력은 확연히 발생한다. 경쟁사 12세대 코어 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6C12T 조합은 i5-12400F 제품이 해당한다. 가격은 약 21만 원으로 5만 원가량ont id='ul_4' color='green' class='ul' onclick='fShowHelp(4)'>가량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 메모리에서 6만 원, 메인보드에서 6만 원, 시피유에서 5만 원. 3개 부품 기준에서 발생하는 추가금은 약 17만 원 이다. 17만 원이면 NVMe 고성능 스토리지 1TB 용량을 하나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조건을 종합해보면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AMD 라이젠 조합의 경쟁력이 우월한 상황. 물론 이쯤 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전부는 아니잖아요~'라고 주장할 여지도 있다. 더구나 PC라는 부품이 하루이틀 사용하는 것도 아닌 적어도 3년 이상을 사용할 제품이기에 투자 성격을 감안해 웃돈을 들일 가치가 있다면 얼마든지 비용 증설 여지도 있다. 하지만 성능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전제 성립이 관건이다. 그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니 하는 말이다.

컴퓨팅 성능의 종합 예술, 게임으로 '찐' 가성비 성능 측정
배틀그라운드, 토탈워 삼국, 사이버펑크 … 기본은 해!


테스트는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AMD R5 5500 + RTX 3060 + A320 보드 조합으로 시스템을 조립했고, 윈도우 10 환경에서 22년 06월 기준 최신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이뤄진 환경으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각각의 게임은 보급형 시스템 조합임을 감안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1,080P 해상도에서 실행되었고, 이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울트라' 등급이다.


확인된 평균 프레임은 게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63.1 프레임부터 최대 163.1 프레임 범주로 확인됐다. 특히 빠른 화면 전환이 인상적인데다가 효과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확인된 프레임은 평균치가 무려 126.5 프레임에 달했다. 가장 저조한 수치로 확인된 건 사이버펑크로 구동 환경부터나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게임이다. 당연히 부하가 걸리는 무거운 게임인 만큼 이의 영향으로 측정된 프레임은 63.1 프레임. 그런데도 결코 낮은 숫자는 아니다.


실제 구매에 들여야 하는 비용 그리고 구현한 PC의 성능 측정까지 사용자가 PC 한 대를 구매할 경우 따져야 할 요지는 사용 환경, 경제력 그리고 취향 등 다분하다. 그런데도 분명한 것은 지금은 사상 초유의 유례없는 고물가 시대라는 것이며 PC가 필요함에도 비용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열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럴 때 저절로 주목하게 되는 가성비. 하지만 지금은 가성비도 '찐' 가성비에 주목해야 하는 분위기다.

가격으로나 성능적으로나 투자 비용 대비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는 만족 부문에서 어느 하나 모양새가 빠지는 부분이 없다. 지금 이 순간 'PC 한 대 필요한데~'라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라면 그 점에서 괜찮은 선택지가 될 조합에 'AMD R5 5500 + RTX 3060 + A320 보드' 구성은 실질 만족이 꽤나 높을 모범 답안이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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