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5 5600X vs i5-12600K 게이밍 한 판 승부, 승자는?
R5 5600X vs i5-12600K 게이밍 한 판 승부, 승자는?
  • 김현동
  • 승인 2021.11.04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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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4일] - PC 사용자가 고대하고 기대하던 그날이다. 인텔 12세대가 공식 출시되는 엠바고가 11월 4일 밤 10시에 풀린다. 두 가지 상반되는 역할의 코어를 하나의 패키지화 한 일명 하이브리드 구조는 인텔 12세대 코어 시리즈 동작 원리다. 게다가 인텔 스스로가 '달라졌다'를 공식 선언할 정도로 상품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현 분위기다.

그럼에도 AMD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7 나노 공정 5000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는 마당에 고작 10 나노 시피유를 가지고 나와 '우쭐' 대지 말라고 호통치는 뉘앙스다. 게다가 게이밍 환경에서는 자사 제품이 더 우월함을 강조한다. 실제 4 코어를 처음 엔드유저 시장에 데뷔시킨 주역이며, 동시에 게이밍 시장에서 코어수 경쟁에 불씨를 던진 주자 또한 AMD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PC 시장에서 펼쳐진 코어수 풍요는 AMD가 이뤄낸 결실이다.

직전까지 코어수는 성능을 대변하지 않다고 반기를 들던 인텔이 12세대를 기점으로 다시금 코어 수로 반격에 나선 정황을 보면 AMD의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암시한다. 그렇게 시피유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두고 반격에 나선 인텔과 AMD라는 두 회사 간의 돌격전에 다시금 불씨가 댕겨졌다.

그렇기에 메인스트림 주자의 자격론이 궁금해졌다.

# 같은 35만 원 6 코어 12 스레드 vs 10 코어 16 스레드


라이젠 5천 시리즈에서는 R5 5600X 모델이, 인텔 12세대에서는 i5-12600K 제품 포지션이 시장에서 상당 부분 겹칠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두 제품이 내세운 판매 가격 기준 한화 약 35만 원 수준에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물론 기사가 작성되던 시점에 인텔 가격은 글로벌 시장 달러 기준이기에 실제 가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미리 안내한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MB) TDP(W) 메모리(MHz) 가격(최저가)
AMD R5 5600X 6C/12T 3.7~4.6 3(L2)+32(L3) 65 3,200(D4) 약 35만 원
INTEL i5 12600K 6P+4E/16T 2.8~4.9 20(S)+9.5(L2) 125~150 4,800(D5) / 3,200(D4) $299

그리고 다시금 코어 경쟁에 불씨가 댕겨질 가능성도 높다. 21년 11월 기준 양사의 주력 모델이 풍기는 분위기는 불과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 5600X 시피유는 6 코어 12 스레드 구조에 최대 65와트 TDP가 핵심이다. 덕분에 저전력 설계를 중심으로 6 코어가 일반 PC 사용자 책상 위로 올려간 계기가 마련됐다. 메모리는 DDR4 3200 MHz 규격을 사용한다.

하지만 인텔이 야심 차게 내놓은 12600K 모델은 과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1세대가 6 코어 12였던 것과 달리 12세대는 10 코어 16 스레드라는 오묘한 형태를 띤다. 과거 방식으로 해석하면 10 코어 20 스레드를 연상시켜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 달라진 점이다. 전력 소모량도 최대 150W에 달할 정도로 큰 폭 상승세다. 메모리는 DDR5 4,800 MHz 또는 DDR4 3,200 MHz 둘 중 선택할 수 있다.

#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게이밍 PC에 어울리는 시피유는?


게이밍은 PC 분야에서는 종합 예술로 통한다. 단지 시피유 상품성만 좋아져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픽카드 + 메모리 + 스토리지까지 3개 항목이 안정된 메인보드 기반에서 최적의 효율을 뽐냈을 때 전체 점수(프레임수)도 좋게 나온다. 파트너사의 협력도 관건이며 OS 지원 그리고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도 빠질 수 없다.


그 점에서 인텔은 윈도 11 OS 환경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음에 무게를 둔다. 12세대가 Ai를 기반으로 스케쥴러 기능이 구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CPU 처리 효율이 개선되기에 윈도 11 사용이 불가피하다. 물론 윈도 10에서도 구동하는 것에 차질은 없으나 시피유 본래의 효율을 제대로 활용하길 희망한다면 다른 선택지는 성능에 감점 요인이다.

라이젠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미 OS가 출시되기 전에 나온 하드웨어라는 점에서 지원에는 별다른 불이익은 없다. 게다가 윈도 11 기준에서 AMD 하드웨어와 연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기에 앞서 윈도 10이 AMD 라이젠 공식 지원을 알리고 업데이트 이뤄진 것을 상기한다면 차기 버전 또한 달라질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시피유가 제 성능 발휘를 강조했던 OS 환경이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12세대 코어는 윈도 11 환경에서 진행한 테스트이며, 라이젠은 윈도 10 환경에서 진행한 테스트다. 특정 OS를 염두한 것이 아닌 제조사가 최적화되었음을 알렸던 사용 환경을 구현해 더 나은 성능을 측정하려 한 의도다.

《테스트 환경》

비교군 1
시피유 : 인텔 코어 i5-12600K
보드 : Z690 칩셋
RAM : DDR5 4,800MHz 16GB(2EA) / DDR4 3,600MHz 16GB(2EA)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VGA : 엔비디아 RTX 3080
OS : 윈도우11

비교군 2
시피유 : AMD 라이젠5 5600X
보드 : X570 칩셋
RAM : DDR4 3,600MHz 16GB(2EA) 마이크론 발리스틱스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VGA : 엔비디아 RTX 3080
OS : 윈도우10


LOL, 오버 와치, 배틀그라운드, DOTA2까지 총 4개 게임으로 성능을 확인해본 결과 모든 점수에서 라이젠 R5 5600X 성능이 우수했다. 그와 달리 i5-12600K 제품의 성능은 다소 안정화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메모리에 따라 성능 편차가 두 배 가량 발생했다. 인텔은 DDR5를 사용한 환경이 더 나은 것임을 강조하며, 실제 대역폭이 넓어졌기에 그럴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작용했으나 실제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기존 DDR4 메모리를 사용한 환경에서 더 나은 성능이 발휘됐다. DDR5 메모리임에도 동작 클럭이 4,800 MHz에 머무르기에 해당 대역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결과는 결국 저조한 점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이보다 빠른 메모리를 장착했을 경우? 차이가 발생할 지에 대해 궁금증이 유발했으나 현시점에 DDR5 메모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 정리하자면… 》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변함없었다. 여전히 메인스트림 주자는 i5-12600K 시피유 보다는 R5 5600X 가 어울렸다. 더 나은 성능을 표방하며 플랫폼 변경까지 갈아엎었음에도 저조한 성능의 이유를 굳이 찾아보자면 최적화가 덜 된 느낌이 짙었다. 윈도 11 기반 환경 또한 게임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윈도 10으로 테스트하면 달라질까? 앞서 언급했지만 제조사는 처리 효율을 이유로 윈도 11 사용을 권장한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때가 되면 윈도 10이건 윈도 11 이건 선택해야 할 타이밍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12세대 사용에 필요한 조건이 걸림돌이다. 메인보드는 Z690 칩셋만 가능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고가 일색이며, 쿨러도 별도 구매해야 하는데 이 또한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 그 조차도 저소음 동작을 보장하는 쿨러는 저렴하지 않기에 시피유 자체 가격만 본다면 비슷할 수 있으나 전체 시스템 구비 조건을 따지면 인상을 예고된 수순이다.


그러함에도 R5 5600X는 변함없는 현역으로 쓸만한 성능을 입증했다. 빠르고 안정되고 동시에 전력 소모량 또한 65W로 낮기에 전기요금 누진이라는 재앙을 피해야 할 가정이라면 최대 150W 시피유와 65W 시피유 사이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메인보드 선택지는 풍부하다. 사설은 일갈하고 게임을 위한 PC 구매를 고민한다면 결과는 나왔다. 적어도 i5 제품군과의 비교 구도에서는 R5 5600X가 더 나은 성능을 발휘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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