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게이밍에 진심이라면? R5 5600X vs i5-12400F
[가심비] 게이밍에 진심이라면? R5 5600X vs i5-12400F
  • 김현동
  • 승인 2022.01.1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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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작년 기준 게이밍 PC 시장이 30% 가까이 성장했고, 향후 5년간 성장세가 지속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감염병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의 온라인 화가 PC 시장 수요를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놨다. 당시를 훨씬 상회할 정도로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수치와 달리 비관적이다. 물류대란, 반도체 대란 등 하늘길이 막히면서 발생한 부작용인 즉, 공급량이 수요를 제때 뒷받침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게이밍 시장에서 사용자가 연일 시장 모니터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부품 조달과 연관 깊다. "오늘은 또 올랐네! 아... 메모리 가격은 왜 이리 올랐지"라는 푸념이 어디 하루 이틀 일이어야지!

더구나 22년 설 명절을 앞둔 지금은 PC 업그레이드 및 조립 수요가 꿈틀대는 기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좀처럼 갈피를 못 잡는 건 여건도 빠듯하지만 그렇다고 선택지도 제한됨이 주된 이유다. 특히 게이머에게 PC 교체는 고심 끝에 결정 내릴 정도로 중요한 통과 의례이기에 족히 1년은 준비하지만 가격이 너무 출렁인다.


큰돈을 투자하는 것만큼 기대하는 심리 또한 이에 상응한다. 인텔은 12세대를 투입했고, AMD는 검증된 상품성으로 시장에서 연일 주목받는 라이젠 5000 시리즈가 인기다. 그래서 한 가지 가정을 세웠다. 만약 시피유 구매 예산에 약 30만 원을 준비했다 치자. PC는 사야겠고, 어떠한 제품이 더 나은 만족을 안기는 걸까?

# 도대체 얼마를 투자해야 만족할 수 있나?


관건은 투자 대비 만족이다. 이를 과거에는 가성비(價性比)라고 표현했지만, 21년을 기해 방식은 가심비(價心比)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가격적으로 더 나은 우위를 점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약간의 추가금을 들여도 더 나은 만족을 안기는 제품이 현명하다는 것이 오늘날의 분위기다.

실질적인 체감 만족까지 고려해 절충한 단어 가심비(價心比)가 뜬 배경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제품의 가심비가 실제 더 높을까? 앞서 진행한 기획 시리즈에서 6 코어 시피유가 대세임을 조명한 바 있다. 이미 PC 시장의 주도권은 6 코어가 4 코어를 앞질렀다. 그중에서도 AMD R5 5600X vs 인텔 i5-12400F 두 개 모델이 눈에 들어온다. 흐름에서 대세이자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한다.


△ AMD R5 5600X (7nm) - 3.7~4.6GHz / 6C12T / L3 32MB : 65W - 약 29만 원
△ INTEL i5-12400F (10nm) - 2.5~4.4GHz / 6C/12T / L3 18MB : 65W - 약 22만 원

6 코어 12 코어라는 구성과 전력 소모량을 의미하는 TDP도 65W에 불과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물론 가격 차이는 약간 발생한다. AMD가 30만 원이 안 되는 20만 원 대 후반에 위치하는 것과 달리 인텔은 12세대 신상 제품이 23만 원을 넘지 않았다. 개별 제품만 보면 AMD가 비싸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발자국만 물러나 진단하면 그게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AMD는 전통적으로 성숙한 시장에 안착해 당 시기에 최적의 만족을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전략을 폈다. 5 천 시리즈 라이젠은 메인보드와 DDR4 메모리 등 넉넉한 선택지와 다양한 브랜드에서 조합할 수 있다. 덕분에 총 투자 비용을 낮출 여지가 충분하다.

반면 인텔은 언제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던 회사다. 그 점에서 12세대는 유독 시피유 가격이 저렴하게 나왔지만 문제는 기반 시장이다. 대응하는 메인보드와 DDR5 메모리 등 조건이 녹록지 않다. 그래서 아예 DDR4 메모리로 가는 경우도 흔하다. CES 2022 이후 저렴한 제품이 등장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 이런저런 이유가 발목을 잡는다.

# 게이밍 PC 이해득실, 게이밍으로 우위 가르다


나열한 걸림돌은 매번 언급되었고, 석연지 않은 구석은 있게 마렴. 이런저런 이유로 내키지 않는 점을 따지자면 제품 구매 가능한 적기는 사실상 없다. 잡다한 이유는 이쯤 해서 일축하고 여하튼 게이밍 PC 라면 자고로 게임에서 최적의 성능만 제공하면 살짝 부담되는 가격 정도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공식은 게이머가 PC를 들일 때 허용하는 여지다.


《테스트 환경》
CPU :
△ AMD R5 5600X (7nm) - 3.7~4.6GHz / 6C12T / L3 32MB : 65W - 약 29만 원
△ INTEL i5-12400F (10nm) - 2.5~4.4GHz / 6C/12T / L3 18MB : 65W - 약 22만 원

보드 : AMD ASUS B550 vs INTEL 디엔디 에즈락 Z690 스틸레전드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VGA : 라데온 RX 6900XT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성능 비교에 활용한 게임은 3가지 종류다. 롤, 로스트아크, 배틀그라운드 게임은 빠른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그래픽카드 성능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처리 효율이 곧 게이밍 성능으로 드러난다. 동시에 국민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PC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경험해보는 종류라는 것에 이견이 적다.

배틀그라운드 - 두 게임 모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슈팅게임 특성상 화면 전환도 자연스럽고 게임을 진행할 때 거슬리는 느낌도 적다. 조준하면서 발생하는 화면을 좁히고 넓히는 일련의 반응도 랙없이 부드럽게 이뤄졌다. 평균 프레임에서는 약 1 프레임, 최소에서는 6 프레임 정도가 더 나온 제품이 5600X 시피유다.

로스트아크 : MMORPG 성격에 방대한 세계관, 맵이 큰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 보니 처리해야 할 데이터 또한 많다. 당연히 시피유 성능과 그래픽카드 효율에 차이가 벌어진다. 역시나 결과로도 드러났다. 평균 프레임에서는 25 프레임 정도. 최소에서는 약 1 프레임이다. 일반적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전투나 장면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는 적잖은 프레임 차이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5600X 제품이 12400F 보다 더 나은 프레임을 제공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 MOBA 라 불리는 온라인 배틀 아레나 게임으로 빠른 제공된 맵 전환이 긴박하게 이뤄지며 국지적인 전투로 성패가 엇갈린다. 순간적인 파워가 요구되는 장르로 평균과 최소 프레임에서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두드러졌고 5600X가 평균과 최소 모두 20 프레임 이상 성능이 우수했다.

# '구관이 명관' 이 보다 게임 '더' 잘되는 제품 있나?


NEW 딱지 붙은 인텔 12세대는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대주다. 특히 하이브리드 코어 방식으로 실제 이 형식의 시피유 성능과 효율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이는 적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상위 모델에 한정이다. i5-12400F는 이전 세대 시피유와 별반 다르지 않은 원리로 구동하기에 12세대가 내세우는 변화를 체감하기란 어렵지 않겠나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결과도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AMD 5000 시리즈 가운데 특히 5600X 제품은 경쟁사 12세대 12400F 모델을 상대로 모든 면에서 나은 우위를 점했다. 이러한 비교를 위해 DDR4 메모리라는 동일 조건으로 테스트 환경을 맞췄으나 본래 12세대에 최적화 한 조합은 DDR5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초기 투자 비용 부담도 높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함에도 실제 체감하는 성능 차이는 AMD 라이젠이 더 앞서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마주할 수 있다. 반면 5000 시리즈는 메인보드와 메모리를 포함 기반 조합이 과거 시스템에서도 쓰였던 그것을 그대로 차용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공모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시피유만 교체하거나 메인보드가 구형일 경우 저렴한 메인보드 조합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인텔 12세대로 시선을 돌려서 메인보드 조합을 찾아보면 보급형 기준으로 분류해도 A320 vs H610 또는 B550 vs B660이 최선인데, 여기에 시피유까지 더해서 총 금액을 계산하면 6코어 12스레드 기준에서는 가격 차이라 같아진다. 더욱 성능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게임에 진심이라는 이유로 굳이 1년 넘게 용돈 알뜰살뜰 모아가며 큰맘 먹고 업그레이드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필요 없다는 결과다. 적은 비용으로 큰 만족을 추구하자고 했다면 이제는 가심비 전략에 정답을 찾아내면 그게 바로 정답이다. AMD 5천 시리즈 R5 5600X 시피유는 게이밍에 진심인 사용자라면 주목해야 할 가심비 대표 주자로 손색없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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