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을 괴롭힌 3가지 오해!
라이젠을 괴롭힌 3가지 오해!
라이젠은 오버클럭이 필수다.
라이젠은 발열량이 많다.
라이젠은 윈도우 호환성이 나쁘다.
  • 김현동
  • 승인 2019.07.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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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진실 규명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오버클럭, 발열량, 호환성에 얽힌 진실




[2019년 07월 12일] - AMD 역사상 처음으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한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세웠는데요, 만년 2위라는 이유로 인텔의 그늘에 가려졌던 삶을 벗어나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신호탄이 터진 셈입니다. 아직도 긴가민가한 분위기가 만연하긴 하나 변화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할 핵심입니다.

많은 사용자가 AMD 라이젠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격에 끌려 접근하지만, 사용하고 나면 직감하는 체감 효율로 연관하는 즉 성능이 무척이나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우리네 상식에서 최고 제품에서 최상의 성능을 내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성능이 낮아야 할까요? 사용자가 AMD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상위 평준화’라는 말 그대로 컴퓨팅 환경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이제 정점에 안착한 상태입니다.

과거라면 넉넉한 여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다면 최고 제품을 선택해야 함이 옳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게 되었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성이 분명해졌습니다. 또 다른 말로는 ‘가성비’로 불리기도 합니다. 시발비용 만으로 원하는 가치를 취득하는 행위에 적합한 제품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이의 자격이 될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에 고민하는 사용자가 다수가 되었다는 것이죠.

▲ AMD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감지됐다. 다나와 기준 인텔을 앞질렀다.

분명 인텔이 모든 점에 유일한 해답이곤 했습니다. PC방부터 사무환경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 인텔의 입지를 넘어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탓이죠. 그 덕에 AMD는 마니아의 입소문을 타며 근근이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한 편견이 라이젠을 기점으로 무너졌습니다. 문제라면 여전한 구설수가 AMD를 괴롭힌 것인데요. 항상 그랬지만 만년 2위라는 위치는 세상 풍파에 맥없이 흔들리는 자리입니다.

잘해도 그만 못하면 ‘그러면 그렇지~’라는 푸념이 섞여 더 많이 욕을 듣기에 AMD는 2위에 머물면서 단 한 번도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분위기에 변화가 일고 시장 점유율이 뒤바뀌었음에도 마지막 남은 편견까지 진실이 도달하기에는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살펴본 라이젠을 둘러싼 사소한 오해? 또는 AMD를 괴롭힌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무엇이 문제로 불거졌는지 그 내막을 가려볼까 합니다.

라이젠은 오버클록(램, CPU)이 필요하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2700X은 배수제한 해제
오버클럭은 개인적인 취향. 성능과는 무관

FACT "뽑게 만든 경쟁이 바로 오버클럭이다. 나의 제품이 남의 제품 대비 더 우수한 수율의 제품이길 희망하는 경쟁심리에서 오버클럭은 명확한 기준이었다. 오늘날 AMD와 인텔은 상위 모델 한정으로 오버클럭 배수 제한을 해제하고 오버클럭 재량을 사용자에게 넘겼다. 사용자 만족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인 셈이다. 어디까지나 오버클럭은 선택이며,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두 브랜드 모두 같은 입장이다.“


삼성 메모리에서 일명 B다이 제품은 유독 오버클럭이 잘 되기로 유명합니다. 안정된 수율에서 제조하기에 성능 향상 폭 또한 높은 것인데요. 이의 구도는 CPU도 마찬가지입니다. CPU도 수율에 예민한 부품입니다. 안정된 수율에서 제조한 CPU가 그만큼 오버클럭에 유리함이 수년간 지속한 테스트에서 증명되었고요. 덕분에 사용자들 사이에 특정 수율에서 제조한 혹은 특정 생산 주기에 완성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지 오버클럭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나 싶은 의문이 들곤 합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오버클럭을 직접 시도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사실 오버클럭이라는 것이 일부 사용자의 전유물처럼 통용되는 한 가지 사용 방법인 것도 부인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비단 라이젠뿐만이 아닌 현존하는 모든 CPU는 세상에 빛을 본 순간부터 오버클럭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CPU 제조사는 오버클럭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과도한 오버클럭이 제품을 손상하는 원인이 되며, 그 과정에 발생한 문제를 제조사의 실책이라 여기는 그릇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함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멀쩡한 제품을 가져다가 오버클러킹으로 손상해 아무런 일도 없던 것 마냥 서비스받아 새 상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건 당사자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 사후지원입니다. 하지만 그 비용은 결국 일반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형국이니 특정 사용자의 그릇된 사용을 대놓고 ‘잘했어요~’라며 옹호하기 힘듭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분위기는 오버클럭에 대해 일정 부분 ‘좋다’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오버클럭킹에 대해 관행을 베풀어도 될 정도로 내구성이 높아졌고요. 사용자 수준도 높아져 과거와 달리 제품을 손상하는 확률이 낮아진 것도 너그러워진 배경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버클럭을 시도할 수 있으며, 운이 따른다면 성능 향상도 얼마든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팅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오버클럭을 통해 얻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습니다. 데이터 오류라는 측면에서 자칫 중요한 데이터가 손상될 수도 있죠. 물론 그 잠깐의 성취감 혹은 승리감을 위해 오버클럭에 도전하는 일명 ‘용자’는 누군가에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게 아닌 이상 오버클럭에 대해 알고만 있을 뿐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답니다.

굳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되는 또 다른 이유라면 요즘 CPU는 기본 클럭과 최대 클럭으로 나뉘어 동작하는 동작 원리 탓입니다. 워드나 인터넷 웹 서핑 같은 작업이 주가 된다면 기본 클럭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게이밍 혹은 설계, 인코딩같이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환경이라면 최대 클럭 주파수로 높아집니다. 더 나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시도가 더해지면서 우리의 컴퓨팅 환경은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AMD라고 해서 오버클럭이 일반적이다. 라는 건 그저 편견일 뿐. 원한다면 시도해볼 수는 있습니다. 그건 인텔도 마찬가지인 상황이고요. 하지만 컴퓨팅 환경의 근간이 안정된 동작이라면 그 점에서 오버클럭을 굳이 시도하는 것이 더 나은 결단인지 고민할 것을 권장합니다. 하드웨어 사양이 뒷받침한다면 요즘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에 자동화 프로필도 제공하기에 마우스 클럭만으로 얼마든지 시도해볼 수 있답니다.

라이젠은 발열량 탓에 뜨겁다.
과거 윈저 시리즈와 블도저 시리즈는 인정
하지만 라이젠은 그 점에서 걱정마시라!

FACT "뜨거운 제품도 있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아늑한 옛적에 있었던 흑역사다. 역사책에나 기록될 만한 구태의연한 올드 버전은 지우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시라!“

▲ 1979년도에 나온 intel 8088 cpu. 당시만 해도 미래에 발열을 걱정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발열하면 AMD를 지목할 것이 아닌 인텔이 원조라는 사실! 먼저 알아야 할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까닭에 실상은 기억에서 잊혔거나 그게 아니라면 알고는 있지만 외면하고 있죠. 오죽 뜨거웠으면 시중에 풀었다가 욕만 배부르게 듣고 결국 세간의 관심에서 밀려났는데요. 심지어 발열 때문에 메인보드가 사망하는 이슈는 지금도 회자할 정도랍니다.

문제의 제품은 바로 인텔 프레스캇 이라는 역사책에 기록된 제품이죠. TDP가 무려 115W에 달했습니다. 성능은 물론 훌륭했지만, 설계 문제로 전력 소모량이 만만치 않았다. 그 당시에는 일명 클럭빨이 곧 성능이라 치부하던 시기였기에 더 빠른 클럭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상상 이상으로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90nm라는 공정 기반은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것에 금방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그렇다고 제품을 무한정 키울 수도 없었을 테고요. 이후 나온 스미스필드는 프레스캇 다이를 2개 붙여 만들었는데요. 이 또만 만만치 않았습니다.

▲ 제한된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어야 하는 CPU의 운명

쉽게 말하자면 고성능 CPU를 만드는 기본은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한정된 면적에 가능한 한 많이 채워 연산이 왕성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더 미세한 공정을 도입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공간제약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일종의 방책인데요. 2019년 기준 AMD는 라이젠 젠2(3세대) 생산을 TSMC 7nm까지 진입했습니다. 그와 달리 인텔은 10nm 문턱을 앞에 두고 쩔쩔매는 형국입니다. 그 많은 공정을 높이는 것이 단순한게 여길 정도로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프레스캇이라는 불덩어리 제품은 당시에 현존하던 CPU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전력 소모량과 그에 버금가는 발열량도 뿜어냈습니다. 수냉쿨러 붐을 불러왔고, 잘만을 비롯한 다양한 쿨러 제조사가 남다른 도전 정신을 표출할 기회도 됐죠. 인상 깊은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올겨울 아버님 댁에 PC 한 대 놔 줘야겠어요!'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게임방은 그저 웃어넘길 일이 아닌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최신 제품인 만큼 몸값 또한 무척 높았습니다. 나름 통 큰 투자를 했건만 성능이 향상되기는커녕, 오히려 툭하면 다운되는 현상으로 영업 차질을 번복할 정도였다는 하소연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렸습니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텔이기에 그 많은 라인업 가운데 어쩌다 보니 발생한 깨알 같은 실수라고 치부하고 조용히 덮었고 결국 기억에서 말끔히 지워진 상태로 AMD를 향해 뜨겁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더 심했던 제품이 존재했음에도 유독 AMD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 내미는 모습은 지극히 이율배반적이죠.

물론 AMD가 문제가 없었다는 건 아닙니다. 실제 인텔만큼이나 논란이 되었다면 과거 socket 939 기반 코드명 윈저(90nm) 제품이 용의 선상에 오를 유력한 범인입니다. 듀얼 코어에 불과했던 이 제품의 설계전력(TDP)량은 무려 125W나 했는데요. 설계전력은 소비전력량으로도 불리는데 전력소모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 또한 발열량입니다. 물론 동작 속도까지 그만큼 빨랐습니다.

수치 하나만을 두고 따지면 결코 인텔을 대적해도 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제품이지만, 문제가 되는 건 CPU가 아니었죠. 당시만 해도 AMD 역사상 높은 전력 소모량은 처음 발생한 이슈였고, 덕분에 메인보드 제조사는 충분한 데이터 없이 제품을 찍어내다 보니 전원부 보강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요하던 PC 시장에 불똥이 그렇게 떨어진 것이죠.

물론 성능에 민감한 게임방 입장에서는 고성능 제품을 마다할 리 이유가 없습니다. AMD라는 인지도를 끌어올릴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 인지도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메인보드가 발목을 잡고 장렬하게 사망하는 사건이 최소 3개월 아무리 오래가도 6개월 사이에 되풀이되면서 말이 참 많았답니다. 물론 메인보드라는 제품의 보증 기한인 1년 이내에 발생한 문제이기에 초반에는 1:1 교체로 말끔하게 해결됐지만, 수리만 반복하다가 결국 기한을 넘긴 제품은 이도 저도 아닌 제품을 다시 사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걸려든 셈이죠.

더구나 교체한 제품도 같은 문제로 사망하기가 일수여서 결국 모든 원성을 AMD로 돌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당시의 교훈이 오늘날까지 주홍글씨로 따라다니고 있지만 분명한 사실이라면 모든 CPU는 동작하면서 발열이 생기고 이를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 좀 더 우수한 구조의 쿨러도 도입합니다. 라이젠 2600 기준 TDP는 65W 불과합니다. 기본적으로 발열도 적고요. 하지만 뒤에 X가 붙은 제품은 두 배에 달하는 TDP로 설계되죠. 그렇다고 과거처럼 문제가 될 거라 보면 곤란합니다.

▲ 고성능 CPU만큼이나 중요한 쿨러. 발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것이 첫 번째 책무다.

당연히 더 성능 좋은 쿨러가 기본 세트로 포함돼 팔립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합금으로 된 냉각 판에 냉매를 주입한 써멀파이프까지 더해지니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높은 열량까지 빠르고 효과적으로 식힙니다. 발열이 해결되니 CPU가 성능을 십분 발휘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게 됐죠. 특히 히트파이프는 스마트폰에도 들어가고 노트북에도 쓰이는데요. 덕분에 '발열' 이 하나의 키워드가 요즘 PC 사용자에게는 과거에나 통용하던 단어가 된지오래랍니다.

윈도우 호환성/안정성이 좋지 않다?
새로운 1903 업데이트 이후 15% 성능 향상
MS가 AMD 지원사격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FACT “경쟁사인 인텔 대비 낮은 시장 점유율은 MS를 상대로 홀대를 용납케 하는 배경이 됐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MS가 윈도우10 1903을 시작으로 AMD 지원 사격에 돌입했다. 제대로 AMD를 지원하자 최대 15%까지 성능이 올라갔다. 인텔의 등쌀에 밀려 15% 성능이 그동안 봉인된 셈이다.”


윈도우 1903 버전 업데이트로 온라인이 한동안 시끌시끌했는데요. 사실 논란의 중심에는 ‘왜 1903 업데이트를 하면 성능이 향상되는가?’에 관한 궁극적인 답변과 밀접합니다. 최대 15%에 달하는 성능 향상은 돈 주고 업그레이드를 해야 가능한 것임에도 십 원 짜리 하나 쓰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실현되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 한 꼴. 그야말로 거저먹는 것이나 다름없는 '믿을 수 없는 이슈'입니다.

1903에서 개선된 결정적인 핵심은 스케줄 최적화입니다. 구버전 윈도우에서 스케줄러는 클러스터 내의 한 집단으로 한 쓰레드를 전송해 처리합니다. 멀티 다이보다는 싱글 다이 성능에 유리하여지도록 한 설정인데요. 첫 번째 쓰레드가 코어 하나를 점유하면, 두 번째 쓰레드는 다른 코어로 전달합니다. 효율과는 상관없는 처리 방식은 특정 코어에만 부하가 몰리며 전체 성능을 낮추는 부작용이 되기도 했습니다. 새 버전은 멀티 다이 설계를 반영한 덕분에 코어 단위 성능을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게 쓰레드가 배분되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하자면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향상되는 성능을 모르고 포기해왔던 것입니다. 시상을 알고 나면 미비한 인지도가 그동안 AMD로 하여금 수혜 대상에서 밀려나게 했던 숨은 내막이 드러나는데요. 만년 1위 인텔의 거대한 점유율은 MS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고객입니다. 우대하는 것이야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고요. 그러한 분위기가 만연한데 AMD가 공룡 MS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우를 요구하자니 그저 부끄러운 점유율이 눈에 선하니, 씨알이 먹힐 리가 없었겠죠.


결정적이라면 인텔과 AMD는 프로세서 구동 원리가 엄연히 다른 제품입니다. 왜 같게 하지 않았을까요? 단순합니다. 특허라는 사슬에 걸려들면 제품을 선보이는 것 이전에 천문학적인 비용 지급이 선결되어야 하며 제품이 팔리는 내내 로열티도 추가로 나갑니다.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일 수도 없거니와 복제품이라는 불명예도 따라다니기에 제품화는 쉽겠지만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 남의 배를 불려주는 형국이 마땅할 리가 없죠.

초반 AMD가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인텔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했기에 당시에는 AMD를 인텔의 호환 혹은 대체라는 단어로 불렸습니다. 지금은 독자 노선을 걷고 있기에 인텔은 인텔, AMD는 AMD라는 별개의 제품으로 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굳이 인텔과 AMD가 아니더라도 모든 기업은 경쟁사를 상대로 무늬만 같지 내부적인 원리는 다름이 원칙입니다. AMD 나름의 기술을 축적했고 확립한 방식이 있는데, 저조한 시장 점유율 탓에 인텔 대비 제대로 된 대우를 요구하지 못했고 덕분에 호환성 이슈가 빈번했습니다. 해결하자고 마음을 먹으면 해결이 되겠지만 늘 인텔 기반 대비 한발 늦게 해결책이 등장하면서 원성이 자자했죠.

▲ 전반적으로 성능 향상이 이뤄진 윈도우10 업데이트.

1903 버전 업데이트. 정식으로는 19H2 서비스팩으로 나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최근 개선판은 오랜 세월 홀대받았던 AMD의 한풀이가 제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공정한 경쟁 구도에서 인텔과 대결에 돌입한 직후 체감적인 성능 향상만 당장 15%에 달합니다. 이전까지는 15%를 포기하고 경쟁한 셈인데요. 반면 업데이트를 했음에도 인텔은 아무런 성능 향상이 발현되지 않았습니다. PC라는 분류에 속해 있지만 단지 브랜드만 다른 제품의 극과 극으로 나뉜 표정 관리에 우리의 선택은 좀 더 냉철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AMD를 선호하는 PC방의 수도 점차 증가 추세입니다. 과거라면 AMD라는 이유로 거리감을 두는 경우가 빈번한 데다가 PC방은 ‘인텔이지!’라는 주장을 외치는 사장님도 아직은 많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AMD를 선택하신 사장님의 의견을 들어보자면 ‘저렴한 비용 대비 높은 성능’ ‘사용자 만족’ ‘안정성 및 확장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중 안정성 및 확장성은 AMD를 설명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AM3+ 플랫폼은 라이젠 2세대부터 라이젠 3세대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라이젠 2세대를 사용하던 사용자는 BIOS 업데이트만으로 라이젠 3세대로 옮겨 탈 수 있는데요. 반면 인텔을 선호하던 PC방이라면 새로운 제품의 등장은 곧 PC 교체를 의미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기존 플랫폼을 홀대하던 인텔의 정책은 많은 사용자에게 원성이 자자했음에도, 고성능은 하이엔드 사용자만의 전유물 이라는 편견도 심어줬고요. PC 사용을 공정 혹은 공평이라는 기회로 균등하게 지급함이 아닌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등화하는 계급 논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용자가 좀 더 냉철해지고 현명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상향 평준화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함에도 여전히 ‘인텔 인사이드’라는 과거 편견에 사로잡혀 막연하게 ‘그럴 거야~’로 여기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물론 게 중에는 과거 제품으로 손해를 봤거나 혹은 잊기 힘든 경험을 했던 사용자도 있을 테니 모두를 상대로 변화를 요구라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라는 것에 대한 말이죠. 더 나은 사용 편의성. 더 효율적인 플랫폼, 더 유연한 확장성이라는 당장 3가지 기준만 놓고 봐도 그 대안은 인텔이 아닌 AMD가 분명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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