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필독‘ WOW 클래식 PC! AMD vs 인텔
’아재 필독‘ WOW 클래식 PC! AMD vs 인텔
‘인텔 i7-9700K vs AMD 라이젠 7-3700X’ 선수는?
아재의 촌철 감성 지켜줄 와우 클래식용 PC, 누가 더 어울리나!
  • 김현동
  • 승인 2019.09.3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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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vs AMD 라이젠’ 선수는?

아재의 촌철 감성 지켜줄 와우 클래식용 PC, 누가 더 어울리나!




[2019년 09월 30일] - 노련미와 눈썰미 그리고 처세술의 온상이었던 온라인 속 무대 ‘와우 클래식’이 컴백했다. 그 당시 그 분위기를 그대로 복원했다. 요즘 신세대는 결코 모를 아련한 향수가 뿜어 나오니 아재가 집결하는 건 당연지사.

분명 더 나은 게임성 향상을 위한 업데이트 임에도 점점 멀어지는 요상한 전략을 제작사는 조금 더 지켜보라며 방조했고. 그 결과는 오묘한 ‘이질감’에 결국 많은 이가 ‘젠장~ 이딴 게임 못 해 먹겠어!’ 이런 상황이 과거의 일이다.

오늘날 게임과 비교하자면 모름지기 와우는 세련미보다는 투박함이 돋보여야 했고 노가다라 불리는 반복 작업 조차도 감질나고 광장을 통해 주고받는 집단지성에 뛰어들고자 하면 늘그막에서나 몸에 배어 나올 것만 같은 삶의 혜안까지 대동하게 만들던 진정한 원조 온라인 게임이다.

화려함을 추구하다 본질을 외면한 와우가 클래식으로 몸단장 하고 컴백한다는 소리에도 ‘앗싸!’ 외친다면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소싯적 추억을 소환했을 터. 이들 사용하는 필시 젊은 청춘을 와우와 함께 불살라봤던 경험을 지녔고 가는 세월 잡지 못해 지금은 30~40대 연륜 풍길 게 자명하다.

그러한 아재의 촌철 감성이 다시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기 시작하니, 지금부터 해야 할 건 총기 수입이 아닌 장비 수입 아니겠는가! 설마 15년 연장 가지고 한판 뜰 거로 생각했다면 열에 열은 지는 승률이 눈에 선하다. 아재가 15년이 지난 지금 쓸만한 PC를 보유하고 있을 리도 만무하고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이번 기회에 한 대 들이시라.

물론 인텔도 좋고 AMD도 좋다. 컴퓨팅 업계의 양대 산맥인 두 브랜드를 가지고 좋고 나쁨이 가당키나 할 소리겠냐마는 조금 욕심을 내본다면 조금이라도 잘 되는 녀석이 장땡이다. 과거 기억에 필시 인텔에 더 우세했던 게 생생한데, 과연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결판이 나지 않을까 싶어 ’와우 클래식’에서 세월의 향수 느끼기 좋은 일명 ’머신‘을 찾아봤다.

와우 클래식 한다고 이 나이에 게임방 가랴?
아재의 품격 지켜줄 와우 클래식 PC를 찾아서!
15년 전 게임 감성 제대로 뽐낼 AMD vs 인텔

시장 점유율 1위로 우뚝 선 AMD의 모습은 15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당시 PC 시장의 왕좌는 인텔이 차지했다. 주요 게임방이 WOW를 내세웠을 당시 주요 시스템이 인텔로 도배가 되었음을 굳이 말해서 뭐 하랴! 하지만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시장은 과거와 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인텔이 2위로 내려갔고 AMD가 1위로 등극하면서 처지가 엇갈린 것. 오래전 그 당시에는 인텔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던 시절이라 여러모로 인텔 최적화를 중요히 여겼으나 오늘날에는 인텔이 아닌 AMD에게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인텔의 오랜 아군이던 MS가 AMD 최적화 업데이트를 시행하면서 숨겨진 성능까지 끌어내는 분위기는 15년 전과는 분명 다름을 기대하게 만든다.


더구나 전통적인 MMO RPG는 멀티 코어도 중요하지만, 싱글 코어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2019년 기준 멀티코어 성능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게임에 최저화한 CPU는 무엇이 될지 더욱 기대를 모른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재기를 꿈꾸는 인텔이냐? 혹은 오직 한 길만 파다가 1위로 등극한 AMD가 싱글 코어 비중을 중히 여기던 게임 시장까지 석권할 것인가? 그 해답은 잠시 후에 확인할 수 있다.

와우 클래식과 같은 게임은 15년 전에 나온 게임인 만큼 VGA의 의존률이 낮다. 하지만 PC를 조립하자면 VGA가 들어가고 고민에 도움이 되라는 의미에서 시장에서 주로 선택하는 2종으로 테스트를 해봤다. 보급기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 1660 제품과 고급기의 절대 기준인 엔비디아 RTX 2080Ti로 환경을 구성하고 이들 제품이 인텔과 AMD 시스템에서 얼마만큼의 프레임 차이를 보이는지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WOW 클래식에 더 어울리는 시스템을 가려봤다.

인텔의 대표 주자는 9세대 커피레이크 코어 i7-9700K이다. 8코어에 8쓰레드 구조를 한 제품으로 약 45만 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에 성능 대비 낮은 TDP가 흠인데 무려 95W를 소모한다. PC 게임방이라면 별것 아니지만, 가정이라면 누진 요금을 고려하면 그 부담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PC게임방이라면 누적되는 전력 소모량까지 감안하면 그 간극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AMD의 대표 주자는 3세대 마티스 라이젠 7-3700X이다. 물리 코어가 8코어라는 점은 인텔과 동일하나 논리 코어가 16쓰레드로 인텔보다 두 배 여유 있다. 공정도 우세한데 인텔의 딱 반에 불과한 7나노 동정에서 제조한다. 덕분에 TDP 또한 인텔 대비 월등히 우세한 고지를 달성했다. 65W에 불과한 낮은 전력 소모량은 가정에서 특히 유리한 수치다. 물론 PC 대수가 증가할수록 그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결정적인 것은 비용. 인텔보다 5만 원이 나 저렴한 40만 원 대 초반.

가격만 두고 보면 인텔에 앞서야 함이 옳다. 더 큰 비용을 투자하고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제품이라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야 함이 우리 내 상식에 부합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결과를 살짝 먼저 언급하자면 기대는 정반대로 나왔다. 인텔과 AMD 두 가지 제품을 가지고 15년 전의 감성을 소환해본 결과 와우 클래식의 손을 들어준 CPU는 과거에는 인텔에 유리했으나 오늘날에는 AMD도 거의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와우 클래식 테스트 조건은 다음과 같다. 1920x1080p 해상도에 프레임 제한은 해제한 클래식 옵션 (3)으로 세팅했다. 주요 활동은 소금 평원 지역에서 약 5분간 비슷한 구간을 설정하고바실리스크를 잡으면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물론 온라인 게임이라는 특성상 완벽하게 동일한 화면을 구현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그러한 이유로 일부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 이점은 감안하고 테스트 결과를 봐줄 것을 주문한다.


더 저렴한 비용임에도 인텔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30-40 세대 혹은 그 이상의 아재라면 안사람 눈치 봐가며 마련해야 하는 PC 비자금 마련에 훨씬 부담이 적은 제품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코어는 약 두 배에 달하는데 보다 전문적인 작업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와우와 같은 게임에서 의존하는 코어 성능은 멀티보다는 싱글 코어를 더 중시한다.

전통적으로 게임에서 중시하는 건 싱글코어 분야였고 즉 15년 전 인텔이 게임에서 주목을 받을 무렵에도 싱글 코어 성능이 우세한 탓이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AMD가 싱글 코어 성능을 대폭 개선하면서 오늘날 두 브랜드 사이의 간극은 더는 존재하지 않음이 드러난 셈이다.

더는 게이머가 싱글 코어 성능 하나만을 이유로 인텔을 선호할 근거가 존재하지 않다. 와우클래식을 통한 결과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인텔이 싱글코어 기반 게임에서 유리하다는 건 옛날! 게임을 하고 싶다? 최소한 15년 전에는 인텔이 절대 기준이었건만 이제는 AMD와 성능이 동급인 데다가 오히려 더 저렴한 비용에 더 늘어난 코어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시라.

15년 전 게임이라고 아무 CPU나 산다고?
수수한 와우 게이머라면 4코어 정도면 충분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AMD 앞선 결과

얼마 전 만난 PC 게임방 사장님 왈 “우리 PC게임방은 100% AMD 라이젠만 사용합니다. 게임을 하는데 결코 뒤지지 않고 오히려 라이젠을 쓰기 위해 이곳으로 오는 사용자도 있어요.” 과거와 달리 AMD의 입지를 개선하는 데 라이젠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과거 게이머에게 인텔이라는 거대 장벽을 넘지 못한 AMD는 찬밥 대우를 분명 면치 못했다. 약 15년 전에 아재에게 사랑을 누렸던 와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강산이 변한 만큼 컴퓨팅 성능 또한 변했고 우리의 편견 또한 변화를 주문하고있다.. 게이밍 하면 오직 인텔 하나에 불과하던 현실에 AMD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입지를 늘리고 있다. 오히려 더 저렴한 투자 비용 대비 저 많은 논리 코어를 제공하며 더 낮은 TDP로 가정에서는 누진 요금의 부담을 낮추고, 사무 환경에서는 절전 효과를 더 크게 상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15년 아재 감성에 불을 지르는데 AMD 라이젠 3세대는 더 저렴한 투자금이면 충분하기에 인텔을 선택해서 최소한 담배 한 보루 만큼의 비용을 더 쏟아야 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아도 된다. 담배 한 보루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만큼의 가격 차이를 보임에도 게임에서의 싱글 코어는 같고, 크리에이터가 중시하는 멀티코어 성능은 오히려 높다는 점에서 ’뭣이 중헌디 인텔을 사야 한당가? ‘를 재차 상기하게 만든다.

피 끓던 20대 시절 마주했고 날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던 게임 와우가 15년이 지난 지금 30~40대 아재에게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매일 밤 새벽이 되면 동접자 초과로 대기를 1시간 넘게 해야 할 정도로 서버 폭주는 와우 클래식만의 향수가 우리에게 인상 깊었음을 상징한다. 다시 추억을 소환할 옛적 게임이 대거 부활하는 것 아닌가 싶은 우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재라 무시하는 분위기에 한 마디 남긴다. “아재라 무시 말라! 연륜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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