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 쉐동 황 줌과 니콜라스 톰슨 디애틀랜틱 TALK
[줌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 쉐동 황 줌과 니콜라스 톰슨 디애틀랜틱 TALK
  • 김현동
  • 승인 2024.01.2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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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기시작하는데는 16년이 걸렸고, 1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기까지는7년이라는 시간이걸렸다. 하지만 챗GPT가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걸린시간은 단3개월이었다. 생성형 AI의 혁신과 도입은 전례없는수준의 속도로빠르게 이뤄지고있다.

조직이 이 새로운 기술을 효과적으로활용하기 위해서는빠르게 움직여야하지만, 동시에 책임감있고전략적으로 평가하고채택해야한다. 하지만 이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일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AI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은 꼬리에꼬리를 물고이어진다.


지난 1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줌의APAC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Work Transformation Summit)’에서는 쉐동황(Xuedong Huang) 줌 CTO와 미국의 시사매체 디애틀랜틱(The Atlantic)의 CEO이자 IT 매거진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을 역임한 니콜라스톰슨(Nicholas Thompson)이 AI라는 미지의 영역에대한 세가지 중요한 질문에대해 논의했다.

** 세상을 더 공평하게 만드는 AI?

지난 수십 년 간 기술의 발전은 상당부분 기술 사용에 능숙하고, 이를 배우고 소유할 여유가있거나,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이 기술활용에 특화된소수의 사람들에게돌아갔다. 하지만 AI는 지식과 생산성, 그리고 이를 통한 이득을 보다공평하게 분배하는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톰슨은 “과연 AI가 세상을 더평등하게 만들지혹은 그 반대일지 가장큰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톰슨은 업무 관련 회의에 참석한팀을 예시로 들며 “임원의 경우 메모를 대신해주는 비서가있고, 어떤 팀원은 인쇄물을받을 수 있지만, 또 어떤 팀원은 그런 자원을 제공받지 못해직접 메모를 해야할 수도있다. AI는 AI 기반의 회의요약본을 제공하는식으로 이런상황을 좀더 민주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은 일부 AI 툴의 경우 비용적인 문제로모든 직원이 활용할 수없는 가능성도 고려해야한다고 짚었다. 황은 “한 기업의 CTO에게 비용 때문에 경영진만 라이선스를구매해 사용한경우를 전해들었다”며 “이런 경우, 더 큰 불평등과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황은 “줌의 AI 컴패니언의 경우, 유료 사용자에게 추가 비용없이 AI 기술을 제공하고있다”며 “줌 AI 컴패니언으로 모든 조직이 규모에 상관없이좀 더 쉽게 AI에 접근하고, 더 많은 직원에게 AI 기술을 제공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I는 다른 방식으로도 기울어진운동장을 바로잡을수 있다. 황은 예시로 언어 장벽을 꼽았다. 황은 “평등은 다차원적인 개념”이라며 “모두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않는 사람들과 회의를 할때AI 컴패니언은 그격차를 해소하고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있도록 도울수 있다”고 말했다.

** 인간을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 AI?

AI 혁신 전문가 파스칼보넷(Pascal Bornet)은 AI가 반복 작업을 도와 인간이 창의적인 업무에더 많은 시간을 쓸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I는 글쓰기와 이미지생성 등 보통 인간이 창의적 노력을기울여야 했던일에도 종종활용되고 있다. 이런 AI 기반의 툴이 더욱 더 상용화될 수록 일각에서는 AI가 과연 우리를 더창의적으로 만드는지에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톰슨은 “AI의 뛰어난 요약 기술, 그리고 이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미팅에보다 평등하게 참여할 수있게 되면 생산성뿐만 아니라창의성이 향상될가능성이 있다고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에대한 답은 AI가 내놓는 결과물 자체보다는창의성을 발휘할수 있도록 AI가 제공할 수 있는 조건에 있다.

황은 “창의성은 사람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 놓일때 발휘된다. 진정으로 소통하고, 놓쳤던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생성형 AI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해사람들을 하나로모으고 혁신할수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 소통과 교류 방식을 바꾸는 AI?

AI는 시간 소모가 컸던 많은 작업들을 대체하거나변화시켰다. 사람들은 이제 회의 노트를 작성하는대신 AI가 생성한 미팅요약본을 보며대화 자체에 더 집중하고, 또 직접 이메일 초안을작성하는 대신 AI 컴패니언에게 요청할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AI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소통하는 방식에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톰슨은 AI 미팅 요약으로 사람들이 하루일과에 대해수다를 떨거나재미있는 부수적인대화가 줄어들수 있다고 말한다. 톰슨은 “업무에 빠르게 집중할 수있어서 좋을수도 있고,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어서 나쁠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톰슨은 미팅 요약, 채팅 및 이메일 초안 작성, 스마트 녹음 등 여러 AI 기능은 시간을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고있지만 과연AI가 회의를 완전히 대체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황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생각한다”며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있는 능력은 특권이다. 우리는 그 순간 순간을 소중히여겨야 할것”이라고 짚었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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