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난 오버클럭으로 'PC 성능' 업그레이드 한다
[이슈+] 난 오버클럭으로 'PC 성능' 업그레이드 한다
  • 김신강
  • 승인 2023.06.20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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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라면 주목해야 할 시피유 성능 UP 전략
K 시리즈 시피유라면 오버클럭에 유리한 조건
전용 소프트웨어로 쉽고 빠르게 튜닝 OK


PC가 고성능화 됨에 따라 오버클럭을 구 시대의 산물로 보는 일부의 시각이 있다. 순정 상태의 PC도 충분히 훌륭한데 굳이 PC에 무리를 가할 필요가 없다는 관점이다.

분명 일리 있는 시각이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PC가 갈수록 성능이 높아지고 게임이나 영상과 같은 높은 리소스를 요구하는 작업을 하는 데도 무리가 없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성능에 대한 사용자의 욕망은 일종의 성취욕과 연결된 기계 마니아의 ‘본능’ 영역이다. 오버클럭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도 꽤 많다.


또한 오버클럭이 더 이상 PC의 고장을 각오하고 하는 모험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텔은 자사 K모델을 대상으로 오버클럭을 권장하기까지 한다. 아예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성능을 끌어올리도록 돕는다.

# 오버클럭, 그게 뭔데?


오버클럭이란 말 그래도 동작 주파수(클럭)을 끌어올리는 행위다. CPU에 표기된 성능은 ‘정규 클럭’으로 제조사가 특정 제품에 허용하는 일종의 ‘안정된 구동’ 기준이다.

▲ 5GHz 시피유라고 해서 5GHz에 딱 맞춰 제조하는 건 아니다. 여유를 두고 제작하는데 오버클럭은 이러한 여유 클럭 대역을 활용 성능을 높이는 틈새전략(?) 이라고 보면 된다.

반도체 특성상 균일한 품질 테스트를 하더라도 CPU마다 잠재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품질 테스트는 말 그대로 특정 주파수를 넣어 구동하는지를 감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오버클럭은 이 과정에 잠재하는 여유분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오버클럭 효과는 높은 연산 성능, 즉 속도가 빨라진다. PC는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나 빠른가 하는 경쟁이 핵심인 무대인데, 돈을 더 들이지 않고 PC의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하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많은 사용자는 동의한다.

심지어 인텔은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PC를 오버클러킹해야 하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아티클을 기재하고 있다. CPU 제조사가 직접 나서서 사용자에게 오버클럭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오버클럭이 PC에 치명적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과거에는 오버클럭을 금기시했으나 지금은 많은 부분이 다르다. 기술적으로는 진보했고 시피유가 하는 역할도 단편적이지 않다. 사용 환경도 달라졌다. 인텔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 수용해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모습이다.

이는 상품성에 그만큼 자신 있다는 무언의 의사다. 과거의 오버클럭은 심각한 리스크였으나 오늘날의 오버클럭은 하나의 선택지이며 동시에 재미라는 차원에서 접해도 되는 사용법이다.

# 그냥 시도하면 되는 가?


오버클럭은 주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선호한다. 신작 게임이 갈수록 높은 시스템 성능을 요구하는데 매번 PC를 그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거나 그렇다고 CPU를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결국 코어의 수는 늘릴 수 없지만 단위 코어 당 속도를 높여 최신 게임에 대응하는 출구 전략으로 눈을 돌린다.


▲ 오버클럭의 핵심은 열 관리다. 온도 측정을 통해 냉각 효율을 우수한 쿨링 용품을 사용하면 오버클럭 성능 향상을 극한으로 추구할 수 있다.

오버클럭 진행에 앞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발열이다. 인텔 13세대 프로세서는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애초에 특정 조건에서만 CPU 클럭 속도를 높여 PC의 부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효과적으로 성능을 제어할 수 있게 영민해진 시피유다.

그렇기에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은 오버클럭에 대응하는 PC 냉각 시설 정비다. 시중에는 냉각 성능이 우수한 고성능 쿨러가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요령 되겠다. 그중에서도 수랭 쿨러를 좀 더 추천한다.

# 어떠한 시피유로 가능해?


인텔 13세대 언락 프로세서라면 애초에 오버클럭을 허용하는 제품이다. 인텔이 최적화해 놓은 오버클러킹 소프트웨어를 통해 클릭 몇 번이면 오버클럭을 진행할 수 있다.

자동 오버클럭은 쉽고 안전하지만 PC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는 오버클럭의 원래 취지에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오버클럭의 '재미'를 체감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욕심이 난다면 수동 오버클럭을 권장한다.


▲ 인텔이 제공하는 전용 오버클럭 유틸을 사용하면 오버클럭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수동 또는 자동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는데 PC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수동 기능을 통해 디테일한 조작도 가능하다.

수동 방식이라고 해서 과거처럼 복잡할 거라는 생각은 기우다. 인텔은 오버클럭을 희망하는 사용자를 위해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를 제공하는데 음악 사운드 이퀄라이저를 조절하는 것처럼 UI를 만들어 쉽게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수동보다는 반자동에 가까운 개념으로 보면 된다.

전통적인 오버클럭은 BIOS로 들어가 직접 CPU의 배수를 조절하는 것인데, 하드웨어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과거에는 아주 위험한 행위로 취급받았지만 오늘날은 허용하고, 즐길 수 있게 별도 가이드도 주어진다.


이왕 오버클럭을 염두한다면 인텔 13세대 시피유 모델명 뒤의 알파벳 ‘K’ 라인업을 선택하면 좋다.

코어 i7-13700K, 코어 i9-13900K와 같이 마지막에 K가 붙는다. K 모델은 인텔이 공식적으로 오버클럭을 허용하는 전용 모델이라는 의미다. K가 붙지 않은 모델은 공식적으로는 오버클럭을 권하지 않는다.

물론 커뮤니티에서는 상관없이 성공했다는 후기가 보이지만. non-K 모델과 K 모델 사이에서의 차이는 약간 가격이 높다는 것과 K 시리즈가 오버클럭으로 끌어올릴 성능 여지가 있다는 정도의 차이다.

따라서 이렇게 고민하게 되겠다. PC 구매의 핵심 이유가 게임이고, 성능에 민감하다면 13세대 K 프로세서면 충분하다. 동시에 제조사가 오버클럭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직접 제안하고 도와주기 때문에 안전하다.

물론 K 모델 그 자체로 훌륭한 CPU기 때문에 무리해서 굳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좋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즐기다가 성능에 부족함이 느낀다면 업그레이드를 가볍게 진행하는 것도 전략이다. 어쩌면 새로운 PC를 산 듯한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에.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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