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OMEN 16 Slim 노트북으로 게임 업계 리딩? 어떻게?
HP, OMEN 16 Slim 노트북으로 게임 업계 리딩? 어떻게?
  • 김현동
  • 승인 2023.05.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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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제약 없는 고품질 플레이에 방점을 둔 HP OMEN 16 Slim 노트북이 공개됐다. HP 코리아는 게임 업계 리딩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지켜봐 달라 당부했다.

두께는 19.9mm에 불과하다. 역대 OMEN 노트북 시리즈 중 가장 얇다. 비결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이다. 덕분에 무게도 2.1kg으로 낮췄다. 색상은 쉐도우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을 표방한 만큼 하드웨어 성능이 관건이다.

사용한 시피유는 13세대 코어 i9-13900HX 프로세서다. 여기에 엔비디아 RTX 4070 GPU를 더해 게이밍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다. 주사율 최대 240㎐ 성능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FPS 게임 환경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색감은 더욱 힘줬다. HDR 1000 인증 미니 LED 광원을 사용해 최대 밝기 1,180니트와 1,000,000:1 명암비, DCI-P3 100% 색 영역 등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사용하다 발생한 고장은 전국 140여 개 서비스 센터에서 처리한다. 또한, 24시간 연중무휴 카카오톡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렇다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HP 주장의 성사 가능성은? HP는 최근 3분기 기준 게이밍 PC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게이밍 PC와 게이밍 노트북의 활동 무대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쇼핑 정보 서비스 다나와 통계를 보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면 사이즈는 15인치로 확인됐다. 15인치가 41%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16인치는 22%에 불과하다. 약 1/2에 불과한 선호도다.

HP 주장대로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16인치 화면 크기 노트북은 쉽지 않은 조건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뒤진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28%와 22%로 50%를 독점한 구도에서 기타 브랜드가 나머지 50%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레노버와 ASUS, 애플이 31%를 선점하고 남은 19% 시장에서 기타 노트북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여야 하는 구도다.

얼마 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ACER도 구도상 HP OMEN의 경쟁 브랜드로 오른다. 이에 앞서 MSI는 게이밍을 포함한 초슬림까지 망라한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애초에 게이밍에 특화한 기가바이트도 대적 상대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 대상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HP의 주장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여론 형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기에 자신감의 근거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세웠을지 문의하고 싶었다.

행여나 이러한 질문이 이번 신제품 판매에 하등 도움이 안 될 거라 판단했을까? 결과적으로 HP는 발표회에 초대하지 않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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