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4070 그래픽카드 출시, 4천 시리즈 대중화 첫 단추
엔비디아 RTX4070 그래픽카드 출시, 4천 시리즈 대중화 첫 단추
  • 김신강
  • 승인 2023.04.1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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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40 시리즈. 누가 뭐래도 가장 선망받는 최고의 그래픽카드다. 라데온 역시 훌륭한 제품이지만 엔비디아의 아성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시기에 훌쩍 올라버린 가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40 시리즈는 정말 고가다. 워낙 4090이 비싸게 나온 까닭에 13일 전격 출시한 RTX 4070이 유독 주목받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우려 섞인 말이 많았지만 성능도 기대 이상이라는 자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 자료를 보면 3070Ti 등급과 비슷하다는 반응이다. 물론 Ai 기능까지 필요한 환경이라면 분명 앞설 것이다. 4000 시리즈가 Ai에 특화된 까닭이다.

확실한 변화는 전력 소모량이다. 오늘날의 PC 환경에서 전력 소모량은 해결이 시급한 골칫거리다. 얼마 전 시소닉 공식 수입사 맥스엘리트가 1300W 듀크 파워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 맥스엘리트 MAXWELL DUKE 130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 3.0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4772

과거라면 이 정도 용량은 채굴 환경에서나 찾았을 법하지만 이제는 일반 대중이 요구해서 나오는 용량이다. 700W가 표준이라고 한 것이 불과 2~3년밖에 안 된 이야기다. 무섭게 치솟는 파워 용량의 원흉이 바로 RTX 4000 시리즈다.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칭은 요즘같이 전기세가 치솟는 시기에 공포에 가까운 이야기다. 하지만 4070은 좀 다르다. TGP가 200W에 불과하다. 전 세대 3070Ti 대비 90W가 낮고, 3070가 비교해도 20W가 적다.

최대 소비 전력에서 이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 거라며 평소 구동에서의 평균 전력 소모량도 기대해 볼 만하다.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은 매우 큰 강점이 된다.

이미 출시된 4070Ti에 비해 현저히 낮은 스펙, 결코 낮지 않은 가격으로 사실 4070은 출시 전부터 과연 40이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낮은 전력과 더불어 메모리 스펙이 4070Ti와 동일하다는 점은 눈에 띈다.

당초 시장에서는 4070Ti와 4070의 급 나누기를 위해 메모리 용량이 10GB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2GB로 동일한 수준을 갖추면서 엔비디아 스스로 4070Ti에 쏟아졌던 혹평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다.


4070Ti 대비 70~80%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고 3080보다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데, 699달러로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와 달리 최종 599달러로 확정된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가성비’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마구 치솟는 40 시리즈의 다른 모델에 비하면 가격이 접근할 만하고 30 시리즈가 절대 줄 수 없는 안정성과 강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출시, 1440p 해상도 기반 DLSS3 게임 플레이 강조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4808

RTX 4070은 엔비디아가 자사의 최신 그래픽카드를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다. 대중화 모델이 80만 원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 비판받을 지점이 있으나 DLSS 3.0을 지원하는 매력은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엔비디아는 DLSS 3.0을 사용하면 전 세대인 RTX 3070Ti보다 70%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소비량은 23%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더 상위급 모델인 RTX 3080보다도 40%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엄청난 속도로 오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599달러가 일면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게임이다. RTX 4070은 대부분의 최신 게임을 1440p 해상도에서 초당 100 프레임 이상으로 실행한다. 이는 RTX 3080에서 보여주던 퍼포먼스다. 그러면서 더 낮은 소비 전력을 자랑하는 것은 분명 평가받을 만하다.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는 최대 4K 240Hz 혹은 8K 60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HDMI 1개, 디스플레이 포트는 3개다. 전력 효율을 높인 만큼 크기가 줄어든 점도 좋다. 미니타워에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는 244mm의 길이로 콤팩트한 PC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전체적으로 RTX 4070은 엔트리급 모델을 애타게 기다렸던 사용자에게 제법 의미 있는 대답이 됐다. 현재도 100만 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는 RTX 3080을 능가하는 성능, 높은 메모리 용량과 전력 효율 작아진 크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고루 갖췄다.

현실적으로 더 저렴할 것이라 기대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또한 엔비디아의 길들이기처럼 느껴져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DLSS 3.0을 지원하는 지포스 4000 시리즈를 100만 원 미만으로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RTX 4070은 유일한 정답지이기 때문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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