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아카데미 2023] 비 내리던 아침 걱정은 기우였다
[다나와 아카데미 2023] 비 내리던 아침 걱정은 기우였다
  • 김현동
  • 승인 2023.03.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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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 비 내린다던데 내일 행사하잖아?"

걱정된다는 말투의 지인 카톡이 도착했다. 노파심에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니 행사 당일은 시작 시간인 11시경에는 맑음인 것을 확인하고 '문제없을 것 같은데' 라며 답을 보냈다. 그렇게 하루 지난 오전. 새벽에 굵게 내리던 빗줄기는 작은 물방울로 달라졌고 9시가 지나갈 무렵에는 평소와 다름없던 오히려 비가 내리면서 신선한 아침이 시작한다.


노원구 공릉동 소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아카데미는 다나와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누어 2회 진행하는 연례행사다. 감염병 기간 동안 거리두기 제약이 심했기에 23년 행사가 그간의 그늘을 벗어나 열리는 공식적인 첫 행사다.

게다가 우리네 속설에 이사하는 날 비 내리면 잘 산다고 했다. 때마침 비가 내렸고 거짓말 같이 맑게 개면서 야외 활동하기 딱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 우연치고는 제법 괜찮은 아니 훌륭하다고 평해도 될 정도로 안성맞춤 기온에 시작된다.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23년 상반기 공식 행사는 '성공'이다.

# 다소 늦은 12시 넘어 세팅완료


공식 행사 시각은 11시였지만 일부 부스는 11시까지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거나 심지어 담당자가 도착하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 초반의 분위기다. 현장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전날 내린 비의 영향을 핑계 삼는다. 하긴 야외에서 열리기에 기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던 터였다.

먼저 세팅을 끝낸 부스는 저마다의 치트키를 총 동원해서 참관객을 유도한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한 것에 관심을 드러낼 요즘 세대가 아니기에 그들의 호기심을 예리하게 자극할 이벤트가 다채롭게 동원됐다. 이엠텍은 가위바위보(행사 초반에 운영하던 팔씨름을 교체), MSI는 전문 사회자를 동원해 뽑기 이벤트를 했고, 마이크론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보였던 농구공 던지기를 들여온다.


바로 옆에 있던 씨게이트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씨게이트 오징어게임을 진행하는데 역시나 백미는 달고나. 정해진 모양대로 달고나를 만들려고 애쓰던 모습에서 '공부를 저렇게 집중해서 했으면 더 나은 대학을 갔을 건데…' 꼰대 같은 생각도 해보고, 마이크로닉스는 숫자 맞히기 등을 내세워 활동에 임했다.


뷰소닉(주연테크)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에 젊은 대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부스가 있었으며 고대기로 미용을 하거나 VR로 게임을 증기는 등 참신한 모습이 연출되었으나 일일이 설명하기에는 크게 의미 없다 판단해서 이쯤에서 갈음한다.


무엇보다 이벤트 말미에 제공되는 경품은 우승자만의 특권일 터. 다른 것 다 필요 없어 적극성 하나면 모든 게 혀용되었던 행사였기에 기대 이상의 학생이 다나와 아카데미 행사 현장을 다녀갔고, 확실한 건 역대 행사를 통틀어 가장 '대학생' 다운 풋풋한 분위기 가득했던 현장이 아니었나 싶다.

# MSI코리아 정택민 과장



"엠에스아이코리아(이하 MSI)는 외국계 회사다 보니까 오프라인 활동 범위가 국내 브랜드 삼성이나 엘지 대비 한정적이다. 그렇다 보니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제품을 보여주고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절실하고 그러던 와중에 다나와 행사를 통해 대학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부분에서 추구하는 코드가 잘 맞아서 참석을 결정했다.

현장에 전시한 제품은 인텔 13세대 제품가 메인이고, 13세대 중에서도 특히 젊은 대학생에게 가격이나 용도 측면에서 잘 어울리는 노트북, 게이밍 그리고 휴대성이 우수한 비즈니스 라이프 스타일 제품 위주다. 사실 3월이 사실 애매한 날씨였다. 그래서 걱정도 했는데, 오늘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좋았고, 그래서인지 다른 행사와 달리 학생이 모이는 속도가 빠른 느낌이다."

# 마이크로닉스 강형석 과장



"회사가 전략적으로 게이밍 기어에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다. 당연히 제품과 브랜드 홍보를 위해 나온 것이 첫 번째이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환경이 대학교인 만큼 대학생이 특히 관심 있을만한 게임과 연관한 주변기기 위주로 진열했다. 전면에 게이밍기어 제품 키보드와 마우스를 내세웠으며, 그 외에도 케이스, 파워가 핵심이다.

이들 제품 특징이라면 자체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게이밍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넣었으며 안정된 사후지원을 보장한다. 특히 요즘 젊은 친구들이 유튜브 등 보이는 측면을 중요시 여긴다. 디자인에 민가 하다는 것인데, 감각적인 면과 게임 성능 측면에서 최적의 조합을 보장하는 게이밍기어를 만드는 회사가 바로 마이크로닉스라는 점을 어필하고자 한다."

# 뷰소닉 (주연테크) 이정민 과장



코로나 이후로 미니빔 또는 빔프로젝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움직임이 많은 액션 영화나 역동적인 게임을 시청한다는 측면에서 대형인치 TV가 따라오지 못한 큰 화면 여기에 요즘 나오는 제품은 해상도까지 월등히 앞서 있기에 그러한 니즈를 충족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 본다.

특히 젊은 친구들의 빔프로젝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한 측면이 있다. 캠핑 또는 거주 환경에서 프로젝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대폭 증가한 측면이 있다. 그러한 이유로 큰 사이즈는 그 자체의 시장이 있지만 특히 작은 형태의 미니빔에 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전시한 제품도 그러한 형태의 제품이며, 크기가 작은 만큼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측면이 강점이다."

# 이엠텍 황평하 과장



"'게이밍, 지포스, 라데온' PC를 사용한다면 아주 익숙한 단어다. 이엠텍이 경쟁력이 남다른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장에서 이엠텍은 견고한 입지를 다져왔고 자체 브랜드 PC까지 제작하면서 종합 컴퓨팅 기업으로 도약해 가는 추세다. 이러한 회사의 활동을 대학생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 차원에서 행사에 참여했다.

물론 대학생이 주로 모이는 공간이기에 젊은 친구들이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지포스 RTX40 시리즈, 사파이어 라데온 7000 시리즈. 그리고 신학기 대학생을 위한 추천 PC에 레드빗 게이밍 PC를 전면에 내세웠다. 게임과 학업이라는 둘 모두를 할 수 있는 절충점에 레드빗 PC에 관심을 당부하려고 한다."

# 대원씨티에스 마이크론 김성현 과장



마이크론 브랜드를 대학생에게 알리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마이크론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주력이라면 외장 SSD와 M.2 SSD에 관한 관심이 시장에서 많은 편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이 인기의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활동하다 보니 실제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들을 기회가 적다.

다나와 아카데미 행사 기회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직접 사용자를 만나고 우수한 점을 알리는 활동이 결국 브랜드 입지를 높이는데 주요한 활동이라고 판단했다. 가급적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준비한 경품을 나눠주려고 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준비한 농구게임으로 외장 SSD를 증정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균형을 적절히 배분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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