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래프 2022] 상상을 현실로, VR 트랜드를 주도한다 '덱스터스튜디오·AMD·이엠텍'
[시그래프 2022] 상상을 현실로, VR 트랜드를 주도한다 '덱스터스튜디오·AMD·이엠텍'
  • 김현동
  • 승인 2022.12.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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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는 일련의 과정이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를 비롯 다양한 콘텐츠 속에서 현실과 가상이라는 경계를 사람의 능력으로는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화 됐다.

1세대 CG, 2세대 VFX, 3세대 VP 등 끊임없이 진화한 이후에도 디테일이 채워지는 과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중은 콘텐츠라는 매개체를 통해 '오감'을 자극받는다. 우리가 들어봤음직한 단어 시각효과와 버추얼 프로덕션의 현재다.


▲ 컴퓨터 그래픽스와 기술 전시회인 시그래프 2022 대구 행사가 12월 6일부터 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의 근간인데다가 현대 제작물에서 이들 효과과 빠진 작품을 찾기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 공통된 평이다. 악으로 깡으로 하늘과 바다 땅을 넘나들며 목숨건 액션의 대부격인 톰 크루즈를 제외한 나머지 촬영에서는 반드시 거치는 효과다.

그렇다고 아무나 흉내낼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관건은 이들 기술을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갖춰져야 할 핵심 1은 전문인력이며, 이 분야에서 덱스터스튜디오(Dexter Studios)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핵심 2는 소프트웨어이며 기술을 펼칠때 필요한 핵심 도구다. 그리고 남은 한 가지 핵심 3은 1+2 활동 모두의 근간이 되는 하드웨어 장비다. 바로 AMD가 선보인 EPIC 시피유가 대표적이다.

대구에서 열린 시그래프 2022 에서는 위에서 나열한 모든 것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동종 업계가 향하는 방향성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전문가의 관심이 될만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장비가 한 자리에 모이는 데다가 나오는 다루는 내용 일색이 평범하지 않다.

A부터 Z까지 기술로 완성한 알고리즘 기반의 상상을 실체화하는 과정이 바로 시그래프 행사가 전 세계를 거쳐 지속하는 경쟁력이다. 게다가 한국 그것도 글로벌 행사와는 다소 거리가 먼 대구 지역에서 감염병 3년 기간을 거친 22년 다시금 오프라인으로 명맥을 잊게 할 정도로 정통성도 지녔다.

하지만 이러한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기반이 부족한 탓에 대중에 덜 알려진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현장에 나열된 기술력이나 기술 우위를 논하는 여러 참가사 그리고 독창성 등의 흥행 요소는 여태까지 접해왔던 행사의 그것과는 격을 달리한다. 월등히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 덱스터스튜디오,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장을 주도하다.


시각 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영화와 드라마 시장을 장악한 대표 회사로 덱스터스튜디오(Dexter Studios)는 쟁쟁한 전문기업 중에서도 NO.1으로 꼽힌다.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회사는 연도순서 맞추기, 일부 작품 빼기 ▲적인걸2(2013) ▲신과 함께 시리즈(2017~2018) ▲아스달 연대기(2019) ▲기생충(2019) 백두산(2019) ▲반도(2020) ▲뱅가드(2020) ▲승리호(2021) ▲모가디슈(2021) ▲해적:도깨비 깃발(2022) ▲외계_인(2022) 등의 작품은 물론 게임이나 VR콘텐츠 산업 또한 활동 무대다.

특히, 최근에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작품 외계+인이 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미술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왕릉 VR 등도 덱스터 스튜디오가 기술력을 뽐낸다. 하지만 나열한 콘텐츠는 회사가 참여할 활동 영역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버추얼이라는 단어가 개입하는 리얼타임 제작 및 컨트롤 활동에도 덱스터스튜디오가 개입한다.

CF는 물론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22년 기준 산업계에서 주목하는 VR/AR/XR/메타버스 분야도 포함한다. 포괄적인 영역에서의 콘텐츠 활동에 전부 관여하고 있는, 업계에서 가장 핫한 회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제작사가 바로 덱스터스튜디오다.


이러한 회사가 AMD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더 나은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 갖춰야 했던 '더 나은 성능'을 향한 니즈에 대해 확실한 답을 제시한 것에 있다. 영상, 사운드와 이미지, 리얼타임까지 그리고 이 들 요소가 아우러져 완성하는 결과물 제작 과정은 길고 지루할 정도로 기다림의 연속이다.

영상을 촬영하고 자르고 붙이고, 효과를 더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랜더링 과정을 더하고 이렇게 완성한 콘텐츠를 배포본으로 다시 가공할 때 다루는 데이터 용량만도 기가바이트 단위는 오래전에 넘었고 테라바이트도 수십 아닌 수백 그 이상에 달한다. 평범한 PC를 가지고 작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설명.

덱스터스튜디오가 더 나은 콘텐츠 퀄리티를 완성코자 좀 더 효과적인 시스템을 갈망했던 이유다.

그 점에서 7일 열린 토크 세션에 나선 김선구 수퍼바이저가 버추얼 프로덕션(VP) 구축, 김태섭 수퍼바이저는 VFX 아트워크에 대해 언급하며, 다양한 영상 장비를 거쳐 확보된 무형의 빅 데이터를 가공해 유형의 데이터로 탄생시키는 과정에 덱스터스튜디오 전문 기술진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는 최적의 작업 환경에 AMD 시피유가 들어간 PC가 만족스러웠음을 재차 언급했다.

# AMD, 쓰레드리퍼프로와 라데온프로 전면 배치


AMD의 보폭이 더욱 빨라졌다. PC 시장에서 컨슈머 지향형 모델인 라이젠 7,000 시리즈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고성능 지향형 모델은 쓰레드리퍼 프로 5,000 시리즈로 게이밍과 전문 사용자 둘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전략을 시그래프 2022 대구 현장에서 재차 강조했다. 물론 서버 시장을 노린 EPIC 시피유도 포함했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가 더 해졌다. 바로 그래픽카드다. 경쟁사가 쿼드로 브랜드를 앞세워 산업환경을 겨냥한 것에 대응하는 전략인데 AMD는 라데온 프로 그래픽카드를 앞세워 보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특수한 분야에 대응한다는 맞불 정책을 세운다. 마찬가지로 엔드유저 시장에서의 라데온도 있지만 가혹한 환경에 좀 더 최적화 한 제품이 바로 산업용 제품이다.

이는 곧 오랜 시간 랜더링 혹은 특수효과 또는 동영상 작업이 이뤄지는 환경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PC 시장에서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게이밍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통용되었다면 라데온 프로는 성능 지향형 모델로 특수한 산업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것.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PC 시장 대응 모델은 제품명 앞에 RX 문구가 붙는 것 대비 산업용 제품은 앞에 W 문구가 붙는 차이가 있으며, 프로 제품으로 나뉘는 W 제품이 대응하는 시장은 ▲고난도 건축 및 설계 ▲초고해상도 미디어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레이트레이싱 ▲고급 이미지 및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사실상 엄격한 내구성과 신뢰도가 뒤따라야 문제없는 작업 환경이다.

여기에 시피유에는 스레드리퍼 프로 5000X 시리즈와의 조합을 언급했다. 젠3(Zen 3)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워크스테이션 급 작업 환경을 겨냥해 내구도와 신뢰성을 엄격하게 높여 업계 최고 수준의 멀티태스킹 성능을 보장하는 프로세서다. 지난 17년 첫 스레드리퍼가 출시된 이후 세대를 거듭해 가며 호환성과 안성성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 앞서 덱스터 스튜디오가 영상 작업에 도입한 사례를 예로 들 정도로 다양한 환경에서 경쟁사와 대등할 정도로 확실한 우위를 논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AMD 측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스레드리퍼 프로 5000 WX시리즈는 단일 소켓 제품 대비 최대 두 배에 달하는 성능과 듀얼 프로세서 솔루션 제품 대비 95%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에 다양한 워크로드 최적화시킨 작업 환경 구현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동급 제품 대비 최대 43% 더 높은 그래픽 성능과 2.2배에 달하는 스토리지 성능을 가능케 하기에 특히 데이터 사용에 비중이 높은 작업에서 만족스러운 작업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그 점에서 7일 열린 토크 세션에서 김상겸 차장은 AMD가 한국시장에 선보인 기업 시장 특화 스레드리퍼 프로 시피유와 라이젠 프로 그래픽카드로 구성된 PC에 대해 구체적인 장표와 특히 전문 작업용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에 문제없음을 언급했으며, 실제 현장에 만족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 마침표를 찍었다.

# 이엠텍, 레드빗 라입업에 산업용 솔루션 추가 정황


AMD 부스에 장비를 전시한 이엠텍은 종합 컴퓨팅 기업으로 감염병 사태 3년 간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그렇게 등장한 이엠텍 레드빗 브랜드는 회사가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컴퓨팅 솔루션을 대표하는 서브 브랜드로 PC 시장에서는 컨슈머 대응 라인업을 먼저 선보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기기에 이어 이제는 서버 라인업까지 확장해가는 추세다.


이엠텍은 시그래프 2022 대구 전시회 성격에 발맞춰 특수한 산업용 수랭 쿨러와 서버용 시스템 케이스 기반의 PC를 전시해 레드빗 솔루션의 산업환경 대응 움직임을 공론화했다.

산업용 시스템은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우수한 부품을 엄선해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엠텍은 완제품 PC 브랜드인 레드빗을 앞세워 서버/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산업용 시스템을 현장에 전시했는데, 이들 제품은 AMD 라이젠 시피유와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를 메인으로 이뤄졌다.


랙마운트에 들어가는 형태는 물론 타워형 디자인 케이스를 사용한 제품까지 용도와 목적 그리고 구동 환경에 따른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각 제품은 핫스왑베이로 스토리지 교체 편리성을 보장하는 등 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아디어를 고안해 진열했다.

주목할 부분은 수랭쿨러다. 게이밍 PC에서 쿨랭 방식을 주도했던 수랭 쿨링은 높은 발열량을 감당할 수 있으며 동시에 저소음으로 각광을 받았다. 산업용 PC에서 높은 소음이 발생하고 특히 고성능 시피유와 그래픽카드 냉각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따진다면 이엠텍 레드빗이 현장에 전시한 수랭 솔루션은 이러한 불편함을 잠재울 한 가지 대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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