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신규 디자인 콘셉 공개 … "모프 날리고, 맥심인 추가"
마이크로닉스 신규 디자인 콘셉 공개 … "모프 날리고, 맥심인 추가"
  • 김현동
  • 승인 2022.03.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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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이나 레이저 같은 디자인 중심의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디자인으로 제품을 선보였고, 해외에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는 회사의 미래 비전에 많은 관심을 당부합니다."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미마이크로닉스 게이밍기어 사업 부문 손정우 디자인팀장의 말이다.

올해 회사 설립 25주년을 맞은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지난 2020년 회사 성장의 기틀이 되었던 케이스와 파워 중심의 기조를 큰 틀에서 게이밍 기어라는 축으로 재설정하고 추진하던 모든 사업 방향을 180도 수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 별도 디자인 센터를 건립했고 한국 내 회사도 가산과 김포로 이원화해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22년에 들어서 드디어 때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도약에 필요한 총알(전략, 아이템, 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내보낸다. 그리고 올해도 변화는 계속된다. 일단 나뉘어 있던 각각의 사업 부문은 가산의 현 자리로 통합하여 운영하며, 특히 디자인 사업 부문은 센터 중심으로 재편 해 속도감 있게 변화할 것을 선언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회사 내에서 코어가 될 가산 디자인센터는 GDC로 불리며, 필리핀 디자인센터는 PDC로 명칭이 달라진다. 통합 운영하는 김포와 가산 사업 부문은 HQ로 통칭하며, 방향을 보다 세분화해 주요 사업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총괄하게 된다. 동시에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 먹거리 경쟁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 디자인 잇셀프(Design Itself) 슬로건 밑그림 완성


시작은 모프(MORPH)·워프(WARP)·메카(MECHA)로 나뉜 3가지 방향성이었지만 2022년 3월을 기해 모프는 워프에 흡수되면서 명맥이 끊긴다. 이에 대해 "진행하는 과정에 워프와 모프 이미지가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논의 끝에 모프 테마를 워프로 흡수하고 이의 공백을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 '맥심인'으로 채울 계획이다."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요약하자면 제품 간 차별화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변별력을 극대화해 사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겠다는 속내다.


그러한 의도에서 선 공개한 라인업은 메카(MECHA) 브랜드 5종(키보드 2종, 마우스 3종)을 포함해 모프(MORPH) 브랜드 4종(키보드 1종, 헤드셋 2종, 마우스 1종), 워프(WARP) 브랜드 6종(키보드 3종, 헤드셋 1종, 마우스 2종)으로 구성했다. 메카 키보드 1종과 워프 키보드 2종은 임의로 스위치 구성이 가능한 핫스왑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마닉 2세대 스위치 외에도 다른 스위치를 장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향후 출시되는 모프, 워프, 메카 키보드까지 핫스왑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활동에 나설 신규 파워 브랜드도 정했다. CES 2022를 통해 먼저 공개했던 위즈맥스(WIZMAX)다. 80 플러스 115V 브론즈(80 PLUS 115V BRONZE)부터 골드(GOLD), 플래티넘(PLATINUM) 등급으로 선택지를 제시했으며, 각각의 제품은 프리볼트(100~240V) 설계와 ATX 3.0 및 PCI-E 5.0 설계가 핵심이다. 여기에 2세대 GPU-VR(GPU – Voltage Regulation), 온도에 따라 파워서플라이 내부 잔열을 능동적으로 배출해 수명을 관리하는 2세대 애프터 쿨링(After Cooling) 기술을 도입했다.


작년 이 무렵 공개했던 디자인 컨셉의 케이스는 드디어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전통문양에서 모티브를 따온 GX3-창(CHANG)과 GM3-문(MOON)은 전통 문양을 전면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가구 느낌의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던 EM1-우퍼의 뒤를 이을 EM2-스테레오(STEREO)와 베스트셀러 PC 케이스로 손꼽히는 마스터 M60(Master M60)의 뒤를 이을 GM2-헬리오스(HELIOS), GL1-모타(MORTAR)도 공개됐다.

# 회사 경쟁력 1등 공신 '파워와 쿨링' 경쟁력 강화


"PC 시장의 요구는 더 까다롭고 소비자의 수준은 더 높아지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 이동현 연구원의 목소리다. 파워는 마이크로닉스를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킨 사실상 핵심 아이템이다. 그러한 회사의 주장에서 시장이 달라졌기에 우리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다급함이 느껴졌다. 특히 인텔이 ATX 3.0을 공개함에 따라 전반적인 신제품 출시가 불가피해졌다는 주장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큰 틀에서 보자면 당장 △3월 쿨맥스 비전2 △4월 위즈맥스 골드 / 콤팩트 TFX △5월 위즈맥스 브론즈 쿨맥스 포커스 2 브론즈 순으로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그리고 오는 3분기 시점을 기해 하이엔드 모델 위주로 변화를 예고했다. 위즈맥스 라인업에 풀 모듈러/ 플래티넘 제품을 추가하고, 클래식2 플래티넘과 사이클론, 아스트로 GB 1650W 모델이 합류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합리적인 고성능을 추구하는 쿨맥스 브랜드에 제품이 추가된다. 특이한 점은 쿨맥스 비전 II(COOLMAX VISION II)와 포커스 II ETA 브론즈(COOLMAX FOCUS II ETA BRONZE)로 포커스 II ETA 브론즈는 에코스(ECOS)의 80 PLUS 대신 사이버네틱스(Cybenetics)사 에타(ETA) 인증을 전면에 내세웠다.

80 PLUS처럼 파워서플라이를 시험하고 그 효율을 인증하는 기관으로 효율 구간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티타늄, 다이아몬드 등 총 6단계로 나눴다. 포커스 II ETA 브론즈는 최대 85% 효율로 84~87% 구간에 부여되는 브론즈 등급 인증을 받았다.

쿨맥스 비전 II는 기존 쿨맥스 비전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인 출력 효율과 냉각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최신 시스템이 요구하는 전압 출력 안정성을 더했다.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이 요구하는 +12V 전압 변동 폭을 크게 낮추는 2세대 GPU-VR(GPU – Voltage Regulation)을 제품에 도입하면서 부하가 최대로 인가되더라도 전압 변동률이 ±0.3% 이내(500W 기준)로 억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내부 온도에 따라 자유롭게 회전수를 조절하는 120mm 유압 구조 베어링(HDB) 냉각팬은 낮은 소음과 넉넉한 풍량을 제공해 파워서플라이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며, 저전압·과전압 보호 설계(UVP·OVP)부터 과부하 보호(OPP), 단락 보호(SCP) 등 안정성 확보에 필요한 기능도 제공한다.


쿨링 솔루션은 완전히 달라진 라인업으로 시장에 나선다. MA400 팔콘(FALCON), MA420 스왈로우(SWALLOW), MA600 펭귄(PENGUIN)을 포함해 쿨맥스 CA40 이글(EAGLE), CA50 스페로우(SPARROW) 등 독자 개발 공랭식 CPU 쿨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체형 수랭식 쿨러가 시장을 선도하는 분위기지만, 공랭식 쿨러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M.2 SSD의 발열 해소 냉각장치, 워프 실드(WARP SHIELD) H와 S도 함께 공개했다. 고성능 M.2 SSD가 속도는 빠르지만, 일부 고성능 PCI-E 4.0 컨트롤러는 최대 80도 이상 상승한다. 이때 성능을 제한해 온도를 낮추는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한다고. 따라서 이의 조합으로 시스템을 꾸렸을 경우 성능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실제 게이머가 공통적으로 게이밍에 최적화 된 가성비 시스템으로 손꼽는 AMD 라이젠5 5600X 시피유 + ASUS B550 메인보드의 조합으로 시스템을 구성했고, 장시간 구동했을 때 최고 온도 상승을 10% 이상 억제하는 데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대형 방열판이 컨트롤러의 온도를 크게 낮춰, 스로틀링 현상 발생 지점을 최대한 지연하기에 사용자는 전체적인 퍼포먼스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 관계자와 1문 1답》


Q. 그래픽카드 공급 문제는 해결되고 있으나, PC 시장 성장이 20~21년 대비 하락세 또는 소폭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3월 중국 지역 잇따른 폐쇄로 공급난 문제까지 겹칠 것 같은데, 제품 공급에 차질은 없나?
A. 코로나 때문에 PC 시장이 성장한 것에 일부 동의한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공급난으로 하이엔드 판매량이 하락한 것 또한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가 맞물려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작년 수준에서 성장할 거라 본다. 공급난 문제 측면에서는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긴 하나 아직은 큰 영향 없으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Q. 디자인 컨셉이 리뉴얼됐는데, 맥심인 제품 출시는 언제쯤인가? 위즈맥스 브랜드가 클래식 2와 겹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위즈맥스에 힘이 실리면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A. 맥심인은 올해 안으로 게이밍 기어와 케이스 부분에서도 제품을 출시한다. 추구하는 이미지는 레이저 브랜드의 미려한 느낌을 연상하면 도움이 될 거라 본다. 일단 해외 시장에 힘을 줄 예정이기에 기존 제품과의 간섭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부에서도 교통정리를 끝냈다. 클래식 제품은 중급 시장을 위즈맥스는 상급 포지션을 겨냥한다.

Q. 작년 티타늄 파워가 있었는데 올해는 안보이더라. 앞으로 나오는 건가?
A. 여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었다. 소개한 라인업 중 포함은 안 되어 있으나 준비 중이다.

Q. 소프트웨어 쪽이 제품별로 나뉘어 있다.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의향은?
A. SW는 작년부터 준비 중이다. 그리고 올 하반기 중으로 통합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Q. 게임방에서 지적한 문제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헤드셋 밴드와 이어캡이 헤진다고 하더라. 교체가 안 되기에 버리고 새로 사야 한다는데, 이어캡이나 부분교체 가능하도록 개선해주면 안 되나?
A. 아직 지적한 문제가 접수된 것은 없으나, 제안을 반영해서 출시 예정인 제품은 교체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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