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AMD 라데온 프로 W6400 그래픽카드, 프로를 위한 LP타입 싱글 슬롯!
[써보니] AMD 라데온 프로 W6400 그래픽카드, 프로를 위한 LP타입 싱글 슬롯!
  • 김현동
  • 승인 2022.03.1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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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용자 시선에서 PC는 웹 서핑 혹은 유튜버 같은 동영상 감상 여기에 학생이라면 과제 제출 정도가 사용 범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한 이유로 가급적 조용해야 하며 여기에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필수 조건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코로나 이후 PC 시장에서 유독 RGB 같은 관상용 제품 숫자가 증가한 건 오롯이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고, 한 자리에서 일련의 과정이 단 한 사람의 만족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라는 것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덕분에 현 PC 시장은 트렌드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화려함'이라는 단어를 포섭하는 제품이 주도적으로 진화하고 성장하는 중이다. 그 점에서 AMD 라데온 프로 W6400 그래픽카드는 그 반대의 길을 걷기에 어떻게 보면 시장에서 반향을 얻기에는 동떨어진 성향이 농후하다.


《AMD Radeon PRO W6400》
GPU 아키텍처: RDNA2
컴퓨트 유닛: 12
스트림 프로세서: 768
메모리: GDDR6 4GB
인피니티 캐쉬 : 16MB
메모리 인터페이스: 64bit
출시일 : 2022년 01월 19일
가격 : 약 34만 원 (다나와 3월 기준)


엔터프라이즈라는 단어는 쉽게 말해 전문가의 전유물이다. 기교나 화려함이 아닌 작업을 통해 생성/가공되어 나오는 결과와 오랜 시간 일련의 작업(연산, 수학, 설계, 의료 등)을 거쳐 산출하는 수치에 신뢰성이 뒷받침되어야 함이 핵심이다.

단호하게 말하자면 공인된 결과라 봐도 인정받을 정도로 결과물에 높은 신뢰성이라는 꼬리표가 달리지 않는 제품이라면 시장에서 외면받기 딱 좋다. 사용하는 GPU와 메모리부터가 장시간 구동해도 오류 가능성이 낮도록 엄선 생산하며, 베이스가 되는 설계 또한 게이밍으로 제작하는 그것과는 확실히 선을 긋는다.

태생부터 난 '특별해'라는 느낌 팍팍 풍기는 그러한 제품이다.

# 전문 작업까지 최적화 한 특별한 그래픽카드


그렇다 보니 범용 사용성보다는 특수한 시장으로 분류하는 산업용도를 타깃으로 한다. 외형부터 구성하는 부품 하나하나가 마주하는 첫인상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간 적은 듯한 느낌의 메모리 용량에 쿨링 솔루션은 슬롯 1개만 차지할 정도로 얇은 형태가 보편적이다.


속된 말로 게이밍용 그래픽카드와 나란히 비교하면 이걸로 쿨링이 되긴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디자인부터 투박한 냉각 솔루션이다. 전체 크기는 심하게 작다. 2~3개 슬롯도 꽉 채우는 요즘 게이밍용 그래픽카드와 달리 무색할 만큼 심플한 두께를 기본으로 했고 전체 높이도 낮다. 이와 같은 제품은 LP 타입으로 분류된다.

산업용 장비 시장을 상대로 한 설계이다 보니 애초에 특수 규격 환경에도 구동을 보장하기 위한 형태로 이해하면 좋다. 특히 LP 타입으로 변경 가능한 브래킷 방식이기에 별도 장비를 구동을 목적으로 단말기 안에 들어가는 소형 PC는 물론 차량용 PC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 일반 그래픽카드 대비 좀 더 넓은 범용 호환성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물론 데스크톱 PC에 장착해 구동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며, 이때 가장 작은 미니 ITX 규격까지 장착에 어려움이 없다. 일반 그래픽카드 기준 소형 PC를 만들 경우 별도 연장 젠더를 사용해 PCI-E 슬롯을 외부에 빼내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수반되는 환경에서도 라데온 프로 W6400은 큰 고민 없이 장착 문제에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설계나 디자인 같은 전문 용도 환경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게이밍 경험 제공에서 소극적인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특수한 용도까지 대응하는 전문화된 그래픽카드라는 설명일 뿐 기본적으로 PC를 구동할 때 필요한 그래픽카드라는 시선으로 접근한다면 이 제품 또한 그래픽카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결정적인 한 가지 특징이 더 있다.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했기에 고성능 연산에 일가견이 있지만 구동에 필요한 전력이 50W에 불과하며 별도 전원 공급이 필요치 않는다. 200W는 거뜬히 넘기는 요즘 게이밍 그래픽카드와 비교를 한다면 성능 대비 사용성 측면에서 혜자라고 평가해도 좋을 특별한 그래픽카드랄까!

# 주특기는 설계 및 디자인 분야, 게임도 가능!


재차 강조하지만 AMD 라데온 프로 W6400 그래픽카드의 주특기는 설계 및 디자인 같은 산업 용도에 최적화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가장 최신 아키텍처인 RDNA2를 기반으로 하기에 비슷한 시기에 PC 및 게이밍 시장을 타깃으로 공개한 RX 6000 시리즈와 동일 선상의 제조 공정을 사용한다.


물론 그 안에 자리한 설계 전반은 좀 더 신뢰성을 향해 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추구하는 성격이 다르기에 이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기 위해 AMD는 라데온 프로 전용 드라이버를 별도 제공한다. 덕분에서 내부 세팅 화면부터 기존 라데온이 레드 색상 분위기를 표방한다면, 라데온 프로는 블루 색상 분위기를 내세워 상반되는 구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레드 색상이 좀 더 역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블루 색상은 신뢰와 연관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즉 제품이 추구하는 방향을 분명히 한 전략을 제어 드라이버까지 적용한 결과라고 보면 된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신뢰성이 요구되는, 수치적으로 민감한 작업환경이라면 최상의 제품이다.

단적인 성능만 높고 본다면 의아할 수 있지만, 수시간에서 수십 시간에 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면 일반 PC 환경에 최적화 한 그래픽카드에서는 몇 번의 오류가 개입할지 예단하기 힘들다. AMD가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타깃으로 쓰레드 리퍼라는 제품을 내놓을 것을 떠올린다면 그러한 환경과 궁합이 맞는 제품을 꼽아야 한다면 라데온 프로 제품이 유일하다.


《테스트 환경》
CPU : AMD R7 5600X (7nm) - 3.7~4.6GHz / 6C12T / L2+L3 35MB : 65W
보드 : ASUS B550M-A 대원CTS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쿨링 : 맥스엘리트 upHere N1055CF 쿨러 + 할른지예 HY883 써멀구리스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테스트 대조군은 RDNA2 아키텍처를 사용해 동일한 구도에 위치하지만 PC 환경을 활동 무대로 내세운 비교군 RX 6500XT 그래픽카드다. 제원상 성능을 유추한다면 전반적인 결과에서 앞선 결과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점을 언급하는 것은 시선을 어디에 두고 접근하냐에 따라 제품의 평가가 엇갈 수 있다. 재차 강조하지만 라데온 프로 제품군은 높은 신뢰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산업 환경을 위한 그래픽카드다.


전체 성능은 기대했던 것과 같다. PC 시장에서 사용하는 요즘 대세 그래픽카드인 RX 6500 XT 제품이 높게 나왔다. 그래픽 작업부터 게임까지 모든 테스트 과정에서 한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작업이 수시간에서 수십 시간 혹은 수일 동안 반복한다면? 그러한 환경에서 일반 PC 환경에서 구동하는 그래픽카드는 안정성을 보장할 까?

PC환경과 산업 환경은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기준치가 다르다. PC 환경이 하루 24시간 기준 8시간 정도의 사용성을 고려하고 설계한다면, 산업환경은 1년 365일 구동하는 것을 감안하고 설계가 이뤄진다. 기판 레이어가 다르고 사용하는 메모리와 적용하는 모스펫 또한 좀 더 고성능이자 고급 제품을 도입한다. 이렇게 했을 때 전체적인 안정성을 담보하고 동시에 생성하는 데이터에 에러가 없기 때문이다.

그깟 에러?라고 생각할 때보다 첨언하자면 의료나 항공우주 분야는 하나의 결과를 산출하기 까지 1주일에서 1달 이상의 연산 작업이 흔하다. 하지만 아주 작은 오차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에 같은 작업을 무수히 반복하고 동일한 결과 값을 찾아내 이를 통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류가 조금이라도 개입하면 결과에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고 결국 전체 평균이 틀어지게 된다.


나열한 테스트는 단시간에 이뤄진 것. 장시간에 해야 하는 테스트에서 변함없는 수치를 찾아내야 한다면 전용 환경에 특수 설계된 제품이 필요하고, 이때 믿을 수 있는 제품이 Radeon PRO W6400과 같은 산업용 그래픽카드가 유일하다. 비슷한 가격인데 PC 용 제품의 성능이 더 좋은데 왜 산업용 장비를 써야 하죠?라는 의구심에 답이 되었기를 바라며.

# 출발점부터가 신뢰성이 요구되는 작업환경을 타깃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선택지는 다양하다. 당장 브랜드 별로 나열하자면 수십 개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상황. 하지만 이들 제품의 90% 이상이 PC 시장을 염두해 나온 제품군이다. 디자인도 화려하고 성능도 천차만별일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반면 산업 환경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제품은 평범할 정도로 소박한 외형을 내세우고 가짓수로 적다.


AMD는 물론 경쟁사 또한 별도 네이밍으로 제품을 분류하고 제품을 출시한다. 그러한 제품을 소비하는 환경도 정해져 있다. Radeon PRO W6400는 2022년 3월 기준 라데온 6000 시리즈 기준 가장 진화한 엔트리형 엔터프라이즈 그래픽카드다. 이보다 높은 등급을 가진 그래픽카드는 좀 더 두껍고 크기도 크기에 당연히 성능도 좀 더 우수하다.

하지만 엔트리형 제품인 만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목적에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브래킷도 LP타입과 일반 제품 2개를 제공하기에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별도 전원 공급이 필요 없다는 것은 전원 공급장치 선택에서도 제약이 따르지 않고 동시에 선정리의 고충도 없고 냉각 효율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뜻이다.

일상적으로 마주했던 것 과 격이 다른 아주 특별한 그래픽카드. 바로 Radeon PRO W6400 제품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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