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PC가 게임기인가요? 라데온 프로 WX3100·WX3200
[써보니] PC가 게임기인가요? 라데온 프로 WX3100·WX3200
  • 김현동
  • 승인 2021.05.24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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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4일] - 거듭 강조하지만 게임의 진화에 맞춰 PC 또한 발걸음을 맞춰왔다. 예컨대 ID소프트가 93년도에 세상에 공개한 게임 DOOM은 세상에 3D 효과의 시초가 되었고 관련 효과를 가속화하는 PC 하드웨어의 춘추 전국시대를 불러온 대표작이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

그러한 이유로 90년도 시장의 주도권은 3dfx로 통하던 부두 애드온 카드다. 물론 오늘날 당시 그래픽 효과를 마주하면 코웃음이 나올 정도로 깨진 폴리곤이 두드러지지만 당시에는 미래를 마주한 것 마냥 잡지에서는 찬사가 쏟아졌고, 시장은 환호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하드웨어도 진화했으며 2021년 기준 보급형 그래픽카드 성능이 그 당시 고성능 제품을 가볍게 능가한다. 단지 3D 효과 하나만을 기준으로 제품을 평가하기에는 다양한 그래픽 성능이 필요하고, 과거의 유물은 시대의 뒤안길에 자취를 감춘다.


그러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하며, 게임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고 그로 인한 부작용을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한때는 70만 원 언저리 어디 즈음 가격에 팔렸던 그래픽카드에 100만 원이라는 프리미엄이 따르면서 PC 한 대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향한 과한 소유욕은 사용자를 할부의 노예로 타락시킨다. 그럼에도 찾는 모습을 하기에 이유를 들어보면 별 것 없다. '다들 그렇게 조립하니까, 옆집 철수도, 뒷집 영희도~' 남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요즘 사용자란다.

그래서 고민해봤다. 우리가 그토록 게임에 환장한 민족일까? 실상은 많은 이가 PC를 통해 많은 작업을 소화해내고, 게임은 그중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인정하지 않는다. 현실을 보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오히려 경쟁력이 두드러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라데온 프로 시리즈는 특수한 분야에서 주로 선호했다. 오픈 GL에 특화한 설계 분야가 대표적이다. 따지고 보면 특수한 환경은 아니지만 보다 엄격한 신뢰성이 관건이다. 수학적인 계산에 근거한 작업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환경은 구동하는 패턴 또한 장시간이다.

잠깐 PC가 리부팅되면 뭐가 그리 대수겠냐? 는 안일한 생각은 게이밍 환경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찾는 환경은 오랜 시간 구동이 되어도 안정적인 동작을 핵심으로 여긴다. 라데온 프로 그래픽카드는 그 점에서 애초에 출발점이 대중성보다는 신뢰성을 중요히 여기는 환경을 상대해왔다.


△ 라데온 프로 WX3100 그래픽카드는 DP 1개, 미니 DP 2개 인터페이스 구성이다.


△ 라데온 프로 WX3200 그래픽카드는 미니 DP 4개를 지원한다. 변환 젠더 기본 제공.

조금은 가격이 높고 그렇다고 해서 성능이 높은 것도 아니다. 겉으로 봐서도 평범하며, 심지어 게이밍용 그래픽카드에서 흔히 마주하는 RGB 효과도 없다. 이러한 그래픽카드이기에 PC 사용자가 굳이 구매할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게다가 경쟁력까지 높다.

WX3100 제품 가격은 약 24만 원, WX3200은 약 29만 원에 불과하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당연히 4K 해당도 환경 지원에 하등 문제없다. 오히려 고해상도 지원에서는 보다 안정된 구동을 보장한다. 메모리는 4GB에 불과하지만 8K 해상도까지 대응하는 능력은 게이밍 그래픽카드도 부러워할 부분이다.

비단 설계 분야가 아닌 증권이나 관제 환경처럼 디스플레이 여러 대가 연결되는 환경에서 라데온 프로는 차원이 다른 확장성을 보장한다. 미니 DP 포트이지만 변환 젠더를 기본 제공하기에 사용도 부담 없다. 게다가 LP 타입 브래킷도 기본 제공한다. LP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면 사실상 몇 안 되는 선택지 가운데 한 가지다.

결정적으로 전력 소모도 준수하다. 최대 50W에 머무르는 저전력 설계는 요즘 나오는 RTX 30 시리즈 카드 한 장이 200W를 가볍게 넘기는 현실에서는 상상도 못 하던 부분이다. 그래픽카드 교체가 필요하거든 고출력 파워도 사야 하는 현실을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제품이다.

# 고성능 게임이 아니라면 무난, 일반적인 사용은 거뜬


《테스트 환경》
CPU : AMD R5 3600
보드 : ASUS B550 PRIME 대원CTS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VGA : 라데온 프로 WX3100·WX3200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애초에 특수한 시장을 타깃으로 나온 제품이기에 안정성은 보장되는 제품이다. 게다가 라데온 프로라는 명칭 자체에 전문가용이라는 의미가 내포됐다. 발열이 적기에 LP 타입 쿨링팬을 장착하고 있으며, PCI-E 슬롯 또한 1개 공간에 충분히 장착된다. 따지고 보면 그 자체로의 매력이 충분하다.

결정적으로 성능도 괜찮은 수준이다. 하드웨어 성능을 타는 게임에서의 성능은 최고 옵션이라면 말리는 것이 현실이기에 절대 그러지 마시라를 권하고 싶다. 하지만 설계나 편집 프로그램에서의 성능은 무난하게 사용 가능한 결과를 보인다.

# PC 사용의 핵심이 게임? 그게 아니라면!


많은 사용자가 PC 사용 성향을 게임으로 오해한다. 1주일에 한두 번도 즐기지 않는 사용자가 태반인 데 거금을 들여 단 한 장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 뒤늦게 해명이랍시고 플랙스(FLEX)를 외친다. 언제부터인가 사회는 충동구매를 그럴싸하게 포장해 부추기는 모습에 열 올리고 힜다.

성능이 낮을 거라는 오해라면 오래전 애드온 카드를 붙여가며 환호하던 그래픽 효과를 넘어서는 모습은 보급형 그래픽카드에서도 가능해졌다. 그보다 나은 편의성으로 무장한 라데온 프로 WX3100·WX3200의 자질은 다양한 사용자를 만족시킬 정도의 성능이 기본이다.


분명 안 되는 건 안된다. 고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라면 300만 원 들여 RTX 3080 구매하는 것이 옳다. 그게 아니라면 이라는 전제가 통하는 사용자라면 무리해가며 그러지 마시라! 는 것이 본 글의 지론이다. 어차피 주머니 속 돈을 어떻게 소진할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이다.

PC 쓰임새가 부쩍 증가한 시점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이끌었다. 언제까지 지속할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기왕 사는 거라면 좋은 제품 구매하지라는 결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머지않아 일상은 전과 같이 평온하던 시절로 돌아갈 테고~ 그때가 되면 게임은 PC방이라는 공식이 현명할지 모른다.

비슷한 가격 대의 다른 제품이 있음에도 추천하는 이유라면, 그들 제품 가운데서도 가장 저렴한 금액대에 가장 쓸만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꼽으면 결론은 다르지 않다. 30만 원이 안 되는 금액에 실질적인 만족을 안기는 제품을 찾고 있다면 답은 라데온 프로 WX3100·WX3200 그래픽카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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