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WD 블루 SN570 NVMe 1TB SSD … SN550 대비 확실히 빠르다
[써보니] WD 블루 SN570 NVMe 1TB SSD … SN550 대비 확실히 빠르다
  • 김신강
  • 승인 2021.12.15 0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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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5일] -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믿고 구매하는 SSD 브랜드 웨스턴디지털(이하 WD). 용량과 성능 경쟁 일변도, 투박한 모양새 일색의 스토리지 시장에 컬러 마케팅을 도입해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및 MZ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외산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점유율과 국내 점유율의 큰 간극이 벌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한국 시장의 특성상 막강한 인지도를 가진 국내 브랜드가 특정 카테고리의 1위 자리를 차지하면 소비자의 머릿속에 다른 브랜드가 자리할 여지가 별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공유기 시장에서의 아이피타임이나 TV 시장에서 삼성, LG를 제외하면 다른 모든 브랜드가 ‘기타’로 묶이는 것이 현실이다.

SSD 시장도 그럴 여지가 다분한 시장이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고 삼성전자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로 지난 2분기 SS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점유율도 1위다(24.5%). WD가 2 위기는 하지만 1위가 아닌 이상 외산 브랜드는 쉽게 한국 시장에서 ‘기타’로 취급될 여지가 높다.

# 세련된 디자인과 5년 보증기간 앞세운 웨스턴디지털 BLUE SN570 1TB


그럼에도 웨스턴디지털이 한국에서 국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대비 세련된 디자인도 있지만 가격과 성능, 서비스 모든 측면에서 외산 브랜드라고 하기에는 훌륭한 정책과 대응으로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WD가 만든 SSD의 AS 기간은 무려 5년에 달한다.

신작 WD Blue SN570 NVMe SSD는 WD 주력 모델인 블루 라인에서 500, 550을 개선한 가장 높은 등급의 제품이다. 블랙까지는 부담스럽지만 그린보다는 속도나 안정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원하는 고객, 즉 가장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바로 블루다.


용량 : 250GB/500GB/1TB
규격 및 무게 : M.2 2280 / 7.5g
성능 : 3,500MB/s(읽기) 3,000MB/s(쓰기)
구동 환경 : PCIe 3.0x4, NVMe 1.3
TBW : 600TB
보증기한 : 5년
* 상기 제원은 WDS100T3B0C (1TB) 기준

스토리지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NVMe라는 용어를 기억하자. 오래된 개념인 SATA에 대응하는 용어로 PC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NVMe는 2000년 도입된 SATA 방식에서의 여러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된 기술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지는 몇 년 되지 않는다.


이를 제품에 대입해 아주 간단히 풀이하자면 WD Blue SN570 NVMe SSD는 WD에서 가장 좋은 SATA 방식 SSD보다 최대 5배 빠르다. 사실 비교할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 속도 간극이다. 초보자라면 제품 고를 때 NVMe가 상품명에 붙어있다면 일단 속도 측면에서는 안심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 속도와 안정성 모두 업그레이드한 블루 라인.. 크리에이터 시장 노린다


WD는 Blue SN570 NVMe SSD의 주 사용자를 크리에이터에 맞추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고용량 SSD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SSD의 성능이 대단히 중요하다.


편집하다가 데이터가 소실됐을 때는 단순한 허무감 수준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직결될 수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다. 블랙도 아닌 블루 라인에서 크리에이터를 겨냥했다는 것은, WD Blue SN570 NVMe SSD가 대중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속도 및 안정성 측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WD Blue SN570 NVMe SSD를 구매하는 사용자에게는 Adobe Creative Cloud 서비스를 1개월 무료 제공한다. 포토샵, 일러스트, 라이트룸, 프리미어 등 이미지 및 영상 작업자에게 필요한 모든 툴을 담고 있는 일종의 패키지다. 유튜브 대다수가 정기권으로 이용하고 있는 필수품이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를 연계한 것일까? WD는 다 계획이 있었다.

앞서 보았듯 NVMe의 핵심은 속도다. WD Blue SN570 NVMe SSD는 제원상 최대 3,500MB/s의 읽기, 3,000MB/s의 쓰기 속도를 내세웠기에 빠르고, 이 과정에 소모하는 전력도 불과 3.5W로 매우 낮다. 선택지도 250GB, 500GB, 1TB의 3가지를 제시해 용도와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영상 편집 혹은 디자인 작업의 관건이 전송 속도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데이터를 읽고 쓰는 과정이 꽤나 지루하기에 속도를 무시 못한다.

# SN550 대비 모든 면에서 강해졌다. 속도가 중요하다면 SN570에 주목


WD는 자사 SN570 제품의 빠른 속도가 이들 작업 운용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다.

WD Blue SN570 NVMe SSD에서 강조하고 있지는 않지만 또 하나의 주목할 점, 사용한 낸드 플래시가 TLC 메모리라는 점이다. TLC는 Triple Level Cell의 준말로, 한 셀에 3bit의 데이터가 저장된다는 뜻이다. SLC, MLC, TLC, QLC로 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데 같은 용량에 더 적은 셀이 사용된다는 뜻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단가를 줄일 수 있으나, 같은 셀에 더 많은 데이터를 반복 저장하니 수명 저하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단점이 상충한다. 결론적으로 SLC는 비싸고 QLC가 싸다. SLC나 MLC는 제조 단가가 비싸 서버 등 일부 영역에만 활용되고 대중에게 판매하는 SSD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술의 진화는 QLC에 비약적인 개선을 가능케 하면서 21년 12월 기준 신제품 SSD는 대체로 QLC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WD Blue SN570 NVMe SSD도 TLC를 적용했는데, 아무리 QLC가 발전했다 하더라도 TLC가 더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자명하다.

스토리지를 제법 사 봤다 하는 사용자는 새 SSD가 출시되면 TLC인가 QLC인가를 먼저 체크해볼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WD Blue SN570 NVMe SSD가 TLC를 적용했다는 점은 플러스 점수를 받을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도 QLC 보다는 TLC를 좀 더 선호한다. 하지만 시장 흐름이 QLC라는 점을 무시하긴 힘들다. 그 와중에 TLC로 나온 신제품이라니 반가운 건 사실이다.


최대 장점은 저렴한 구매 비용이다. 1TB 제품을 기준으로 공식몰 기준 15만 원에 미치지 않는다. 감염병 시국에 PC 사용량이 늘었고 이 과정에 가공되는 데이터 용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요즘 시장에서 선호하는 스토리지 용량 기준 대가 1TB라는 점이 시사하는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WD는 이러한 시류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사실상 높은 가성비를 갖추고 있고 내장 SSD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을 라벨링으로 감싸지 않은 깔끔한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제품의 실력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작으로 분류하는 SN550 대비 읽기/쓰기에 이르는 모든 조건이 수직 상승했다. 분명 상품성 개선이 눈에 띄게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능 상승은 시장에서 흔히 감지되는 보편적인 추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져보면 결국은 NVMe도 취향의 영역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WD는 또 하나의 주력이 될 자격 충만한 제품을 시장에 발 빠르게 내놨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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