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WD 블루 SN550 SSD M2 NVMe 1TB … 성능과 가격 둘 모두의 타협점
[써보니] WD 블루 SN550 SSD M2 NVMe 1TB … 성능과 가격 둘 모두의 타협점
  • 김현동
  • 승인 2021.09.0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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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09일] - 1TB의 스토리지 용량이 가지는 메리트는 다분하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250GB는 오늘날 윈도우 10 정도의 OS를 설치하고 나면 사실상 무언가를 더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500GB는 두 배에 달하는 용량이라 하지만 게임을 즐기거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면 이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4K 영상이 대부분의 사진과 텍스트를 대체하고 게임이 점차 고사양화 되는 시대에 1TB는 이제 더 이상 고용량 모델이 아닌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스토리지 브랜드는 1TB를 주력으로 내세워 상품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스토리지의 인터페이스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과거 오랫동안 저장 장치의 다른 이름이었던 SATA 방식이 저물고 이제는 NVMe 방식이 대중화되고 있다. SATA는 애초에 HDD 용으로 설계된 AHCI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NVMe는 태생부터 SSD용으로 설계됐다. PCIe 소켓을 이용해 스토리지 인터페이스와 CPU 사이의 통신 속도도 월등히 빠르다.

# 성능과 가격 사이를 파고들다… WD BLUE SN550 M2 NVme


문제는 역시나 가격이다. 웨스턴디지털의 최상위 라인인 Black SN850의 경우 1TB 기준으로 25만 원 선이며, 히트싱크 적용 모델은 30만 원대까지 치솟는다.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의 980 PRO 역시 비슷하다. NVMe, 1TB,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 모든 조건을 갖춘 WD BLUE SN550 M2 NVMe가 인기 절정의 제품일 수밖에 없던 조건이다. 그렇기에 웨스턴디지털의 효자 상품 중 하나라는데 이견이 없다.


용량 : 250GB/500GB/1TB/2TB
규격 및 무게 : M.2 2280 / 7.5g
성능 : 2,400MB/s(읽기) 1,750MB/s(쓰기)
구동 환경 : PCIe 3.0x4
TBW : 300TB
보증기한 : 3년

주력에 가까운 만큼 TLC 낸드를 전략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보증 기간에서 엿볼 수 있다. 무려 5년이다. 셀당 3bit의 자료를 저장하는 TLC는 셀당 4bit의 자료를 저장하는 QLC 방식 대비 성능, 수명 면에서 모두 우위다. 물론 업계 공통으로 모든 브랜드가 QLC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시장을 진단한다. 이는 SLC, MLC, TLC, QLC로 나아갈수록 제조 단가는 떨어지고, 사용자 역시 저렴한 가격의 SSD를 만날 수 있는 효과 때문이다. SSD의 대중화는 가능케 한 효시인데 낮은 단가에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명제에 집중하는 건 모든 제조사의 바람이다. 하지만 WD는 BLUE 방식에 TLC를 적용했고, 가격 만큼은 QLC 방식 만큼의 저렴함을 사수했다. 결정적으로 고도화한 낸드 메모리를 사용한 덕분에 칩 1개에 불과한 조합으로 1TB에 달하는 용량을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낮은 전력 소비 동시에 낮은 발열을 기대할 수 있다.


초창기 SLC 기반의 SSD가 천문학적 가격으로 비판의 중심에 있던 것을 떠올리면 TLC 방식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좋은 제품을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의 욕망을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다. 과거로부터 웨스턴디지털은 NVMe의 대중화를 열고자 라인업 다양화로 출구를 모색해왔다. 샌디스크, 히타치를 품에 안으며 그린, 블루라는 새로운 라인을 추가한 것 역시 NVMe 대중화의 일환이다.

# SATA보다 4배 빠른 속도.. 10만 원대의 1TB NVMe


그러한 배경에 힘입어 블루는 웨스턴디지털의 NVMe 대중화라는 목표의 첨병 역할을 한다. 가격은 합리적으로 출시하면서도 SATA 방식보다 4배 이상 빠른 NVMe 인터페이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블루의 핵심 가치다. 1TB 용량의 제품 가격 또한 여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회사가 내세운 제원에 따르면 읽기 속도는 2,400MB/s, 쓰기 속도는 1,950MB/s에 달한다. 테스트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 정도의 스펙이면 빠른 시스템 부팅, 응용 프로그램의 응답 및 전송 속도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쓰기 속도가 사용자에 따라 다소 늦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분명한 것은 HDD나 SATA 방식의 SSD를 사용하던 사용자라면 체감 속도는 몇 배나 빨라졌음을 피부로 느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어울리는 분야를 정하자면 SN550은 반복적으로 쓰기나 읽기가 일어나는 업무보다는 게임처럼 저장 후 빠른 로딩이 필요한 영역에서 가장 빛을 발할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가격까지 그러함을 염두하고 책정했다.


이제는 각각의 개인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세상이다. 4K는 물론 8K TV가 출시되고 있고, 검색조차 유튜브에서 이뤄질 정도로 모든 이야기가 영상으로 이뤄지는 세상에서 더 이상 NVMe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웨스턴디지털이나 삼성 모두 자사의 스토리지 라인업을 NVMe 중심으로 재편해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소비자는 늘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NVMe가 대중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HDD나 저가형 SSD의 존재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NVMe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WD BLUE SN550 M2 NVMe는 이런 고민에 놓인 사용자에게 가교 역할을 하는 전략적인 제품이다.

BLACK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BLUE보다 2배 비싸고 이 정도의 성능은 사실 ‘남는’ 사용자가 현실적으로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노후한 SATA를 구매하기는 뭔가 억울하다. 웨스턴디지털의 블루 라인은 2021년을 살아가며 SSD를 장만하려고 하는 일반 PC 사용자의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지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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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SSD #N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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