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컴샵 손광희 대표 … 1인 미디어 시대, 유튜브로 날다
[유통家] 컴샵 손광희 대표 … 1인 미디어 시대, 유튜브로 날다
  • 김현동
  • 승인 2021.10.0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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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09일] - 비대면 일상도 어느덧 1년 하고 8개월째. 덕분에 PC 수요가 급부상했다. 하지만 누구에겐 쉽지만 누구에게는 어렵다는 것이 또 다른 현실이다. 일단 복잡해도 보통 복잡해야지. OS는 뭐고? CPU는 또 무엇인지? SSD와 메모리, 전원 공급장치 등 온통 알 수 없는 단어 투성이지만 외면할 수도 없다. PC가 없어서는 안 될 세상에서 PC는 필수품 그 이상의 값어치로 자리매김했지만 말이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에게 PC를 구매하는 과정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고되고 동시에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절차라고.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그러한 대리점이 필요한 건 이 때문. 당장 네이버 지식인에서 PC 구매에 관해 이것저것을 문의하는 애환이 범람하는 건 단지 PC가 일상으로 파고들었을 뿐 누구나 겪는 구매 문턱까지 낮춘 건 아니기 때문일 거다.

무릇 서울은 그래로 다행이라 여겨지는 건 선택지가 다양하다.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PC를 둘러싼 알쏭달쏭 애환을 달랠 길은 묘연해진다. 경기도 하고도 수원에 위치한 PC 전문점 컴샵이 철저히 초보 PC 사용자의 고민 해결사 노릇에 관심을 보이며 모두가 용산을 향하던 그 시기 출발점을 탈 서울로 정한 배경이다. PC를 어려워하는 이에게 거부감을 확 낮춘다는 숙원 과제를 마무리하고자 손광희 대표가 팔을 걷어 올린 것은 지난 2014년.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ㅇㅇ컴퓨터도 있지만 직관적인 느낌의 '컵샵' 이라고 상호를 정한 것도 나름의 전략이다. 물론 세심한 의중이 처음부터 시장에 통하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시장과의 소통에 돌입했다. '가성비'라는 단어를 핵심 가치로 삼고 시장에 PC에 관한 A부터 Z까지에 필요한 정보를 카페를 통해 전달하는데 많은 비중을 뒀다. 당시 시장에서 논란이 분분하던 불신 해결에도 앞장섰다. '신뢰'를 두 번째 가치로 삼은 이유다. 이와 함께 영상을 중시하는 시장 흐름을 감지하고 유튜브 활동까지 병행한다.

#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이곳


결정적으로 타 PC 전문점은 당연하게 있지만 컴샵에는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창구이자 거래가 시작되는 문턱이기도 한 자체 쇼핑몰. 그래도 돼?라고 의아하게 보일 정도로 당연히 오픈부터 하고 보는 창구이지만 컴샵은 애초에 기획조차도 하지 않았단다. 그럼에도 고객이 찾아오고 주문이 지속한다. 그렇다고 광고를 무수히 하는 것도 아니란다.

바로 손 대표만의 승부수가 시장에서 아쉽다 여겼던 부분과 맞물린 결과다. 지금은 진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채널을 포섭하기보다는 '영상'으로 소통하는 전략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일명 1인 미디어 시대라는 시장 트렌드를 세일즈에 접목한 것인데, 그 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니즈와 맥을 같이 하면서 회사 성장에 부스터 역할을 한다. 실상은 쇼핑몰이 없으면 안 될 거라는 세상의 편견과 우려 또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기에 존재한 두려움이었던 것이다. 장막을 걷어낸 이면에 자리한 가능성을 손 대표가 빠르게 캐치한 결과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시기도 이 무렵이었다.

첫 째. 고객과 가급적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려 한다. 일반적인 틀에 맞춰 견적을 짜 맞춰 나가는 것이 아닌 무엇을 원하는지 의중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았다고 해도 끝난 게 아니다. 디테일을 하나하나 메워나가며 의뢰자가 진정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귀담아듣고 있다. 물론 주어진 예산에 맞춰 완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 콘셉트에 맞춰 일체감을 높이는 노력이다. 화이트 에디션이라고 한다면 쿨러와 파워 등 주변기기 색상까지 통일하는 디테일까지 챙겼다. 고객이 말하기 전에 생각을 읽고 행동하는 전략이다.

둘째. 고장이 없도록 엄선해서 제품을 완성했다. 으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서비스는 당연히 컴샵도 한다. 손 대표는 서비스를 잘하는 것보다 제대로 만들어 서비스를 받을 일이 안 생기도 하는 선조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전자제품이기에 노후화되면 고장이 아닌 건 당연하지만 조립 단계에서 좀 더 검증된 부품만을 엄선해서 구성할 경우 고장이 발생할 확률을 현격하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론이다. 게다가 최대 3년 간 유·무상 처리로 혹시나 모를 구매자의 불안을 다독이고 있다.

셋째. 만족을 두 배 높이는 가성비 전략으로 고객의 주머니 사정까지 만족시킨다. 손 대표는 싸게 만들 수 있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대로 만드는 건 누구나 못하는 진정 실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샵의 노하우란다. 컴샵이 추구하는 방향성도 이곳에 있다. 컴샵은 많은 비용을 들여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지불하는 금액 대비 가장 큰 효율을 안길 수 있는 점점을 찾아 고객에게 제시하고 안기는데 주력해왔다. 좋은 제품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비싼 제품이 무조건 큰 만족을 안기지 않는 건 실질적으로 구동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제품은 '부담'이라는 단어와 연계가 된다면 안됨을 경계했다.


# 컴샵 손광희 대표와 1문 1 답


Q. 쇼핑몰이 없다고 들었다. 그래도 장사가 되는가?
A. 없는 게 맞다. 네이버 카페와 유튜브가 컴샵과 고객이 만나는 창구다. 제품을 고르고 주문 버튼을 누르면 제조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 쇼핑몰의 프로세스인데, 그러한 과정을 과감히 거부했다. 대신 고객과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용도와 목적에 맞게 PC를 고르고 부품에 논의를 하고 그제야 PC를 조립한다. 그렇다 보니 완성된 PC에 대해 만족도가 크다고 자신한다. 실제 구매하신 손님 중 재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혹은 주변 지인에게 소개해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Q. 좋은 부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좋은 부품이 있나?
A. 특정 브랜드나 제조사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부품을 사용해보고 나름의 기준에 따라 좋은 부품의 등급을 매긴다. 예컨대 고장이 안 나고 A/S가 잘되는 메인보드에 대원CTS가 공급하는 ASUS 제품이 시장 인지도와 사용자 만족도 면에서 우수했다. 파워는 맥스 엘리트가 공급하는 시소닉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성능이 고성능화하면서 전원 공급은 전체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건이다. 안정된 품질은 시소닉의 핵심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브랜드 파워를 사용해본 나름의 가치관이다.

Q. 컴샵 PC에는 특별한 로고가 부착되어 출고된다고 하던데.
A. 맞다. 일반적으로 부착하는 CPU 브랜드 로고 스티커는 많이 봤을 거라 생각한다. 그것을 보고 착안했다. 컴샵에서 제조하는 PC에 컴샵의 아이덴티티가 녹아난 스티커를 통해 보증과 특별함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제조했다. 금박으로 된 컴샵 스티커로 여타 PC 전문점에서 제조한 PC와 구분할 수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나만의 PC를 추구하는 요즘 시장 트렌드를 PC 조립 시장에도 반영하고 싶었다.

Q. 모든 작업을 직접 하신다고, 힘들지 않은가?
A. 맞다. 아직은 남의 손을 빌려 작업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다. 세운 기준과 지키고자 했던 가치관 그리고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한 발 먼저 앞서 행동하는 것은 오랜 경험과 진심으로 대하려는 마음이 없이는 안 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컴샵의 PC 제조를 맡기려면 그러한 과정이 제대로 구현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는 모든 작업은 나의 손을 거쳐 완성된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될 것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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