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비치 리콘 500 게이밍 헤드셋의 한 수 '60mm 듀얼 드라이브'
터틀비치 리콘 500 게이밍 헤드셋의 한 수 '60mm 듀얼 드라이브'
  • 김현동
  • 승인 2021.05.27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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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7일] - 게이밍 시장에서 헤드셋은 필수 아이템 목록에 오른다. 하지만 해외 시장과 한국 시장은 결이 다르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실리를 중시하는 문화가 유럽 현지 분위기라면 한국은 분위기를 중시한다. 추구하는 방향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북유럽 시장에서 1위 브랜드인 터틀비치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배경이다.

적어도 게이밍 하면 터틀비치고, 터틀비치 하면 게임으로 통하는 분위기가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으로 입증된 브랜드의 재도전 키워드는 듀얼 드라이브다. 여러 차례 신제품을 내놓았음에도 한국 평판은 '글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

공식 수입사인 동서이노비즈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 한국 시장의 유별난 특성이 인기를 엇갈리게 했다.


동서이노비즈와의 대화 자리에서도 오간 이야기다. 수입사는 제품 품질로 승부하는 회사라는 데 입을 모았다. 한국 게이밍 시장이 추구하는 화려함과 거리가 있다는 것 또한 동의했다.

하나 같이 주목하는 RGB 혹은 게이밍에 최적화한 디자인 여기에 게이밍 효과와 연동해 반응하는 부가 옵션이 한국 시장의 트렌드이지만 터틀비치 제품은 심심할 정도로 헤드셋이라는 제품 특유의 무뚝뚝함이 묻어 나오는 게 특징이다.

한국 시장은 RGB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진화한 형태이기에 유럽에서 1위를 달성한 제품이 한국 게이밍 시장에 입성하는 동시에 평범함 그 이상의 평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터틀비치 리콘 500은 전략을 달리했다. 철저히 기능으로 접근한다. 60mm Eclipse 듀얼 드라이버가 핵심인데 이는 업계 최초 시도다.

제조사는 모든 주파수에서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구현한다. 2개의 드라이브가 각각 낮은 주파수와 높은 주파수를 제어하는데, 사용자는 향상된 오디오 선명도를 체감할 수 있다. 고 강조한다.

철저한 기능 우선주의는 편의성으로 진화했다. 음성 대화에 강점을 보여온 단방향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탈착식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분리할 수 있다. 이어 컵에 있는 버튼으로 손쉽게 음량을 조절하고 마이크 음 소거도 쉽고 간편하다.

착용감도 챙겼고. 금속 지지대 헤드밴드는 가볍고 튼튼하고, 프로스펙스 구조가 안경 착용자에게 부담을 덜어준다. 탄탄한 패브릭으로 싸인 부드러운 메모리폼 이어 쿠션까지 편안함을 추구한다.

게이밍 제품이지만 표준 3.5mm 잭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호환한다. 콘솔은 물론 음향 기기도 해당한다. 색상은 블랙과 카모 화이트 2종으로 색상만 보면 철저히 FPS 게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 코로나 팬더믹으로 부상한 게이밍 헤드셋, 결이 다르다.


한국 게이밍 시장을 노린 터틀비치의 이번 신제품은 사실상 사활을 건 전략이다. 최초라는 수식어도 부족해 작정하고 제품을 시장에 어필하려는 모습은 쿠팡 단독 판매라는 특단의 결단이 그것.

코로나 팬더믹 이후 PC방은 집합 금지 시설로 지정되면서 가정용 게이밍 시장이 반사 이익을 누렸다. 마이크로닉스와 앱코가 상대적으로 게이밍 기어 제품군을 내세우면서 수혜를 누린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터틀비치가 빛을 보지 못한 건 두 가지가 이유다.

먼저 가격 측면의 문턱이 높다. 경쟁사로 비교한 A사와 M 사의 가격은 사실상 착하다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기능적으로도 돋보인다. 원조 게이밍 기어 터틀비치가 초라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점에서 이번 신제품의 방향성은 여타 제품과는 매우 다르다. 모두 들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은 같지만, RGB로 화려함을 강조한 것과는 듀얼 드라이브로 제대로 듣게 하겠다는 심리전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 터틀비치 제품을 향해 보내는 반응은 제각각이다. △무난한 외형 △비싼 가격 △처음 접하는 브랜드 등 정통 게이밍 기어 브랜드임에도 자존심을 건드는 평가가 쏟아진다. 사실상 터틀비치가 시장에서 관심받지 못했던 이유는 가장 한국적인 게이밍 기어 시장과 괴리감이 다분한 제품이라는 결론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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