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3300x·3600, 코어 10400·11400 보다 빨라 … 가성비 시피유 4종 벤치
라이젠 3300x·3600, 코어 10400·11400 보다 빨라 … 가성비 시피유 4종 벤치
  • 김현동
  • 승인 2021.04.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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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3일] - PC 시장이 출렁인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경쟁사 11세대 시피유도 나왔고, 그 이전에 엔비디아도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내놨다. 이에 질세라 AMD도 라데온 RX 6700 그래픽카드 신제품을 투입했다. 한 달 간격으로 등장하는 신상 소식에 사용자 마음엔 연일 웃음꽃이 폈다.

그렇다고 마냥 희소식은 아니다. 대외적인 이슈로 불거진 부품 생산 및 공급 부진은 가격을 인상시켰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인기 만발의 제품 몸값이 예전 같지 않다. 감염병 사태에 발발한 재택근무, 홈스쿨 등 뜻하지 않은 이슈에 귀한 대접받는 PC를 조립할 수도, 조립할 상황도 불확실하다.

이쯤 되면 사용자 고민은 절로 깊어진다. 마음은 ‘최신’ 타이틀 냄새 안 가신 경쟁사 제품을 향했는데, 이 조차도 생각했던 가격이 아닌 게 되는 순간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하나? 혹은 애초에 결정 내린 원안대로 뚝심 있게 구매를 타진하느냐? 의 갈피다.

결정적으로 이도 저도 내키지 않는 건 최근 인기 만발인 10400과 11400 두 제품의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추가로 안겨진 초기 부담이다. 그래픽카드 공급 부진으로 시장 선호도 1위를 찍던 대표 주자인데, 가격이 상승하면서 체감적인 부담의 무게는 살짝 증가했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MB) TDP(W) 가격
(21년 04월 기준)
AMD R5 3300X 4/8 3.8~4.3 16 65 약 13만 원
R5 3600 6/12 3.6~4.2 32 65 약 17만 원
INTEL i5-10400 6/12 2.9~4.3 12 65 약 24만 원
i5-11400 6/12 2.6~4.4 12 65 약 24만 원

과거라면 이들 4개 모델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다. 애초에 체급 자체가 아닌 상황인 것. R5 3300X와 R5 3600 그리고 i5-10400과 i5-11400의 경쟁 구도 형성은 라이젠이 오히려 저렴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5000 시리즈 제품 출시로 누리게 된 일종의 반사이익과 흡사하다.

# 3000 시리즈인데, 5000 시리즈 보다 느리지 않나요?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Zen 3와 Zen 2 아키텍처 사이에서의 성능 차이가 곧 실제 사용자가 체감적으로 느끼는 간극과 동급이다. CCX 구조를 개선해 L3 캐시를 공유하면서 실제 성능은 5000 시리즈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공정은 7 나노미터(nm)로 같지만 5000 시리즈는 애초에 다른 것 마냥 상품성이 눈부시다.

실제 AMD는 코어당 성능(IPC)이 3000 시리즈 Zen 2 아키텍처 대비 최대 19% 상승했음을 강조했다. 두 자릿수 성능 상승은 사용자에게 신세계에 달하는 차이로 통한다. 하지만 주목하는 건 이전 3000 시리즈 제품이다. 그만큼 상품성이 우수하게 나온 제품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11세대를 가지고 비교하는 모습은 다소 억지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한 세대 이전 제품이지만 나열한 도표와 같이 경쟁력이 월등히 앞서있다. AM4 소켓을 그대로 3000 시리즈와 5000 시리즈가 공유한다는 점에서도 메인보드 선택에 여유가 넘친다. 10만 원대 가격과 20만 원대 가격 제품의 구도인지라 성능 또한 후자가 더 높을 거라는 기대가 정상이다.

테스트 환경 - 1
CPU : R5 3300X·3600
MB : Gigabyte A520M DS3H
VGA : 1650 Super
RAM : 8G x 2 (3200 / cl22)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테스트 환경 - 2
CPU : i5-10400
MB : Gigabyte H470M DS3H
VGA : 1650 Super
RAM : 8G x 2 (2933 / cl19)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테스트 환경 - 3
CPU : i5-11400
MB : ASUS STRIX Z590-I GAMING WIFI
VGA : 1650 Super
RAM : 8G x 2 (3200 / CL22)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파워 : 시소닉 프라임 TX750W


그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한 테스트 결과는 반대였다. △쉐도우 어브 툼레이더와 △어세신크리드 : 발할라 두 가지 게임을 동일한 구도에서 동일하게 진행한 테스트는 차이라고 보기 힘든 1 프레임을 사이에 두고 엎치락뒤치락 밀당에 돌입했다. 가격 차이는 발생하지만 실제 성능 차이는 오히려 같은 형국인 상황.

결정적으로 R5 3300X는 4코어 8스레드 시피유임에도 게임 환경에서는 오히려 앞선 성능을 발휘했다. 이러한 정황을 감안해 3000 시리즈 결과도 이런데, 5000 시리즈는 또 얼마나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까?라는 기대심리가 자연스럽게 깔린다. 동시에 시장에서 일관성 있게 AMD 라이젠을 고수하는 사용자가 익히 경험했던 신뢰감의 원천이다.

# 그래도 최신 제품이 더 나은 선택 아닐까요?


성능과 무관하게 라이젠 3000 시리즈와 코어 10세대 그리고 11세대와의 비교 구도이기에 아무래도 최신 제품에 좀 더 관심이 가는 건 심리상 당연한 모순이다. 17만 원과 24만 원이라는 가격 차이 또한 7만 원에 불과한 부담은 PC 한 대를 조립한다는 가정에서는 버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실리를 챙기는 현명한 소비일까? AM4 소켓의 미래에 답이 있다. 3000 시리즈 라이젠을 사용하다가 5000 시리즈 라이젠의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 시피유만 교체하는 것도 답이지만 당장 올해 말 즈음해서 6nm 공정에서 생산하는 ZEN3+ (리프레시) 모델 워홀도 훌륭한 대안이다.

라이젠 5,000 시리즈 개선판인 워홀은 동일한 플랫폼 환경에서 더 나은 성능을 제시한다. 마치 3000 시리즈 제품 끝물에서 등장했던 3300X 성능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던 상황을 연상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CCX 효율을 개선한 구도가 5000 시리즈로 이어진 것이 지금의 결과다.

더 나은 체감 효율을 기대하는 건 모든 PC 사용자가 원하는 공통된 섭리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투자비용 대비 보상의 실리는 만족도와 밀접하지만, 현 시장에서는 선택지가 다분하기에 많은 사용자가 고민을 한다. 그 점에서 접근해본 결과 여전히 가성비에 AMD 라이젠은 이전 세대조차도 앞서있구나 라는 명제가 변함없이 통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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