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60 업그레이드 공식 … AMD R3 3300X·R5 3600을 검증하다
RTX3060 업그레이드 공식 … AMD R3 3300X·R5 3600을 검증하다
  • 김현동
  • 승인 2021.02.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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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5일] - 딱 1년을 채우고 2년 차에 접어드는 비상국면은 2월 26일 자 기준으로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집합금지를 2주 연장했다. 작년, 이 무렵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역병이 학계에 보고되던 시점부터 우리 내 일상은 180도 달라졌다. 뿌연 황사 자욱한 시기에도 외면하던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그 무렵 직장 내 회식은 자취를 감췄다.

연말즈음 4인 이상 모임은 제도적으로 금지되었고 그나마 밤 9시 데드라인이던 것이 1시간 늦춰져 10시로 변경된 것을 제외하면 속된 말로 밖은 위험하다. 외출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 생활에 요긴한 기기는 때아닌 귀한 대접 받는 중이다.


PC는 단연 갑의 위치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다수 가정에서 PC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던 장비였다. 그나마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게임에 열광하는 아들에게 귀한 게임기 대접받았지만 이 또한 못 하게 말리는 부모의 채근에 피시방을 더 자주 찾던 게 현실이다.

본의 아니게 일순간 귀한 대접 받으면서 작년 한 해 PC 시장이 태동한 이래 가장 높은 매출도 달성한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자면 가판대에 오르는 족족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하지만 판매를 시원찮게 만든 이슈 하나가 시장에 걸림돌이 됐다. 공급 대비 수요가 워낙 많은 데다가 전 세계가 국경을 막는 바람에 물류 배송도 차일피일 지연됐다. 가격도 오르고 물건도 없으니 더 올랐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원성도 자자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사이 모든 물자가 부족해졌고 몸값은 폭등했다. 당장 보유한 PC를 가지고 조금 더 버티거나 혹은 가능한 선에서 일부 부품 교체로 성능 향상을 꾀하는 업그레이드가 유력한 선택지로 꼽힌 배경이다. 그렇다 보니 유독 ‘효율’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10만원 이라는 예산으로 최상의 성능을 추구하려는 시도가 현 시국에서 가장 주목받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AMD가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됐다.

가성비 대명사 AMD, 경기가 어려울수록 두각


전통적으로 AMD가 가장 잘해왔던 역할에 가성비 전략이 단연 돋보였다. 적은 투자로 큰 만족을 안겼던 만큼 시장에서 천대받던 흑역사 시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꺼내 들었던 마지막 히든카드였다. 그랬던 모습에서 라이젠이 수성하면서 무시무시한 경쟁력으로 등극한다.

오래전 가성비가 지녔던 의미에는 낮은 성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납득시키던 구도가 상당 부분 포함했다면, 오늘날의 가성비는 가격은 저렴한데 성능은 오히려 높다는 것이 부각 됐다.

사용자라면 투자 대비 기대하던 것 이상의 효율을 체감할 수 있으니 현장에서는 큰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에 플랫폼 호환성까지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A320 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수년째 현역에서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렇다 보니 이미 오래전 PC에서 다른 부품은 단순하게 먼지만 털어내고 사용하는 수준이며, 시피유 교체만으로 성능을 최신 PC에 뒤지지 않게 구현하는 시도가 가능해진 것.

보편적인 업그레이드라면 사용 가능한 부품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바꾸는 것을 연상하지만 AMD 시스템에서의 업그레이드라면 시피유만 바꾸고, 나머지 부품은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득은 보장됐다.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에 업그레이드 편의는 덤이요. 마지막으로 플랫폼 변경이 없기에 굳이 OS 추가 설치와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답습할 일이 없다.

이는 사용자에게 무척 매력적인 편리성이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MB) TDP(W) 메모리(MHz) 가격
INTEL i3-10100F 4C/8T 3.6~4.3 6 65 2,666 약 14만 원
INTEL i5-10400F 6C/12T 2.9~4.3 12 65 2,666 약 16만 원
AMD R3 3300X 4C/8T 3.8~4.3 16 65 3,200 약 14만 원
AMD R5 3600 6C/12T 3.6~4.2 32 65 3,200 약 19만 원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상은 이미 충분한 검증이 끝난 AMD R3 3300X·R5 3600 항목이다. R7 또는 R9도 얼마든지 노려볼 수 있으나 전력 소모량이 추천하는 제품 대비 상승한다는 것인데, 새롭게 PC를 구매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부품을 구성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다. 업그레이드를 가정한다면 기존 부품과의 일명 궁합도 고려해야 함이 상식이다.

무작정 시피유 성능만 높여서 되지 않고 전원공급장치를 필두로 냉각에 필요한 쿨링팬도 고성능 제품에 대응하는 것으로 교체가 필요하며, 메인보드도 고성능 시피유를 들여야 한다면 전원부 설계도 그에 상응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이렇듯 불안 요소를 배제하고 보니 자연스럽게 등극하는 AMD R3 3300X·R5 3600은 합리적인 선택이자 ‘가성비’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포지션에 위치했다.

업그레이드 말고~ PC 한 대 새로 조립


누구에게는 업그레이드라는 방식이 이득이지만 너무 오래된 PC를 보유한 사용자라면 그조차도 넘보기 힘든 고민거리다. 애초에 새롭게 구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면 이 또한 생각 외로 다분한 선택지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엔트리, 메인스트림, 하이엔드로 세분된 라인업은 그만큼 PC를 통해 이뤄지는 작업이 다양하다는 의미다.

그래픽카드는 이미 시장에서 RTX30시리즈가 대세로 등극했음에도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시장에 제품이 없고, 그나마 들어오는 제품조차도 금세 바닥나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엔트리 시장을 노린 30시리즈의 기본형 3060을 투입했다. 30시리즈 계보를 잇되 성능을 낮춘 대신 가격 측면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한 사실상 마지노선이다. 그리고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그러한 구도에서 이제 남은 한 가지는 시피유. 좀 더 나은 효율을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면 이 또한 나열한 제품에 경쟁사 제품으로 보통 편 가르기가 나뉘는데,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SPEC에 차이가 확연하다면 당장 고민해볼 여지가 생기는데 제품이 코어와 스레드가 대등한 상황에서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위를 논하기가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따져봤다.


기준은 당장 체감 효율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게임 LOL과 배틀그라운드이며, 같은 옵션에 시피유가 지원 가능한 선에서 별도 오버클럭을 시도하지 않고 진행한 테스트 결과는 위에 나열한 것과 같다. 평균 프레임과 최대 프레임 수치는 굳이 추가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차이를 보였고 빠른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게임이라면 실제 게이머의 만족을 좌우할 정도라는 부분에 주목할 수 있다. 결과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일상 필수품 PC, 사용성에 집중했다.


상위 평준화된 PC시장에서 특정 브랜드를 내세워 더 좋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수치로 따져본 기준이라는 것이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단 한 번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거다’라고 마침표를 찍는 것에 경계할 것을 먼저 제안한다. 그런데도 좀 더 나은 사용성 측면에서 제품을 골라야 한다면 제목에서 나열한 방향성과 상응했다.


다소 부담될 정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적은 비용으로 업그레이드 그리고 새로 PC를 조립하는 두 고민 모두에서 만족이라는 옵션이 따른다. 그 점에서 주목한 AMD R3 3300X·R5 3600은 시장에서 충분한 감흥을 남겼고, 먼저 경험해본 이에게도 적잖은 만족을 남겼던 가성비 대표주자다.

물론 이보다 더 개선한 4세대 제품도 있으나, 나열한 제품 대비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작업이 들어가야 하기에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감당해야 할 무게도 상당하다. 이번 방향이 보급형이라는 특징을 내세웠고, 함께 조합한 RTX 3060 또한 엔트리 등급에 해당하기에 시피유에 과다한 비용 투자라는 개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고려했다.

그렇게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pc가 필요하다면? 이라는 고민에 대한 결과는 본문에 담겨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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