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 HPE 아루바의 이상한 ESP 상품
네트워크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 HPE 아루바의 이상한 ESP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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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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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18일] - 문제는 늘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터진다. 상시 대비를 해도 발생하고, 대책을 세워도 무방비로 만든다. 그래서 정책이 필요하고 대안은 이중 삼중으로 대기 중이다. 그래도 터질 건 터진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하고 구매를 유도한다. HPE 아루바가 금일 선보인 아루바 ESP도 마찬가지였다.

HPE 표현 그대로를 빌려봤다. “차세대 네트워크 액세스 솔루션 선도 기업 한국 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이하 HPE 아루바)는 네트워크 엣지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하고 해결하는, 업계 최초의 AI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Aruba ESP(Edge Services Platform)를 공개했다.” 이런 신박한 솔루션이라면 진정 노벨상감이다.


개발사가 내세운 핵심은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IT 운영에 도움을 주는 AIOps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네트워크 보안 ▲캠퍼스, 데이터 센터, 소규모 작업장 및 외부에서 접속하는 등 환경과 관계없는 통합 인프라 구축 이다.

그런데 도통 이해 불가한 설명을 늘어놨다. 도메인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지속해서 분석하고, SLA를 추적하며, 문제점을 식별해 스스로 최적화하고 동시에 네트워크상의 알 수 없는 디바이스를 확인하고 보호하는 올인원 자동 플랫폼이란다. 사실 이런 식으로 포장하는 서비스는 널렸다.

A4용지 3장에 너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놔서 핵심을 추려봤다. 1. 네트워크, 사용자 및 디바이스 로그인에서 정형화한 패턴을 분류한다. 2. 한 곳에서 관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단일 관리 콘솔이란다. 3. 사용자 및 디바이스를 인증, 인가 및 제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로트러스트를 포장하는 보편적인 설명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보도자료는 왔는데, 정작 핵심 알맹이는 쏙 빠진 껍데기뿐인 자료에 불과했다.

한편, HPE는 다음과 같이 이상한 ESP 상품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술 시장은 약 10년마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에는 유비쿼터스 모빌리티 제공에 이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에 집중되었다. 이제 우리는 최신 컴퓨팅과 네트워킹이 지원하는 IoT, AI, 자동화를 통해 클라우드와 함께 작동하지만 엣지에서도 동작하는 새로운 종류의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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